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구간’ 미시령 또 다시 추돌사고

입력 2012.02.2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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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인제와 속초를 잇는 미시령 동서관통도로 구간에서 또다시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구간은 잦은 고갯길 교통사고로 '마(魔)의 구간'으로 악명 높다.

24일 오후 3시44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 관통도로 요금소 인근에서 관광버스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는 등 6중 추돌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중상 1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이다.

사고가 난 곳은 요금소 전방 300m 지점의 약간 내리막길.

크고 작은 사고가 빈발하는 '사고 다발' 구간이다.

2011년 10월11일에는 사고 지점 인근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울산바위 전망대 쪽 미시령 관통도로에서 25t 화물차(운전자 김모씨ㆍ52ㆍ광주광역시)가 도로 우측 80여m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 김씨가 숨졌다.

2010년 10월26일에도 같은 지점인 미시령 관통도로 속초 방향 내리막길에서 제동장치가 고장 난 관광버스가 산비탈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3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007년 3월22일에는 울산바위 전망대 주차장에서 경기도 연천군청 소속 버스가 주차 중이던 승용차를 추돌했다.

당시 사고로 승용차가 10m 높이의 골짜기로 떨어지면서 승용차에 탔던 3명이 숨졌고 버스에 타고 있던 전ㆍ현직 군의원 등 19명이 부상했다.

2001년 5월14일에는 정상에서 고성 쪽 5㎞ 지점에서 관광버스가 추락, 14명이 다쳤다. 2000년 2월17일에는 동국대생을 태운 버스가 추락, 7명이 숨지고 39명이 상처를 입었다.

강원도 안에는 해발 300m 이상의 고갯길이 15개소에 이른다.

대부분 도로폭이 좁고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브레이크 이상 현상(베이퍼 록)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그래서 대형버스 등은 항상 안전점검 및 안전운행이 필요하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미시령 도로는 경사가 급하고 커브가 심해 능숙한 운전자라도 브레이크 고장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며 "특히 울산바위 전망대 인근 구간은 크고 작은 사고가 빈발하는 '마의 구간'으로 불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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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의 구간’ 미시령 또 다시 추돌사고
    • 입력 2012-02-24 19:10:07
    연합뉴스
강원 인제와 속초를 잇는 미시령 동서관통도로 구간에서 또다시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구간은 잦은 고갯길 교통사고로 '마(魔)의 구간'으로 악명 높다. 24일 오후 3시44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 관통도로 요금소 인근에서 관광버스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는 등 6중 추돌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중상 1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이다. 사고가 난 곳은 요금소 전방 300m 지점의 약간 내리막길. 크고 작은 사고가 빈발하는 '사고 다발' 구간이다. 2011년 10월11일에는 사고 지점 인근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울산바위 전망대 쪽 미시령 관통도로에서 25t 화물차(운전자 김모씨ㆍ52ㆍ광주광역시)가 도로 우측 80여m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 김씨가 숨졌다. 2010년 10월26일에도 같은 지점인 미시령 관통도로 속초 방향 내리막길에서 제동장치가 고장 난 관광버스가 산비탈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3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007년 3월22일에는 울산바위 전망대 주차장에서 경기도 연천군청 소속 버스가 주차 중이던 승용차를 추돌했다. 당시 사고로 승용차가 10m 높이의 골짜기로 떨어지면서 승용차에 탔던 3명이 숨졌고 버스에 타고 있던 전ㆍ현직 군의원 등 19명이 부상했다. 2001년 5월14일에는 정상에서 고성 쪽 5㎞ 지점에서 관광버스가 추락, 14명이 다쳤다. 2000년 2월17일에는 동국대생을 태운 버스가 추락, 7명이 숨지고 39명이 상처를 입었다. 강원도 안에는 해발 300m 이상의 고갯길이 15개소에 이른다. 대부분 도로폭이 좁고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브레이크 이상 현상(베이퍼 록)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그래서 대형버스 등은 항상 안전점검 및 안전운행이 필요하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미시령 도로는 경사가 급하고 커브가 심해 능숙한 운전자라도 브레이크 고장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며 "특히 울산바위 전망대 인근 구간은 크고 작은 사고가 빈발하는 '마의 구간'으로 불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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