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밀리는 귀성길에 더 고단해질까 봐 자식 대신 힘든 몸을 이끌고 바리바리 보따리까지 든 노부모님들의 역귀성 행렬도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김영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따라 고속버스에서 내리는 승객 대부분이 60을 넘은 노인들입니다.
노인들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짐칸으로 몰려듭니다.
무게를 이기지 못하면서도 행여 하나라도 잊을 새라 꼼꼼이 챙겨 듭니다.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의 노부부도 서울의 큰아들 집으로 역귀성을 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큰아들의 고향 귀성이 안쓰러워 역귀성한 지가 올해로 10년째입니다.
⊙인터뷰: 그래 잘 있었어? 말 잘 듣고...
⊙인터뷰: 네.
⊙인터뷰: 아이고 쑥스러워.
⊙기자: 고향에서 노부모가 마련한 보따리가 4개가 넘지만 자식을 향한 사랑에 비하면 이마저도 모자란다는 생각뿐입니다.
⊙김광자(66살/전남 해남군 땅끝마을): 오면 다 갖고 오고 싶어.
호박도 더 많이 갖고 오고 싶고 고추도 따가지고 오고 싶고 별 것 다 갖고 오고 싶지.
⊙기자: 참기름은 기본이고 각종 생선과 콩나물에 며느리에게 줄 늙은 호박까지.
1년 동안 지은 농산물이 다 담겼습니다.
새벽길을 나섰건만 자식에 대한 사랑은 300km가 넘는 길의 여독까지 녹여버립니다.
⊙조하현(70살/전남 해남군 땅끝마을): 죽는 날까지는 하여튼 이런 것 해서 자식들 갖다 줄 생각이죠.
⊙기자: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는 진리가 확인되는 추석입니다.
KBS뉴스 김영중입니다.
김영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따라 고속버스에서 내리는 승객 대부분이 60을 넘은 노인들입니다.
노인들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짐칸으로 몰려듭니다.
무게를 이기지 못하면서도 행여 하나라도 잊을 새라 꼼꼼이 챙겨 듭니다.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의 노부부도 서울의 큰아들 집으로 역귀성을 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큰아들의 고향 귀성이 안쓰러워 역귀성한 지가 올해로 10년째입니다.
⊙인터뷰: 그래 잘 있었어? 말 잘 듣고...
⊙인터뷰: 네.
⊙인터뷰: 아이고 쑥스러워.
⊙기자: 고향에서 노부모가 마련한 보따리가 4개가 넘지만 자식을 향한 사랑에 비하면 이마저도 모자란다는 생각뿐입니다.
⊙김광자(66살/전남 해남군 땅끝마을): 오면 다 갖고 오고 싶어.
호박도 더 많이 갖고 오고 싶고 고추도 따가지고 오고 싶고 별 것 다 갖고 오고 싶지.
⊙기자: 참기름은 기본이고 각종 생선과 콩나물에 며느리에게 줄 늙은 호박까지.
1년 동안 지은 농산물이 다 담겼습니다.
새벽길을 나섰건만 자식에 대한 사랑은 300km가 넘는 길의 여독까지 녹여버립니다.
⊙조하현(70살/전남 해남군 땅끝마을): 죽는 날까지는 하여튼 이런 것 해서 자식들 갖다 줄 생각이죠.
⊙기자: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는 진리가 확인되는 추석입니다.
KBS뉴스 김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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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귀성 노부부의 자식 사랑
-
- 입력 2001-09-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밀리는 귀성길에 더 고단해질까 봐 자식 대신 힘든 몸을 이끌고 바리바리 보따리까지 든 노부모님들의 역귀성 행렬도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김영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따라 고속버스에서 내리는 승객 대부분이 60을 넘은 노인들입니다.
노인들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짐칸으로 몰려듭니다.
무게를 이기지 못하면서도 행여 하나라도 잊을 새라 꼼꼼이 챙겨 듭니다.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의 노부부도 서울의 큰아들 집으로 역귀성을 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큰아들의 고향 귀성이 안쓰러워 역귀성한 지가 올해로 10년째입니다.
⊙인터뷰: 그래 잘 있었어? 말 잘 듣고...
⊙인터뷰: 네.
⊙인터뷰: 아이고 쑥스러워.
⊙기자: 고향에서 노부모가 마련한 보따리가 4개가 넘지만 자식을 향한 사랑에 비하면 이마저도 모자란다는 생각뿐입니다.
⊙김광자(66살/전남 해남군 땅끝마을): 오면 다 갖고 오고 싶어.
호박도 더 많이 갖고 오고 싶고 고추도 따가지고 오고 싶고 별 것 다 갖고 오고 싶지.
⊙기자: 참기름은 기본이고 각종 생선과 콩나물에 며느리에게 줄 늙은 호박까지.
1년 동안 지은 농산물이 다 담겼습니다.
새벽길을 나섰건만 자식에 대한 사랑은 300km가 넘는 길의 여독까지 녹여버립니다.
⊙조하현(70살/전남 해남군 땅끝마을): 죽는 날까지는 하여튼 이런 것 해서 자식들 갖다 줄 생각이죠.
⊙기자: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는 진리가 확인되는 추석입니다.
KBS뉴스 김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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