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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상속 소송’ 확산…어디까지 영향줄까?
입력 2012.02.28 (11:44) 수정 2012.02.28 (20:07) 연합뉴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상속자산을 둘러싸고 삼성가 내부의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장남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상속분 청구 소송을 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차녀인 이숙희씨가 같은 내용의 소송을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냈다.

이에 따라 당초 조기 수습될 듯한 기미를 보였던 삼성가의 재산 분쟁은 수습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소송 결과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 변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재계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에는 누나가 이건희 회장 상대 소송 = 이맹희 전 회장의 소송 제기가 알려진 14일까지만 해도 재계에서는 해프닝이라는 분위기가 강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들은 "CJ그룹에서 소송 취하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조기에 마무리될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고 CJ그룹도 같은 요지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삼성그룹 직원이 CJ그룹 이재현 회장을 미행했다는 CJ그룹의 주장이 나온 데 이어 고소로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돌아섰다. 오히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표현이 나왔다.

이맹희 전 회장의 상속분 청구 소송 제기와 CJ그룹의 고소는 별개 건이지만 두 사건이 묘하게 연결되면서 이맹희 전 회장의 소송 제기가 CJ그룹 차원에서 진행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CJ그룹측은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지만 재계에서는 삼성그룹과 CJ그룹간의 갈등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숙희씨의 소송 제기는 이건희 회장과 삼성그룹을 더욱 궁지로 몰 전망이다.

8남매중 넷째인 이숙희씨는 이건희 회장보다는 7살 위로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부인이다.

아워홈은 LG그룹 계열사였다가 2000년 계열분리돼 지금은 LG그룹과 관련이 없는 회사이다.

◇삼성그룹 "민사소송일 뿐..지배구조 영향없다" = 아직 본격적인 법정다툼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재계는 소송이 어떻게 진행될 지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소송 결과에 따라 삼성그룹에 큰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전망때문이다.

특히 이맹희 전 회장이 824만주의 삼성생명 주식을 반환해 달라고 한 상황에서 이숙희씨도 삼성생명 주식 223만주를 요구해 총 1천47만주가 다툼의 대상이 됐다.

이는 삼성생명 주식의 5%를 약간 웃도는 규모로 소송 결과에 따라 삼성 그룹의 지배구조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즉 이건희 회장이 소송에서 패해 지분율이 낮아지면 에버랜드(3천868만주, 19.34%)가 삼성생명의 최대주주가 된다. 이는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 대량 매각으로 이어져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로 이어진 지배구조가 끊기게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시나리오에 대해 삼성그룹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소송은 개인간의 민사 소송이며 25년전에 이미 끝난 문제"라면서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 운운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건회 회장의 다른 형제자매들이 또 다른 소송을 제기할지에 대해서도 재계는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은 상속문제는 이미 정리된 사항이라며 소송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고문은 이번 소송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을 맡아서 이뤄낸 업적도 인정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한솔그룹 관계자가 전했다.

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채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삼성가 ‘상속 소송’ 확산…어디까지 영향줄까?
    • 입력 2012-02-28 11:44:57
    • 수정2012-02-28 20:07:23
    연합뉴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상속자산을 둘러싸고 삼성가 내부의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장남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상속분 청구 소송을 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차녀인 이숙희씨가 같은 내용의 소송을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냈다.

이에 따라 당초 조기 수습될 듯한 기미를 보였던 삼성가의 재산 분쟁은 수습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소송 결과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 변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재계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에는 누나가 이건희 회장 상대 소송 = 이맹희 전 회장의 소송 제기가 알려진 14일까지만 해도 재계에서는 해프닝이라는 분위기가 강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들은 "CJ그룹에서 소송 취하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조기에 마무리될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고 CJ그룹도 같은 요지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삼성그룹 직원이 CJ그룹 이재현 회장을 미행했다는 CJ그룹의 주장이 나온 데 이어 고소로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돌아섰다. 오히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표현이 나왔다.

이맹희 전 회장의 상속분 청구 소송 제기와 CJ그룹의 고소는 별개 건이지만 두 사건이 묘하게 연결되면서 이맹희 전 회장의 소송 제기가 CJ그룹 차원에서 진행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CJ그룹측은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지만 재계에서는 삼성그룹과 CJ그룹간의 갈등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숙희씨의 소송 제기는 이건희 회장과 삼성그룹을 더욱 궁지로 몰 전망이다.

8남매중 넷째인 이숙희씨는 이건희 회장보다는 7살 위로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부인이다.

아워홈은 LG그룹 계열사였다가 2000년 계열분리돼 지금은 LG그룹과 관련이 없는 회사이다.

◇삼성그룹 "민사소송일 뿐..지배구조 영향없다" = 아직 본격적인 법정다툼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재계는 소송이 어떻게 진행될 지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소송 결과에 따라 삼성그룹에 큰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전망때문이다.

특히 이맹희 전 회장이 824만주의 삼성생명 주식을 반환해 달라고 한 상황에서 이숙희씨도 삼성생명 주식 223만주를 요구해 총 1천47만주가 다툼의 대상이 됐다.

이는 삼성생명 주식의 5%를 약간 웃도는 규모로 소송 결과에 따라 삼성 그룹의 지배구조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즉 이건희 회장이 소송에서 패해 지분율이 낮아지면 에버랜드(3천868만주, 19.34%)가 삼성생명의 최대주주가 된다. 이는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 대량 매각으로 이어져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로 이어진 지배구조가 끊기게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시나리오에 대해 삼성그룹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소송은 개인간의 민사 소송이며 25년전에 이미 끝난 문제"라면서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 운운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건회 회장의 다른 형제자매들이 또 다른 소송을 제기할지에 대해서도 재계는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은 상속문제는 이미 정리된 사항이라며 소송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고문은 이번 소송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을 맡아서 이뤄낸 업적도 인정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한솔그룹 관계자가 전했다.

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채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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