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각장애 판사 탄생…법원 바꿨다

입력 2012.02.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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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 판사가 임용됐습니다.

이 판사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법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보도에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북부지방법원 최 영 판사가 법원 청사로 들어섭니다.

지팡이를 손에 든 최 판사는 사법부 사상 첫 시각장애인 판삽니다.

첫 보직은 민사 11부 배석판사.

<녹취> "최영 판사 나와서 임명장 받으세요."

최 판사는 고3 때부터 시력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명암만 겨우 느낄 수 있는 1급 시각 장애인입니다.

다섯 차례 도전 끝에 2008년 사법시헙에 합격한 뒤, 천여 명 가운데 40위권의 우수한 성적으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했습니다.

<인터뷰> 최영 (서울 북부지법 판사) : "국민들 목소리 경청하는 자세로 좋은 법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법원이 많이 준비했다."

북부지법 청사 안에는 점자 블록이 깔렸고, 재판 업무를 지원할 보조원도 채용할 예정입니다.

최근 석궁교수 판결과 서기호 판사 재임용 논란 등 사법부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

<인터뷰> 이진영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 "사법부가 사회적 다양성이라는 요구를 반영하는 일은 환영할만합니다. 이번 일이 일회성 사례로 끝나지 않고 실제 약자, 소수자, 장애인의 눈높이를 반영하는 판결로.."

사상 첫 시각장애인 판사 임명이 사법부 조직 변화와 소수 약자를 배려하는 판결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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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시각장애 판사 탄생…법원 바꿨다
    • 입력 2012-02-28 08: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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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 판사가 임용됐습니다. 이 판사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법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보도에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북부지방법원 최 영 판사가 법원 청사로 들어섭니다. 지팡이를 손에 든 최 판사는 사법부 사상 첫 시각장애인 판삽니다. 첫 보직은 민사 11부 배석판사. <녹취> "최영 판사 나와서 임명장 받으세요." 최 판사는 고3 때부터 시력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명암만 겨우 느낄 수 있는 1급 시각 장애인입니다. 다섯 차례 도전 끝에 2008년 사법시헙에 합격한 뒤, 천여 명 가운데 40위권의 우수한 성적으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했습니다. <인터뷰> 최영 (서울 북부지법 판사) : "국민들 목소리 경청하는 자세로 좋은 법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법원이 많이 준비했다." 북부지법 청사 안에는 점자 블록이 깔렸고, 재판 업무를 지원할 보조원도 채용할 예정입니다. 최근 석궁교수 판결과 서기호 판사 재임용 논란 등 사법부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 <인터뷰> 이진영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 "사법부가 사회적 다양성이라는 요구를 반영하는 일은 환영할만합니다. 이번 일이 일회성 사례로 끝나지 않고 실제 약자, 소수자, 장애인의 눈높이를 반영하는 판결로.." 사상 첫 시각장애인 판사 임명이 사법부 조직 변화와 소수 약자를 배려하는 판결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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