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흑색가루’…기준 이상 방사선 검출

입력 2012.02.2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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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사고 원전 인근 지역에 최근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정색 가루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방사선량을 측정해 봤더니 '위험 수위'였습니다.

신강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에서 3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지난해 말 피난준비구역에서 해제돼 지금은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 곳곳에서 검은 흙가루가 발견됩니다.

도로 양쪽 옆에 이런 흑색 가루가 두껍게 쌓여 말라 붙어 있습니다.

<녹취> 촬영자 : "인도 부분에도 이같은 퇴적물들이 곳곳에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 시민단체가 이렇게 모은 흑색 가루의 방사선량을 측정해보았습니다.

계측기를 올려놓자마자 날카로운 경보음이 울립니다.

한 줌도 안되는 가루에서 시간당 방사선량이 최고 250 마이크로시버트까지 올라갑니다.

단 몇시간만 노출되더라도 1년 동안의 방사능 피폭 허용 기준치를 넘어설 정도입니다.

전문기관이 정밀 측정 결과 킬로그램당 최고 100만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녹취> 오야마('후쿠시마의 생명과 미래를 지키는 모임' 관계자) : "매우 높은 수준의 오염 물질입니다. 이런 토지에 주민들이 무방비로 살게 해서는 안됩니다."

현재 후쿠시마현 일대에서 오염 제거 작업을 진행중인 일본 당국은 주민들의 마을 복귀를 권장하고 있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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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흑색가루’…기준 이상 방사선 검출
    • 입력 2012-02-23 21: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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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사고 원전 인근 지역에 최근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정색 가루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방사선량을 측정해 봤더니 '위험 수위'였습니다. 신강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에서 3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지난해 말 피난준비구역에서 해제돼 지금은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 곳곳에서 검은 흙가루가 발견됩니다. 도로 양쪽 옆에 이런 흑색 가루가 두껍게 쌓여 말라 붙어 있습니다. <녹취> 촬영자 : "인도 부분에도 이같은 퇴적물들이 곳곳에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 시민단체가 이렇게 모은 흑색 가루의 방사선량을 측정해보았습니다. 계측기를 올려놓자마자 날카로운 경보음이 울립니다. 한 줌도 안되는 가루에서 시간당 방사선량이 최고 250 마이크로시버트까지 올라갑니다. 단 몇시간만 노출되더라도 1년 동안의 방사능 피폭 허용 기준치를 넘어설 정도입니다. 전문기관이 정밀 측정 결과 킬로그램당 최고 100만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녹취> 오야마('후쿠시마의 생명과 미래를 지키는 모임' 관계자) : "매우 높은 수준의 오염 물질입니다. 이런 토지에 주민들이 무방비로 살게 해서는 안됩니다." 현재 후쿠시마현 일대에서 오염 제거 작업을 진행중인 일본 당국은 주민들의 마을 복귀를 권장하고 있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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