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금값시대’…채소 절도사건 기승
입력 2012.02.27 (22:03)
수정 2012.02.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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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파로 최근 청양고추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세 배나 올랐습니다.
요즘 농수산물 시장에는 이렇게 갑자기 값이 오른 농산물만 털어가는 절도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화물차 짐칸에서 청양고추 상자를 계속 들고 나옵니다.
상자를 오토바이에 가득 싣더니 그대로 달아납니다.
이런 식으로 한 달 동안 청양고추 50여 박스를 훔쳤습니다.
<녹취> 채찬식(피해 상인) : "옥신각신하죠. '우린 분명히 실었다, 실었는데 왜 없느냐.' 그래서 나중에 CCTV를 확인해 보니까, 오토바이로 절도를 해 간거죠."
33살 김 모씨는 청양고추 등 농산물 7백만 원어치를 빼돌린 뒤 시가의 3분의 2 가격으로 다른 도매상에 팔아넘겼습니다.
이 시장에서 배달 일을 해온 김씨는 상인들이 화물차에 농산물을 싣고 나서 짐칸 문을 잘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양 고추는 10킬로그램 기준으로 지난해 4만 5천 원에서 올해 12만 9천 원으로 세 배 정도 오른 상황.
비싼 농산물을 노린 것입니다.
<녹취> 김 모씨(피의자) : "겨울에 남쪽지방밖에 물건이 안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에 물량도 안 나고오, 고추가 비싸진다는 걸 알게 돼서..."
설과 추석 등 명절이나 한파 뒤엔 비싼 농산물을 노린 절도가 기승을 부립니다.
한 남성은 길가에 서있던 화물차에서 멜론 4상자를 훔쳐 달아나다가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녹취> 도매시장 상인 : "장사 오래 한 사람들은 한 번씩은 다 잃어버렸어요. 오이가 비싸면 오이도 없어지고, 호박이 비싸면 호박도 없어지고 그래요."
지난해 가락시장에서 발생한 농산물 절도는 140건, 사흘에 한 건이 넘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한파로 최근 청양고추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세 배나 올랐습니다.
요즘 농수산물 시장에는 이렇게 갑자기 값이 오른 농산물만 털어가는 절도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화물차 짐칸에서 청양고추 상자를 계속 들고 나옵니다.
상자를 오토바이에 가득 싣더니 그대로 달아납니다.
이런 식으로 한 달 동안 청양고추 50여 박스를 훔쳤습니다.
<녹취> 채찬식(피해 상인) : "옥신각신하죠. '우린 분명히 실었다, 실었는데 왜 없느냐.' 그래서 나중에 CCTV를 확인해 보니까, 오토바이로 절도를 해 간거죠."
33살 김 모씨는 청양고추 등 농산물 7백만 원어치를 빼돌린 뒤 시가의 3분의 2 가격으로 다른 도매상에 팔아넘겼습니다.
이 시장에서 배달 일을 해온 김씨는 상인들이 화물차에 농산물을 싣고 나서 짐칸 문을 잘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양 고추는 10킬로그램 기준으로 지난해 4만 5천 원에서 올해 12만 9천 원으로 세 배 정도 오른 상황.
비싼 농산물을 노린 것입니다.
<녹취> 김 모씨(피의자) : "겨울에 남쪽지방밖에 물건이 안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에 물량도 안 나고오, 고추가 비싸진다는 걸 알게 돼서..."
설과 추석 등 명절이나 한파 뒤엔 비싼 농산물을 노린 절도가 기승을 부립니다.
한 남성은 길가에 서있던 화물차에서 멜론 4상자를 훔쳐 달아나다가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녹취> 도매시장 상인 : "장사 오래 한 사람들은 한 번씩은 다 잃어버렸어요. 오이가 비싸면 오이도 없어지고, 호박이 비싸면 호박도 없어지고 그래요."
지난해 가락시장에서 발생한 농산물 절도는 140건, 사흘에 한 건이 넘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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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2-27 22:03:32
- 수정2012-02-28 16:47:18
<앵커 멘트>
한파로 최근 청양고추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세 배나 올랐습니다.
요즘 농수산물 시장에는 이렇게 갑자기 값이 오른 농산물만 털어가는 절도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화물차 짐칸에서 청양고추 상자를 계속 들고 나옵니다.
상자를 오토바이에 가득 싣더니 그대로 달아납니다.
이런 식으로 한 달 동안 청양고추 50여 박스를 훔쳤습니다.
<녹취> 채찬식(피해 상인) : "옥신각신하죠. '우린 분명히 실었다, 실었는데 왜 없느냐.' 그래서 나중에 CCTV를 확인해 보니까, 오토바이로 절도를 해 간거죠."
33살 김 모씨는 청양고추 등 농산물 7백만 원어치를 빼돌린 뒤 시가의 3분의 2 가격으로 다른 도매상에 팔아넘겼습니다.
이 시장에서 배달 일을 해온 김씨는 상인들이 화물차에 농산물을 싣고 나서 짐칸 문을 잘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양 고추는 10킬로그램 기준으로 지난해 4만 5천 원에서 올해 12만 9천 원으로 세 배 정도 오른 상황.
비싼 농산물을 노린 것입니다.
<녹취> 김 모씨(피의자) : "겨울에 남쪽지방밖에 물건이 안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에 물량도 안 나고오, 고추가 비싸진다는 걸 알게 돼서..."
설과 추석 등 명절이나 한파 뒤엔 비싼 농산물을 노린 절도가 기승을 부립니다.
한 남성은 길가에 서있던 화물차에서 멜론 4상자를 훔쳐 달아나다가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녹취> 도매시장 상인 : "장사 오래 한 사람들은 한 번씩은 다 잃어버렸어요. 오이가 비싸면 오이도 없어지고, 호박이 비싸면 호박도 없어지고 그래요."
지난해 가락시장에서 발생한 농산물 절도는 140건, 사흘에 한 건이 넘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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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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