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20세기 폭스’ 한국 진출…파장은?

입력 2012.02.2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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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적인 영화 투자배급사인 '20세기 폭스' 사가, 한국 영화계 진출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우리 영화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문화부 이민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이 기자, 20세기 폭스사 하면 상당히 낯익은 영화사 아닙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미국 5대 메이저 영화사 가운데 하나죠. 아마도 영화 앞 부분에 등장하는 이 타이틀 보시면 금방 아실듯 싶습니다.

바로 이 영화삽니다.

세계 영화계의 흥행 역사를 다시 쓴 영화 '아바타',

그리고 '타이타닉' 등 숱한 명작들을 만들어 낸 세계 굴지의 영화사인데요.

이런 세계 영화계의 큰 손이라고 할 수 있는 '20세기 폭스' 사가 한국 영화계 진출을 공식 선언한 것입니다.

당장 올해부터 4-50억 원 규모의 한국 영화 5편을 직접 투자해 제작하고, 또 자사 배급망을 통해 이를 전 세계로 배급하겠다는 겁니다.

폭스 인터내셔날 대표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샌포드 패니치('폭스인터내셔널 프로덕션' 대표): "폭스사는 앞으로 만들어질 한국 영화에 대해서 배급사가 되고, 주요 투자자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미국 메이저 영화사가 국내 영화 시장에 직접 뛰어들기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그만큼 한국 영화의 경쟁력과 시장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뜻이겠죠.

앞으로 지속적으로 투자도 더 늘리고 국내 영화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질문> 우리 영화계 반응이 궁금하군요.

<답변>

예, 일단 우리 영화계는 환영한다는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최근 한국 영화 투자 환경이 많이 위축됐는데, 당장 이런 자금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원동연 부회장입니다.

<인터뷰>원동연(영화제작가협회 부회장): "미국 스튜디오 자본이 들어온다는 것은 위축된 한국 영화 제작 환경에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화가 황해인데요.

20세기 폭스사가 부분 투자했던 영홥니다.

지난해 12월 북미 지역에 진출할 수 있었는데, 바로 폭스사의 배급망으로 가능했던 일이죠.

그러니까 폭스사의 국내 영화계 진출이, 그동안 일본 등 특정 지역에만 국한돼 있던 한국 영화의 해외진출을 더욱 활성화,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아울러 할리우드의 앞선 영화 기술이라던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등 선진화된 제작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한국 영화 산업의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질문> 혹시 걱정되는 점은 없을까요?

<답변>

예, 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가장 크게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한국 영화의 창작 자율성을 저해하지 않을까 하는 점인데요, 먼저, 영화평론가 강유정씨 얘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강유정(영화평론가): "대규모 자본력과 기획력을 가지고 한국 시장에 진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획력에 있어 한국 영화가 많이 영향을 받고 위축받을 수 있을 거라."

미국 자본의 유입과 함께, 영화 제작에 깊숙이 개입하는 미국식 스튜디오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한국 영화 특유의 역동적인 창작력, 기획력이 손상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국내 영화 콘텐츠도 미국 영화사로 넘어가면서 우리 영화계의 자생력이 약화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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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적인 영화 투자배급사인 '20세기 폭스' 사가, 한국 영화계 진출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우리 영화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문화부 이민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이 기자, 20세기 폭스사 하면 상당히 낯익은 영화사 아닙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미국 5대 메이저 영화사 가운데 하나죠. 아마도 영화 앞 부분에 등장하는 이 타이틀 보시면 금방 아실듯 싶습니다. 바로 이 영화삽니다. 세계 영화계의 흥행 역사를 다시 쓴 영화 '아바타', 그리고 '타이타닉' 등 숱한 명작들을 만들어 낸 세계 굴지의 영화사인데요. 이런 세계 영화계의 큰 손이라고 할 수 있는 '20세기 폭스' 사가 한국 영화계 진출을 공식 선언한 것입니다. 당장 올해부터 4-50억 원 규모의 한국 영화 5편을 직접 투자해 제작하고, 또 자사 배급망을 통해 이를 전 세계로 배급하겠다는 겁니다. 폭스 인터내셔날 대표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샌포드 패니치('폭스인터내셔널 프로덕션' 대표): "폭스사는 앞으로 만들어질 한국 영화에 대해서 배급사가 되고, 주요 투자자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미국 메이저 영화사가 국내 영화 시장에 직접 뛰어들기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그만큼 한국 영화의 경쟁력과 시장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뜻이겠죠. 앞으로 지속적으로 투자도 더 늘리고 국내 영화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질문> 우리 영화계 반응이 궁금하군요. <답변> 예, 일단 우리 영화계는 환영한다는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최근 한국 영화 투자 환경이 많이 위축됐는데, 당장 이런 자금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원동연 부회장입니다. <인터뷰>원동연(영화제작가협회 부회장): "미국 스튜디오 자본이 들어온다는 것은 위축된 한국 영화 제작 환경에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화가 황해인데요. 20세기 폭스사가 부분 투자했던 영홥니다. 지난해 12월 북미 지역에 진출할 수 있었는데, 바로 폭스사의 배급망으로 가능했던 일이죠. 그러니까 폭스사의 국내 영화계 진출이, 그동안 일본 등 특정 지역에만 국한돼 있던 한국 영화의 해외진출을 더욱 활성화,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아울러 할리우드의 앞선 영화 기술이라던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등 선진화된 제작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한국 영화 산업의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질문> 혹시 걱정되는 점은 없을까요? <답변> 예, 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가장 크게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한국 영화의 창작 자율성을 저해하지 않을까 하는 점인데요, 먼저, 영화평론가 강유정씨 얘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강유정(영화평론가): "대규모 자본력과 기획력을 가지고 한국 시장에 진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획력에 있어 한국 영화가 많이 영향을 받고 위축받을 수 있을 거라." 미국 자본의 유입과 함께, 영화 제작에 깊숙이 개입하는 미국식 스튜디오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한국 영화 특유의 역동적인 창작력, 기획력이 손상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국내 영화 콘텐츠도 미국 영화사로 넘어가면서 우리 영화계의 자생력이 약화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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