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약골’…시력 나빠지고 비만 심해

입력 2012.02.2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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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원 다니랴, 숙제하랴 운동할 틈 없는 우리 학생들이 약골 체질로 바뀌고 있습니다.

시력은 더 떨어지고 비만은 심해지고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이영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말이 돼야 공원에서나마 농구를 하는 이 학생, 외국에서 교환학생 시절과 달리 국내 학교엔 별다른 체육 동아리가 없습니다.

<인터뷰> 이찬우(고1) : "타이완에선 학교 끝나고 운동하거나 수업 끝나고 운동 많이 시켜줬어요."

뛰고는 싶어도 입시 경쟁에 내몰리다 보니 여의치가 않습니다.

<인터뷰> 최호성(중1) : "친구가 놀자고 해도 못 놀 때가 많아요. 운동하고 싶어도 학원 때문에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교과부가 전국의 초중고생 18만여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권장 운동량 실천율은 초등학생이 51%, 중학생이 31%, 고등학생이 22%에 그쳐 운동시간이 절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다 햄버거나 라면 등 패스트 푸드를 많이 섭취하고 있어 비만율은 지난 2007년 11%에서 2011년 14%를 넘어섰고 고도 비만율은 10년 사이 훨씬 더 늘었습니다.

<인터뷰> 강현준(중2) : "학원 갔다오면 밤이라 시간이 늦고 조리하고 시간도 간편해서 (라면) 많이 먹어요."

장시간 학습으로 시력이상 비율도 10년 전 39%에서 지난해 57%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이준용(중3) : "가까이서 책을 많이 보거나 컴퓨터 사용을 하는 게 많아져 눈의 피로를 푸는 경우가 별로 없어요."

20년 전보다 학생들의 키는 6센티미터, 몸무게는 8킬로그램이 늘어나 겉으론 튼튼해 보이지만 속은 약골 체질인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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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고생 ‘약골’…시력 나빠지고 비만 심해
    • 입력 2012-02-26 21: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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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원 다니랴, 숙제하랴 운동할 틈 없는 우리 학생들이 약골 체질로 바뀌고 있습니다. 시력은 더 떨어지고 비만은 심해지고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이영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말이 돼야 공원에서나마 농구를 하는 이 학생, 외국에서 교환학생 시절과 달리 국내 학교엔 별다른 체육 동아리가 없습니다. <인터뷰> 이찬우(고1) : "타이완에선 학교 끝나고 운동하거나 수업 끝나고 운동 많이 시켜줬어요." 뛰고는 싶어도 입시 경쟁에 내몰리다 보니 여의치가 않습니다. <인터뷰> 최호성(중1) : "친구가 놀자고 해도 못 놀 때가 많아요. 운동하고 싶어도 학원 때문에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교과부가 전국의 초중고생 18만여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권장 운동량 실천율은 초등학생이 51%, 중학생이 31%, 고등학생이 22%에 그쳐 운동시간이 절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다 햄버거나 라면 등 패스트 푸드를 많이 섭취하고 있어 비만율은 지난 2007년 11%에서 2011년 14%를 넘어섰고 고도 비만율은 10년 사이 훨씬 더 늘었습니다. <인터뷰> 강현준(중2) : "학원 갔다오면 밤이라 시간이 늦고 조리하고 시간도 간편해서 (라면) 많이 먹어요." 장시간 학습으로 시력이상 비율도 10년 전 39%에서 지난해 57%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이준용(중3) : "가까이서 책을 많이 보거나 컴퓨터 사용을 하는 게 많아져 눈의 피로를 푸는 경우가 별로 없어요." 20년 전보다 학생들의 키는 6센티미터, 몸무게는 8킬로그램이 늘어나 겉으론 튼튼해 보이지만 속은 약골 체질인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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