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민간조사위 “원전사고 때 도쿄 소개령 검토”

입력 2012.02.29 (07:56) 수정 2012.02.2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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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일본 정부가 도쿄를 포함한 원전 반경 250km지역에 소개령을 내리는 방안을 비밀리에 검토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민간사고조사위원회가 밝혀낸 것으로 정부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국민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몰랐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 권혁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을 덮친 쓰나미, 노심이 녹는 멜트다운이 발생하고 방사능 유출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소장도 노심 용융 진행으로 연료가 녹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했지만 일본정부는 원전 반경 20km 피난지역을 그대로 고수합니다.

< 인터뷰>에다노(당시 관방장관/16일 기자회견) : "현재 피난상황으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사고 2주후 일본 원자력위원회가 총리 앞으로 보낸 보고서.

폐연료봉이 보관된 4호기의 연료가 녹아 방사능이 대량 유출되면 최악의 경우,도쿄를 포함한 원전 250km반경까지 소개령을 내려야 할지 모른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인터뷰>에다노(경제산업장관 /어제) ; "도쿄에서도 피난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다행히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정부가 정확한 정보를 숨겼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검증을 위한 민간위원회가 일본과 미국의 정부 고위관료와 학자 등 3백여 명으로부터 들은 진술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타다키(원전사고 민간사고조사위원회) : " (정부가)위기관리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돼 있었다는 것이 확실이 밝혀진 겁니다."

일본정부는 지난해말 후쿠시마 원전에대해 냉온정지, 안정상태를 선언했지만 최근 또 다시 원자로의 온도가 치솟는 등 불안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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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민간조사위 “원전사고 때 도쿄 소개령 검토”
    • 입력 2012-02-29 07:56:09
    • 수정2012-02-29 13: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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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일본 정부가 도쿄를 포함한 원전 반경 250km지역에 소개령을 내리는 방안을 비밀리에 검토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민간사고조사위원회가 밝혀낸 것으로 정부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국민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몰랐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 권혁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을 덮친 쓰나미, 노심이 녹는 멜트다운이 발생하고 방사능 유출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소장도 노심 용융 진행으로 연료가 녹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했지만 일본정부는 원전 반경 20km 피난지역을 그대로 고수합니다. < 인터뷰>에다노(당시 관방장관/16일 기자회견) : "현재 피난상황으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사고 2주후 일본 원자력위원회가 총리 앞으로 보낸 보고서. 폐연료봉이 보관된 4호기의 연료가 녹아 방사능이 대량 유출되면 최악의 경우,도쿄를 포함한 원전 250km반경까지 소개령을 내려야 할지 모른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인터뷰>에다노(경제산업장관 /어제) ; "도쿄에서도 피난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다행히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정부가 정확한 정보를 숨겼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검증을 위한 민간위원회가 일본과 미국의 정부 고위관료와 학자 등 3백여 명으로부터 들은 진술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타다키(원전사고 민간사고조사위원회) : " (정부가)위기관리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돼 있었다는 것이 확실이 밝혀진 겁니다." 일본정부는 지난해말 후쿠시마 원전에대해 냉온정지, 안정상태를 선언했지만 최근 또 다시 원자로의 온도가 치솟는 등 불안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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