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조던 ‘상표권 침해 기업’ 상장 차질

입력 2012.02.24 (21:10) 수정 2012.02.2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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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49)으로부터 자신의 이름을 무단 사용했다며 `상표권 침해 소송'을 당한 중국 기업 `차오단(喬丹)체육'이 현재 추진하는 증권시장 상장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졌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은 24일 차오단체육이 작년 11월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상장심사를 통과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까지 발급했으나 상표권 침해 소송으로 회사 존립에 큰 타격을 받음은 물론 상장 여부에 중대 변수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조던 측은 전날 성명을 통해 중국 법원에 차오단체육이 자신의 중국식 이름인 차오단과 선수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 23번이 달린 유니폼을 사전 승인 없이 사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차오단체육의 상장 추진이 어려워지거나 거액의 손해배상을 해야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투자자들도 사태 추이를 주목하고 있어 현재 상태로 상장작업을 진행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차오단체육은 과거 나이키의 `에어 조던'과 관련해 상표권 분쟁을 거치면서 나름대로 관련 소송에 대비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차오단이라는 명칭이 서방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남성의 이름으로 반드시 마이클 조던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나름의 논리를 비롯, 차오단 상표가 중국 정부가 선정하는 유명 상표에 이름을 올리도록 했으며 투자설명서에는 자사의 상표를 조던과 혼동할 수 있으며 상표권 소송의 위험도 있다고 명확히 밝혀뒀다.

차오단체육은 또 투자설명서에서 자사가 조던과 아무런 상업적 연관이 없으며 조던의 이미지를 홍보에 사용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앞서 나이키와 차오단 상표를 놓고 벌인 소송에서도 이겼다.

하지만 조던의 소송을 담당한 법률사무소는 차오단체육이 `마이클 조던'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증거들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차오단체육은 1984년 중국 대표 신발 생산지인 푸젠(福建)성에서 출발해 2002년까지만 해도 매출액이 1억2천만 위안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29억3천만 위안으로 급등하며 상장을 준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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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조던 ‘상표권 침해 기업’ 상장 차질
    • 입력 2012-02-24 21:10:09
    • 수정2012-02-24 21:11:22
    연합뉴스
미국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49)으로부터 자신의 이름을 무단 사용했다며 `상표권 침해 소송'을 당한 중국 기업 `차오단(喬丹)체육'이 현재 추진하는 증권시장 상장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졌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은 24일 차오단체육이 작년 11월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상장심사를 통과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까지 발급했으나 상표권 침해 소송으로 회사 존립에 큰 타격을 받음은 물론 상장 여부에 중대 변수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조던 측은 전날 성명을 통해 중국 법원에 차오단체육이 자신의 중국식 이름인 차오단과 선수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 23번이 달린 유니폼을 사전 승인 없이 사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차오단체육의 상장 추진이 어려워지거나 거액의 손해배상을 해야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투자자들도 사태 추이를 주목하고 있어 현재 상태로 상장작업을 진행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차오단체육은 과거 나이키의 `에어 조던'과 관련해 상표권 분쟁을 거치면서 나름대로 관련 소송에 대비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차오단이라는 명칭이 서방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남성의 이름으로 반드시 마이클 조던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나름의 논리를 비롯, 차오단 상표가 중국 정부가 선정하는 유명 상표에 이름을 올리도록 했으며 투자설명서에는 자사의 상표를 조던과 혼동할 수 있으며 상표권 소송의 위험도 있다고 명확히 밝혀뒀다. 차오단체육은 또 투자설명서에서 자사가 조던과 아무런 상업적 연관이 없으며 조던의 이미지를 홍보에 사용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앞서 나이키와 차오단 상표를 놓고 벌인 소송에서도 이겼다. 하지만 조던의 소송을 담당한 법률사무소는 차오단체육이 `마이클 조던'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증거들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차오단체육은 1984년 중국 대표 신발 생산지인 푸젠(福建)성에서 출발해 2002년까지만 해도 매출액이 1억2천만 위안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29억3천만 위안으로 급등하며 상장을 준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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