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까지 복사…계좌서 억대 예금 해킹

입력 2012.02.24 (07:08) 수정 2012.02.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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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반 은행의 개인 계좌에서 억대의 예금을 빼낸 해커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해 공인인증서를 이동식 메모리인 USB에 담아뒀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소 보안카드나 공인인증서를 철저하게 관리하는 위 모씨는 어느 날 통장에서 3천400만 원이 인출돼 깜짝 놀랐습니다.

<녹취>위00(은행계좌 해킹 피해자): "이렇게 제 정보가 유출되고 해킹된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직장인 이 모씨도, 각별히 보안에 신경 써 왔지만 4천300만 원을 도둑맞았습니다.

<녹취>이00(은행계좌 해킹 피해자): "USB를 가지고 다니죠 항상, USB에 공인 인증서를 넣고 다니고요."

모두 전문 해커들이 인출한 것입니다.

해커들은 이메일을 보내 개인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을 심어놓고 공인인증서와 개인정보를 빼냈습니다.

그리고 이 정보로 게임 아이템 사이트에서 계좌이체로 사이버머니를 구매한 뒤 되팔았습니다.

공인인증서를 USB에 저장해둔 경우에도 인터넷 전자결재를 하는 순간 공인인증서를 복사해 냈습니다.

게임아이템 구매 사이트는 보안카드 없이 공인인증서만으로 인터넷 결재가 가능한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해커: "일반적으로 어느정도 실력있는 해커라면 충분히 은행 인증서의 비밀번호와 결재 비밀번호를 탈취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만 8명의 계좌에서 1억 7천만 원.

경찰은 해커 44살 장 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금융당국에 보안카드 사용 의무화와 새로운 백신 개발 등 대책마련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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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인인증서까지 복사…계좌서 억대 예금 해킹
    • 입력 2012-02-24 07:08:35
    • 수정2012-02-24 16: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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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반 은행의 개인 계좌에서 억대의 예금을 빼낸 해커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해 공인인증서를 이동식 메모리인 USB에 담아뒀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소 보안카드나 공인인증서를 철저하게 관리하는 위 모씨는 어느 날 통장에서 3천400만 원이 인출돼 깜짝 놀랐습니다. <녹취>위00(은행계좌 해킹 피해자): "이렇게 제 정보가 유출되고 해킹된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직장인 이 모씨도, 각별히 보안에 신경 써 왔지만 4천300만 원을 도둑맞았습니다. <녹취>이00(은행계좌 해킹 피해자): "USB를 가지고 다니죠 항상, USB에 공인 인증서를 넣고 다니고요." 모두 전문 해커들이 인출한 것입니다. 해커들은 이메일을 보내 개인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을 심어놓고 공인인증서와 개인정보를 빼냈습니다. 그리고 이 정보로 게임 아이템 사이트에서 계좌이체로 사이버머니를 구매한 뒤 되팔았습니다. 공인인증서를 USB에 저장해둔 경우에도 인터넷 전자결재를 하는 순간 공인인증서를 복사해 냈습니다. 게임아이템 구매 사이트는 보안카드 없이 공인인증서만으로 인터넷 결재가 가능한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해커: "일반적으로 어느정도 실력있는 해커라면 충분히 은행 인증서의 비밀번호와 결재 비밀번호를 탈취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만 8명의 계좌에서 1억 7천만 원. 경찰은 해커 44살 장 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금융당국에 보안카드 사용 의무화와 새로운 백신 개발 등 대책마련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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