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더기 선거구 획정 비난 봇물

입력 2012.02.2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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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확정된 19대 국회의원 선거구가 최악의 `누더기 획정'이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헌법 소원 등 법적 대응 움직임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과 선거 40여 일을 앞두고 확정한 선거구가 최악의 누더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이천 여주' 선거구는 이천을 단독 선거구로 하는 대신 여주군을 양평·가평과 합쳤습니다.

경기도 전체 면적의 5분의 1, 남북 거리가 100㎞가 넘어 같은 선거구의 정서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용인 기흥구 동백동과 마북동은 인근 처인구에 편입됐고, 연쇄적으로 수지구 상현2동은 기흥구에 편입돼 투표하게 됐습니다.

수원 권선의 서둔동은 인근 팔달구에 편입시켰습니다.

누더기 개정안 탓에 선거구 명칭도 변경됐습니다.

용인 처인, 기흥, 수지는 용인 `갑을병'으로, 수원도 `갑을병정'으로 바뀌었습니다.

해당 지역구 의원들은 '짜맞추기' '게리멘더링' '테트리스'라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고, 유권자들의 시선도 차갑습니다.

<인터뷰> 한유선(용인 동백동 주민) : "사실 저희한테는 의미가 별로 없는 거죠. 바꾼다는 게. 갑자기 바뀌고 저희 자리를 잃어버린 기분이 들어요."

선거구 획정 제도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헌환(아주대 교수) : "선거구 획정 기구 자체를 독립적인, 국회의원과 무관한 사람들로 구성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죠."

헌법소원이나 효력정치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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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더기 선거구 획정 비난 봇물
    • 입력 2012-02-28 19:37:36
    뉴스 7
<앵커 멘트> 어제 확정된 19대 국회의원 선거구가 최악의 `누더기 획정'이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헌법 소원 등 법적 대응 움직임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과 선거 40여 일을 앞두고 확정한 선거구가 최악의 누더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이천 여주' 선거구는 이천을 단독 선거구로 하는 대신 여주군을 양평·가평과 합쳤습니다. 경기도 전체 면적의 5분의 1, 남북 거리가 100㎞가 넘어 같은 선거구의 정서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용인 기흥구 동백동과 마북동은 인근 처인구에 편입됐고, 연쇄적으로 수지구 상현2동은 기흥구에 편입돼 투표하게 됐습니다. 수원 권선의 서둔동은 인근 팔달구에 편입시켰습니다. 누더기 개정안 탓에 선거구 명칭도 변경됐습니다. 용인 처인, 기흥, 수지는 용인 `갑을병'으로, 수원도 `갑을병정'으로 바뀌었습니다. 해당 지역구 의원들은 '짜맞추기' '게리멘더링' '테트리스'라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고, 유권자들의 시선도 차갑습니다. <인터뷰> 한유선(용인 동백동 주민) : "사실 저희한테는 의미가 별로 없는 거죠. 바꾼다는 게. 갑자기 바뀌고 저희 자리를 잃어버린 기분이 들어요." 선거구 획정 제도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헌환(아주대 교수) : "선거구 획정 기구 자체를 독립적인, 국회의원과 무관한 사람들로 구성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죠." 헌법소원이나 효력정치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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