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50대 기업 매출 ‘껑충’…고용은 ‘찔끔’

입력 2012.02.28 (07:03) 수정 2012.02.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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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 분석 결과 지난 10년간 50대 기업의 매출은 2배가까이, 영업이익은 4배로 증가했는데요.



반면 고용은 34%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대기업들이 매출액만큼 고용을 창출하지 못한다는 말인데요.



무엇이 문제인지, 대책은 없는지 민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강업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포스코,



지난 10년간 매출은 3배 가까이 늘었지만, 정작 종업원은 15%나 줄었습니다.



<인터뷰> 홍찬양(신한금융투자) : "공정이 자동화되면서 그쪽 부분을 담당하던 인력들이 좀 줄어든 경향이 있다고 판단하고요. 청경 등 비핵심적 업무는 아웃소싱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이렇게 종업원 수가 줄어든 곳이 50대 기업 중 열 곳에 이릅니다.



현대중공업 -7%, 대우인터내셔널 -18%, 현대건설 -84%, 한화 -11% 등입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종업원이 두 배로 증가했고, LG디스플레이는 6배, 롯데쇼핑은 3배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매출 10억 원당 종업원수는 2001년 1.3명에서 지난 2010년 0.83명에 그쳐 대기업의 고용 창출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졌음을 보여줬습니다.



<인터뷰> 김용성(KDI) : "대기업 중심의 제조업에서 고용을 더 뒷받침해주지 못할 경우에는 노동시장이 굉장히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의 양극화까지 우려됩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조선, 제철 등 수출 주도 산업의 고용증가가 저조한 반면, IT와 유통, 통신 분야는 고용이 두 배 가량 늘어나 대조를 보였습니다.



고용친화적인 산업을 집중육성하는 국가전략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인터뷰> 김유선(노동사회연구소) : "기술혁신을 고용창출 내지 고용친화적인 방향에서 이뤄나갈 필요가 있겠고요, 자꾸 비정규직이나 사내하청을 쓸 것이 아니라 정규인력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대기업들도 해외진출에 앞서 연구개발과 디자인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고용을 창출하는 노력이 아쉽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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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경제] 50대 기업 매출 ‘껑충’…고용은 ‘찔끔’
    • 입력 2012-02-28 07:03:27
    • 수정2012-02-28 15: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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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 분석 결과 지난 10년간 50대 기업의 매출은 2배가까이, 영업이익은 4배로 증가했는데요.

반면 고용은 34%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대기업들이 매출액만큼 고용을 창출하지 못한다는 말인데요.

무엇이 문제인지, 대책은 없는지 민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강업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포스코,

지난 10년간 매출은 3배 가까이 늘었지만, 정작 종업원은 15%나 줄었습니다.

<인터뷰> 홍찬양(신한금융투자) : "공정이 자동화되면서 그쪽 부분을 담당하던 인력들이 좀 줄어든 경향이 있다고 판단하고요. 청경 등 비핵심적 업무는 아웃소싱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이렇게 종업원 수가 줄어든 곳이 50대 기업 중 열 곳에 이릅니다.

현대중공업 -7%, 대우인터내셔널 -18%, 현대건설 -84%, 한화 -11% 등입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종업원이 두 배로 증가했고, LG디스플레이는 6배, 롯데쇼핑은 3배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매출 10억 원당 종업원수는 2001년 1.3명에서 지난 2010년 0.83명에 그쳐 대기업의 고용 창출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졌음을 보여줬습니다.

<인터뷰> 김용성(KDI) : "대기업 중심의 제조업에서 고용을 더 뒷받침해주지 못할 경우에는 노동시장이 굉장히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의 양극화까지 우려됩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조선, 제철 등 수출 주도 산업의 고용증가가 저조한 반면, IT와 유통, 통신 분야는 고용이 두 배 가량 늘어나 대조를 보였습니다.

고용친화적인 산업을 집중육성하는 국가전략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인터뷰> 김유선(노동사회연구소) : "기술혁신을 고용창출 내지 고용친화적인 방향에서 이뤄나갈 필요가 있겠고요, 자꾸 비정규직이나 사내하청을 쓸 것이 아니라 정규인력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대기업들도 해외진출에 앞서 연구개발과 디자인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고용을 창출하는 노력이 아쉽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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