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어린이집, 집단 휴원…내일이 고비

입력 2012.02.28 (08:00) 수정 2012.02.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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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다음달 2일까지로 예고된 전국 민간어린이집들의 집단휴원이 어제부터 시작됐지만 우려했던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내일은 민간어린이집 측이 당직교사도 없이 100% 완전휴원하겠다고 밝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승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간 어린이집들의 휴원 첫날.

서울과 부산, 경기 등 집단 휴원에 참여한 지역에서도 완전히 문을 닫은 곳은 5%에 못미쳤습니다.

우려했던 큰 혼란은 없었지만 학부모들은 여전히 걱정입니다.

<인터뷰> 정선미(광명시 광명동) : "지금 가봐서 선생님들하고 한 번 상의를 해봐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만약에 수업을 안 한다면 다시 아이들을 데리고..."

민간어린이집측은 오늘 오후 지역별로 대규모 집회를 여는데 이어 내일은 당직교사도 남기지 않고 100% 완전 휴원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부가 보육 현장의 어려움은 외면한 채 이번 집단행동의 목적을 내부 선거용 등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박천영(민간어린이집분과 위원장) : "(어린이집 운영) 지침서 책이 이만큼 두꺼워요. 보육료도 동결된 상황에서 우리 현장은 어떻게 살아남으라고 하느냐고 많은 건의를 했어요."

정부는 사태해결을 위한 대화는 계속하겠지만 집단 휴원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전만복(복지부 저출산고령화실장) : "영유아와 부모를 상대로 집단 휴원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법규정에 따른 엄중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전국 어린이집 수요의 반을 담당하는 민간 어린이집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그동안 정부 대처가 안이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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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 어린이집, 집단 휴원…내일이 고비
    • 입력 2012-02-28 08:00:15
    • 수정2012-02-28 16: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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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다음달 2일까지로 예고된 전국 민간어린이집들의 집단휴원이 어제부터 시작됐지만 우려했던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내일은 민간어린이집 측이 당직교사도 없이 100% 완전휴원하겠다고 밝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승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간 어린이집들의 휴원 첫날. 서울과 부산, 경기 등 집단 휴원에 참여한 지역에서도 완전히 문을 닫은 곳은 5%에 못미쳤습니다. 우려했던 큰 혼란은 없었지만 학부모들은 여전히 걱정입니다. <인터뷰> 정선미(광명시 광명동) : "지금 가봐서 선생님들하고 한 번 상의를 해봐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만약에 수업을 안 한다면 다시 아이들을 데리고..." 민간어린이집측은 오늘 오후 지역별로 대규모 집회를 여는데 이어 내일은 당직교사도 남기지 않고 100% 완전 휴원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부가 보육 현장의 어려움은 외면한 채 이번 집단행동의 목적을 내부 선거용 등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박천영(민간어린이집분과 위원장) : "(어린이집 운영) 지침서 책이 이만큼 두꺼워요. 보육료도 동결된 상황에서 우리 현장은 어떻게 살아남으라고 하느냐고 많은 건의를 했어요." 정부는 사태해결을 위한 대화는 계속하겠지만 집단 휴원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전만복(복지부 저출산고령화실장) : "영유아와 부모를 상대로 집단 휴원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법규정에 따른 엄중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전국 어린이집 수요의 반을 담당하는 민간 어린이집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그동안 정부 대처가 안이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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