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지역 ‘겨울가뭄’ 비상…물 부족 현상 우려

입력 2012.02.26 (07:45) 수정 2012.02.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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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겨울은 다른 해에 비해 유난히 건조합니다.

내륙지역에 내린 눈,비의 양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겨울 가뭄이 봄까지 장기화될 경우 물부족 현상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속된 겨울 가뭄으로 바짝 메마른 대지.

마을 주민들이 상수원으로 사용하던 하천은 바닥을 드러낸지 오랩니다.

물이 흐르던 곳엔 자갈만 가득합니다.

식수 공급이 끊기면서 강에서 길러온 물을 받아놓고 근근이 생활용수로 사용합니다.

<인터뷰>박순녀(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 "근데 물이 이렇게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 (설거지를) 하겠어요? 그래서 소방서에 연락을 했더니..."

결국 소방서의 급수차가 긴급 출동해 바닥을 드러낸 저수조에 시원스런 물줄기를 채웁니다.

지금쯤 푸릇푸릇하게 싹이 터야할 마늘밭이지만 올해는 메마른 흙뿐입니다.

<인터뷰>이몽룡(마늘 재배 농민) : "가물어가지고 싹이 지금 땅을 파야, 마늘이 보일 정도로..."

지난 가을에 심은 보리도 대부분 말라버렸습니다.

이번 겨울 전국에 내린 눈비의 양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서울과 경기 북서부, 강원과 영남 내륙의 강수량은 10mm 미만, 내륙지역도 대부분 30mm를 밑돌았습니다.

특히 이달 들어 내륙지역에는 눈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전국 저수지의 저수율도 예년수준 이하로 내려갔습니다.

내륙지역의 가뭄판단지수는 작물손실이 우려되는 '매우 위험' 단계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본격적인 영농이 시작되는 봄까지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 물 부족 현상까지 우려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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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륙지역 ‘겨울가뭄’ 비상…물 부족 현상 우려
    • 입력 2012-02-26 07: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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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겨울은 다른 해에 비해 유난히 건조합니다. 내륙지역에 내린 눈,비의 양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겨울 가뭄이 봄까지 장기화될 경우 물부족 현상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속된 겨울 가뭄으로 바짝 메마른 대지. 마을 주민들이 상수원으로 사용하던 하천은 바닥을 드러낸지 오랩니다. 물이 흐르던 곳엔 자갈만 가득합니다. 식수 공급이 끊기면서 강에서 길러온 물을 받아놓고 근근이 생활용수로 사용합니다. <인터뷰>박순녀(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 "근데 물이 이렇게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 (설거지를) 하겠어요? 그래서 소방서에 연락을 했더니..." 결국 소방서의 급수차가 긴급 출동해 바닥을 드러낸 저수조에 시원스런 물줄기를 채웁니다. 지금쯤 푸릇푸릇하게 싹이 터야할 마늘밭이지만 올해는 메마른 흙뿐입니다. <인터뷰>이몽룡(마늘 재배 농민) : "가물어가지고 싹이 지금 땅을 파야, 마늘이 보일 정도로..." 지난 가을에 심은 보리도 대부분 말라버렸습니다. 이번 겨울 전국에 내린 눈비의 양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서울과 경기 북서부, 강원과 영남 내륙의 강수량은 10mm 미만, 내륙지역도 대부분 30mm를 밑돌았습니다. 특히 이달 들어 내륙지역에는 눈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전국 저수지의 저수율도 예년수준 이하로 내려갔습니다. 내륙지역의 가뭄판단지수는 작물손실이 우려되는 '매우 위험' 단계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본격적인 영농이 시작되는 봄까지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 물 부족 현상까지 우려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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