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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포착] 육아 도우미 구하기, 너무 어려워!
입력 2012.02.28 (09:16) 수정 2012.02.28 (16:49)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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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집 집단 휴원으로 아이 맡겨야 하는 맞벌이 부부들 고민이 큰데요, 얘기 들어보면 이번 사태만이 문제가 아니더군요

네, 요즘 웬만한 어린이집과 국, 공립 유치원은 만원이라서 대기순번 받고 기다리는 게 흔한 일이라고 하죠

네, 이래저래 맡길 곳을 찾다가 결국 육아도우미를 구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경제적 부담은 둘째 치고 믿고 아이를 맡길만한 사람 찾기가 쉽지 않다죠?

네, 검증이 안 된 일부 무자격 육아도우미들이 활동하면서 뜻밖의 문제들이 생기는 건데요,

김기흥 기자, 그 실태를 취재하셨다고요.

<기자 멘트>

요즘 엄마들 사이에 육아 도우미가 상전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그만큼 육아 도우미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돈을 주고도 엄마로서 당당히 할 말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일부 자격 미달의 도우미는 부모가 없는 곳에서는 아이에게 욕설을 하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육아 도우미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젊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육아도우미의 수요도 그만큼 늘어나는데 반해 제대로 된 도우미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말 그대로 육아 도우미 전쟁인데요.

최근까지 22개월 쌍둥이 형제를 도우미에게 맡겼던 엄마를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김 ㅇㅇ (육아도우미 이용자) : "저는 인터넷에 나온 (육아도우미) 사이트는 정말 다 뒤졌고요. 사돈의 팔촌, 교회 지인들에게 다 물어봐서 (구하려고 했는데) 쉽지가 않아요. 특히 쌍둥이 집은 (더 어려워요.)"

이처럼 구하기조차 어려운 도우미, 구하고 나서 역시 문제라고 하는데요.

<인터뷰> 김 ㅇㅇ (육아도우미 이용자) : "(육아도우미가) 워낙에 없는데 (다시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더 이모님들에게 함부로 할 수 없죠. 제가 돈을 줌에도 불구하고 엄마로서 당당히 요구해야 될 권리를 제대로 요구를 못 하고 있죠."

엄마들 위에 올라선 기세에 더해, 일부 자격 없는 육아도우미들의 행태로 피해를 본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녹취> "이 XX는 먹는 버르장머리가... 뭐! 종일 XX하고 처먹고 있어. 이 XX가"

<녹취> "절대 안 안아줘. 신생아를 그렇게 끌어안고 있을 새가 어디 있어. 눈치껏 살아야지. "

믿을 수 없이 충격적인 도우미 문제 하루 이틀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인터뷰> 김 ㅇㅇ (육아도우미 이용자) : "엄마들이 있을 때랑 없을 때랑 (아이를 대하는 게) 좀 달라서. 저 있을 때는 아이를 예뻐하다가 제가 잠이 들었을 때 애들한테 짜증을 내는 걸 보고, 그때 큰맘 먹고 (도우미를) 바꿨거든요. '

이 같은 불신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한 가정에 입주해 일하고 있는 조선족 도우미의 실제사례를 들어봤는데요.

<녹취> 중국동포 육아도우미 : "친구들 보니까 자랑하더라고요. 월급을 160, 170을 받는다. 교통비도 준다. 비교가 되니까 쉽게 옮기는 분들도 있어요. 5만 원 차이도 그렇고 10만 원 차이로 왔다 갔다 하기도 하죠. "

또 다른 문제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영어교육을 위해서라는 필리핀 육아도우미, 면접을 시도해봤는데요.

그런데 중국동포와 달리 취업비자 없이 일한다면 불법입니다. 고용하는 사람도 이를 모르고 집에 들이고 있는 건데요.

<녹취> 필리핀 육아도우미 : "(한국말은 잘 못하나요?) 네. (육아에 대한 교육을 받았거나 자격증이 있나요?) 그냥 집에서 친척 아이를 돌봤던 경험이 있어요. (신원보증보험 같은 것이 있나요?) 아니요. (프리랜서인가요?) 네"

한국말이 통하지 않는데다가, 전문교육을 받지 않은 프리랜서 육아도우미. 과연 제대로 아이를 돌볼 수 있을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이는 검증되지 않은 도우미 알선 업체와 직거래 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겨나기 때문인데. 업체에서는 제대로 된 교육도 없이 책임 회피만 하고 있는데요.

<녹취> 육아도우미 알선업체 : "(베이비시터 자격증이 있는 분들인가요?) 그런 건 없습니다. 그냥 경력으로 하는 거죠. "

<녹취> 육아도우미 알선업체 : "(경력을 증명할 방법은 없나요?) 가정집에 있던 사람을 누가 증명을 해줍니까 그걸. (피해를 당하게 되면 보상은 받을 수 있나요?) 본인이 보상하죠."

정부는 육아도우미에 대한 별도의 교육과 정부자격증 발급, 인터넷 중개사이트 직접 운영 등의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만 몇 년 전부터 말하고 있는데요

<녹취> 정부 부처 관계자 : "그런 부분은 관계 부처하고 협의해서 논의가 필요하다, 그런 것들이 얘기는 되는데 지금 저희가 법안을 만든다든지 방안을 잡고 추진을 한다든지 아직은 그런 상황까지는 아닙니다."

전문 업체에 따르면 육아도우미 선택 시, 건강검진서, 신원보증서, 배상책임보험 등을 꼭 확인해봐야 한다고 하는데요. 중요한 것은 함께 믿을 수 있는 관계 형성일 것입니다.

<인터뷰> 이정 (육아도우미 파견업체) : "사랑으로 품을 줄 아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이) 가장 기본적으로 중요하고요. 그 외에 교육을 제대로 받아서 건강이나 신원이나 아무 문제가 없는 분을 쓰셔야만 그런 문제가 생기지 않거든요. "

아무도 없는 집에 홀로 남은 아이를 남모르는 이에게 맡길 수밖에 없는 엄마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정부의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 [화제포착] 육아 도우미 구하기, 너무 어려워!
    • 입력 2012-02-28 09:16:41
    • 수정2012-02-28 16:49:28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어린이집 집단 휴원으로 아이 맡겨야 하는 맞벌이 부부들 고민이 큰데요, 얘기 들어보면 이번 사태만이 문제가 아니더군요

네, 요즘 웬만한 어린이집과 국, 공립 유치원은 만원이라서 대기순번 받고 기다리는 게 흔한 일이라고 하죠

네, 이래저래 맡길 곳을 찾다가 결국 육아도우미를 구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경제적 부담은 둘째 치고 믿고 아이를 맡길만한 사람 찾기가 쉽지 않다죠?

네, 검증이 안 된 일부 무자격 육아도우미들이 활동하면서 뜻밖의 문제들이 생기는 건데요,

김기흥 기자, 그 실태를 취재하셨다고요.

<기자 멘트>

요즘 엄마들 사이에 육아 도우미가 상전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그만큼 육아 도우미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돈을 주고도 엄마로서 당당히 할 말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일부 자격 미달의 도우미는 부모가 없는 곳에서는 아이에게 욕설을 하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육아 도우미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젊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육아도우미의 수요도 그만큼 늘어나는데 반해 제대로 된 도우미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말 그대로 육아 도우미 전쟁인데요.

최근까지 22개월 쌍둥이 형제를 도우미에게 맡겼던 엄마를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김 ㅇㅇ (육아도우미 이용자) : "저는 인터넷에 나온 (육아도우미) 사이트는 정말 다 뒤졌고요. 사돈의 팔촌, 교회 지인들에게 다 물어봐서 (구하려고 했는데) 쉽지가 않아요. 특히 쌍둥이 집은 (더 어려워요.)"

이처럼 구하기조차 어려운 도우미, 구하고 나서 역시 문제라고 하는데요.

<인터뷰> 김 ㅇㅇ (육아도우미 이용자) : "(육아도우미가) 워낙에 없는데 (다시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더 이모님들에게 함부로 할 수 없죠. 제가 돈을 줌에도 불구하고 엄마로서 당당히 요구해야 될 권리를 제대로 요구를 못 하고 있죠."

엄마들 위에 올라선 기세에 더해, 일부 자격 없는 육아도우미들의 행태로 피해를 본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녹취> "이 XX는 먹는 버르장머리가... 뭐! 종일 XX하고 처먹고 있어. 이 XX가"

<녹취> "절대 안 안아줘. 신생아를 그렇게 끌어안고 있을 새가 어디 있어. 눈치껏 살아야지. "

믿을 수 없이 충격적인 도우미 문제 하루 이틀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인터뷰> 김 ㅇㅇ (육아도우미 이용자) : "엄마들이 있을 때랑 없을 때랑 (아이를 대하는 게) 좀 달라서. 저 있을 때는 아이를 예뻐하다가 제가 잠이 들었을 때 애들한테 짜증을 내는 걸 보고, 그때 큰맘 먹고 (도우미를) 바꿨거든요. '

이 같은 불신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한 가정에 입주해 일하고 있는 조선족 도우미의 실제사례를 들어봤는데요.

<녹취> 중국동포 육아도우미 : "친구들 보니까 자랑하더라고요. 월급을 160, 170을 받는다. 교통비도 준다. 비교가 되니까 쉽게 옮기는 분들도 있어요. 5만 원 차이도 그렇고 10만 원 차이로 왔다 갔다 하기도 하죠. "

또 다른 문제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영어교육을 위해서라는 필리핀 육아도우미, 면접을 시도해봤는데요.

그런데 중국동포와 달리 취업비자 없이 일한다면 불법입니다. 고용하는 사람도 이를 모르고 집에 들이고 있는 건데요.

<녹취> 필리핀 육아도우미 : "(한국말은 잘 못하나요?) 네. (육아에 대한 교육을 받았거나 자격증이 있나요?) 그냥 집에서 친척 아이를 돌봤던 경험이 있어요. (신원보증보험 같은 것이 있나요?) 아니요. (프리랜서인가요?) 네"

한국말이 통하지 않는데다가, 전문교육을 받지 않은 프리랜서 육아도우미. 과연 제대로 아이를 돌볼 수 있을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이는 검증되지 않은 도우미 알선 업체와 직거래 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겨나기 때문인데. 업체에서는 제대로 된 교육도 없이 책임 회피만 하고 있는데요.

<녹취> 육아도우미 알선업체 : "(베이비시터 자격증이 있는 분들인가요?) 그런 건 없습니다. 그냥 경력으로 하는 거죠. "

<녹취> 육아도우미 알선업체 : "(경력을 증명할 방법은 없나요?) 가정집에 있던 사람을 누가 증명을 해줍니까 그걸. (피해를 당하게 되면 보상은 받을 수 있나요?) 본인이 보상하죠."

정부는 육아도우미에 대한 별도의 교육과 정부자격증 발급, 인터넷 중개사이트 직접 운영 등의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만 몇 년 전부터 말하고 있는데요

<녹취> 정부 부처 관계자 : "그런 부분은 관계 부처하고 협의해서 논의가 필요하다, 그런 것들이 얘기는 되는데 지금 저희가 법안을 만든다든지 방안을 잡고 추진을 한다든지 아직은 그런 상황까지는 아닙니다."

전문 업체에 따르면 육아도우미 선택 시, 건강검진서, 신원보증서, 배상책임보험 등을 꼭 확인해봐야 한다고 하는데요. 중요한 것은 함께 믿을 수 있는 관계 형성일 것입니다.

<인터뷰> 이정 (육아도우미 파견업체) : "사랑으로 품을 줄 아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이) 가장 기본적으로 중요하고요. 그 외에 교육을 제대로 받아서 건강이나 신원이나 아무 문제가 없는 분을 쓰셔야만 그런 문제가 생기지 않거든요. "

아무도 없는 집에 홀로 남은 아이를 남모르는 이에게 맡길 수밖에 없는 엄마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정부의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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