비싸서 못 쓸 체육관 ‘말로만 생활체육’

입력 2012.02.21 (22:06) 수정 2012.02.2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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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네에서 가까운 학교 체육관을 빌려서 운동하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올들어 체육관 사용료가 갑자기 두 배 이상 오르자 운동을 그만둬야 하는거 아니냐며 울상입니다.



정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저녁, 비어있는 학교 체육관은 운동에 목마른 동네 사람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곳입니다.



우선 집에서 가까운데다 시설도 괜찮은 편입니다.



학교 체육관을 빌려 쓰는 이 배드민턴 동호회에 커다란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연간 700만원이던 사용료가 올들어 천오백만원으로 두 배 이상 껑충 뛰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덕근(상도 배드민턴 클럽 회원) : "운동을 못하게 될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참 안타깝습니다."



서울시는 천차만별이던 체육관 사용료의 기준을 마련한다며, 지난해말 조례를 만들었지만 역효과를 낳았습니다.



보통의 체육관을 하루 2시간, 300일간 사용하면 무려 삼천만원이 나옵니다.



전기료와 난방비 등 사용 실비를 넘어선 과도한 금액으로, 학교 체육관 개방 취지를 무색케합니다.



일부 시의원들이 나서 비용을 낮추는 조례개정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상모(서울시의원) : "사회인들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제공하는 게 학교와 사회가 해야할 일이다."



생활체육에 대한 필요성과 욕구는 높아지고 있지만 인프라는 부족한 현실. 학교 체육관이라는 대안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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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싸서 못 쓸 체육관 ‘말로만 생활체육’
    • 입력 2012-02-21 22:06:22
    • 수정2012-02-21 22: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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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네에서 가까운 학교 체육관을 빌려서 운동하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올들어 체육관 사용료가 갑자기 두 배 이상 오르자 운동을 그만둬야 하는거 아니냐며 울상입니다.

정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저녁, 비어있는 학교 체육관은 운동에 목마른 동네 사람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곳입니다.

우선 집에서 가까운데다 시설도 괜찮은 편입니다.

학교 체육관을 빌려 쓰는 이 배드민턴 동호회에 커다란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연간 700만원이던 사용료가 올들어 천오백만원으로 두 배 이상 껑충 뛰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덕근(상도 배드민턴 클럽 회원) : "운동을 못하게 될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참 안타깝습니다."

서울시는 천차만별이던 체육관 사용료의 기준을 마련한다며, 지난해말 조례를 만들었지만 역효과를 낳았습니다.

보통의 체육관을 하루 2시간, 300일간 사용하면 무려 삼천만원이 나옵니다.

전기료와 난방비 등 사용 실비를 넘어선 과도한 금액으로, 학교 체육관 개방 취지를 무색케합니다.

일부 시의원들이 나서 비용을 낮추는 조례개정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상모(서울시의원) : "사회인들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제공하는 게 학교와 사회가 해야할 일이다."

생활체육에 대한 필요성과 욕구는 높아지고 있지만 인프라는 부족한 현실. 학교 체육관이라는 대안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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