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위축 언제까지…호전 기미 없나?

입력 2012.02.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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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가계 형편이 팍팍해지면서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김현경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

서울에선 리터당 2300원이 넘는 주유소까지 나왔습니다.

1년전 경차를 구입한 회사원 맹준석 씨는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셀프주유소 등 가급적 가격이 싼 주유소를 찾습니다.

<인터뷰> 맹준석(회사원) : "내비게이션에도 주유금액이 나오기 때문에 동선상에서 찾아가면서 가급적 싼 주유소를 찾고 있어요"

실제로 지난해 4분기 기름값을 포함한 교통비 지출은 가구 당 월평균 28만 9천원으로 전분기보다 2만원 줄었습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겁니다.

4분기 가정용품 구입비도 1년 전보다 4%이상 줄었구요, 오락문화비도 줄였습니다.

반면 4분기 식료품 지출액은 34만원으로 3% 이상 늘었습니다.

하지만 물가상승요인을 빼봤더니 오히려 실질 지출은 줄었습니다.

물가가 올라서 식료품에 쓴 돈은 늘었지만 정작 먹고마신 양은 줄었단 뜻입니다.

<인터뷰> 유병규(현대경제연구원 전무) :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약화되고 실질 소비능력이 약화돼서 그만큼 내수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달 소비자 심리지수가 지난달보다 2포인트 오르면서 석달만에 기준치인 100을 회복했지만 기름값 등 물가가 변숩니다.

물가불안이 지속될 경우 소비심리 악화로 내수가 위축되고 다시 가계형편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불가피합니다.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 3년 반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두바이유.

가파르게 치솟는 국제유가가 우리 경제의 최대 복병입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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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 위축 언제까지…호전 기미 없나?
    • 입력 2012-02-25 09:17:0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렇게 가계 형편이 팍팍해지면서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김현경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 서울에선 리터당 2300원이 넘는 주유소까지 나왔습니다. 1년전 경차를 구입한 회사원 맹준석 씨는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셀프주유소 등 가급적 가격이 싼 주유소를 찾습니다. <인터뷰> 맹준석(회사원) : "내비게이션에도 주유금액이 나오기 때문에 동선상에서 찾아가면서 가급적 싼 주유소를 찾고 있어요" 실제로 지난해 4분기 기름값을 포함한 교통비 지출은 가구 당 월평균 28만 9천원으로 전분기보다 2만원 줄었습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겁니다. 4분기 가정용품 구입비도 1년 전보다 4%이상 줄었구요, 오락문화비도 줄였습니다. 반면 4분기 식료품 지출액은 34만원으로 3% 이상 늘었습니다. 하지만 물가상승요인을 빼봤더니 오히려 실질 지출은 줄었습니다. 물가가 올라서 식료품에 쓴 돈은 늘었지만 정작 먹고마신 양은 줄었단 뜻입니다. <인터뷰> 유병규(현대경제연구원 전무) :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약화되고 실질 소비능력이 약화돼서 그만큼 내수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달 소비자 심리지수가 지난달보다 2포인트 오르면서 석달만에 기준치인 100을 회복했지만 기름값 등 물가가 변숩니다. 물가불안이 지속될 경우 소비심리 악화로 내수가 위축되고 다시 가계형편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불가피합니다.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 3년 반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두바이유. 가파르게 치솟는 국제유가가 우리 경제의 최대 복병입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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