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면 다 한다…대기업 ‘사업 확장’ 여전

입력 2012.02.25 (21:44) 수정 2012.02.2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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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들이 돈만 된다면 중소기업 영역에까지 뛰어들어 사회적 지탄을 받곤 하는데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대기업들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실태를 이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소기업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수족관, 갖가지 물고기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연간 방문객이 1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4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롯데가 수족관 건립을 추진중입니다.

국내외 관광명소로 키우겠다는 것이 롯데의 전략.

하지만 기존 수족관과 사업 권역이 겹치는 데다 핵심 인력까지 스카우트해가면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인터뷰>전봉규(서울오션아쿠아리움 이사) : "중소기업에서 가지고 있는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대기업이 아무 힘 안들이고 그냥 가져간다는 식으로 밖에 인식이 안됩니다."

대기업이 자본력을 앞세워 중소기업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경우는 이뿐 만이 아닙니다.

국내 최대 식품회사는 중소 김 제조업체를 인수했고, 또 다른 식품 대기업은 최근 부산의 식자재업체 5곳을 사들였습니다.

실제로 47개 대규모 기업집단이 운영하는 업종은 874개.

한 기업집단이 평균 18.6개의 업종을 운영합니다.

<인터뷰>권오인(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부장) : "자본력하고 마케팅 능력만 있으면 쉽게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비제조업이라든지 서비스업 쪽을 진출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책임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손쉬운 돈벌이를 겨냥한 무차별적 사업 확장이 여전합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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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되면 다 한다…대기업 ‘사업 확장’ 여전
    • 입력 2012-02-25 21:44:13
    • 수정2012-02-25 22: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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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들이 돈만 된다면 중소기업 영역에까지 뛰어들어 사회적 지탄을 받곤 하는데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대기업들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실태를 이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소기업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수족관, 갖가지 물고기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연간 방문객이 1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4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롯데가 수족관 건립을 추진중입니다. 국내외 관광명소로 키우겠다는 것이 롯데의 전략. 하지만 기존 수족관과 사업 권역이 겹치는 데다 핵심 인력까지 스카우트해가면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인터뷰>전봉규(서울오션아쿠아리움 이사) : "중소기업에서 가지고 있는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대기업이 아무 힘 안들이고 그냥 가져간다는 식으로 밖에 인식이 안됩니다." 대기업이 자본력을 앞세워 중소기업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경우는 이뿐 만이 아닙니다. 국내 최대 식품회사는 중소 김 제조업체를 인수했고, 또 다른 식품 대기업은 최근 부산의 식자재업체 5곳을 사들였습니다. 실제로 47개 대규모 기업집단이 운영하는 업종은 874개. 한 기업집단이 평균 18.6개의 업종을 운영합니다. <인터뷰>권오인(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부장) : "자본력하고 마케팅 능력만 있으면 쉽게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비제조업이라든지 서비스업 쪽을 진출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책임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손쉬운 돈벌이를 겨냥한 무차별적 사업 확장이 여전합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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