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쌍둥이 자매 간호사, 학사모도 ‘나란히’

<앵커 멘트>

2년 전 나란히 간호사가 돼 화제가 됐던 `일란성 네 쌍둥이' 자매가 이번에는 함께 학사모를 썼습니다.

네 쌍둥이의 대학 졸업식을 김가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동그스름한 얼굴이 똑같이 닮은 네 쌍둥이가 나란히 학사모를 썼습니다.

자신이 태어났던 병원에 2년 전 똑같이 간호사로 취업해 화제가 됐던 네 쌍둥이 자매입니다.

이미 3년제 대학을 마쳤지만, 다시 4년제 간호학과에 편입했습니다.

지난 1년, 낮에는 환자를 돌보고 밤에는 공부하느라 힘들었지만, 네 쌍둥이는 서로 의지하며 영예의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황 밀 : (네쌍둥이 막내) "졸면 찔러서 깨워주고 어려운 것들은 물어보면서 같이하고, 수업 정리는 한 사람이 한 과목씩 맡아서"

병원 측은 미숙아 네 쌍둥이를 받은 인연으로 학자금 지원과 간호사 채용에 이어, 4년제 졸업까지 뒷바라지를 했습니다.

<녹취> 이봉심(네 쌍둥이 어머니) : "감사합니다, 회장님 너무 감사합니다."

주변의 관심과 도움으로 학사 학위까지 얻은 네 쌍둥이는 어느덧 3년차 간호사.

<인터뷰> 황 솔(네 쌍둥이 셋 째) : "2014년 안에는 다 결혼을 하자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요, 제가 남자친구가 없어서 조금 더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해요."

어엿한 사회인으로 자리 잡은 네쌍둥이는 앞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 재단을 만들어 자신들이 받은 은혜를 갚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