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역전승으로 ‘첫 정규 우승’

입력 2012.03.03 (18:59) 수정 2012.03.0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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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정규리그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인삼공사는 3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방문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3-2(22-25, 17-25, 25-18, 25-19, 15-12)로 힘겹게 따돌렸다.

18승9패, 승점 56을 기록한 인삼공사는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2위 도로공사가 이날 GS칼텍스를 눌러 승점 41을 기록했으나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이겨 승점 12를 추가하더라도 승점 53에 그쳐 역전 1위는 물거품이 됐다.

인삼공사가 정규리그에서 우승하기는 2005년 프로 출범 후 처음이다.

2005년과 2009-2010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두 차례나 축배를 든 인삼공사는 당시 모두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인삼공사에 정규리그 우승상금 7천만원을 전달했다.

인삼공사는 약 4주간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차분히 전력을 재정비한 뒤 플레이오프 승자와 31일부터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1차전을 치른다.

이날 승점 1점만 보태도 자력 우승을 결정할 수 있던 인삼공사는 1,2세트에서 순식간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고전했다.

그러나 침묵했던 '해결사' 몬타뇨 마델레이네(콜롬비아)가 3세트부터 폭발하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2세트까지 15점에 묶인 몬타뇨는 3세트에서만 12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한 세트를 만회한 인삼공사는 4세트 초반 6-11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으나 상대의 범실로 격차를 줄인 뒤 몬타뇨가 강력한 스파이크와 블로킹 득점으로 점수를 올리면서 11-11 동점을 이뤘다.

이후 김세영의 속공과 몬타뇨의 오픈 강타로 14-11로 점수를 벌리면서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균형을 맞춘 인삼공사는 5세트에서 기업은행 김희진과 박정아의 연속 범실을 틈 타 3-0으로 달아난 뒤 9-8에서 몬타뇨의 시간차 공격과 블로킹 득점으로 11-8로 도망가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5세트 고비에서 기업은행의 외국인 주포 알레시아 리귤릭의 공격을 두 번이나 차단한 몬타뇨는 블로킹 5개, 후위공격 16점 등 총 49점을 기업은행 코트에 내리꽂고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반면 다잡았던 대어를 놓친 기업은행은 승점 1을 보태는 데 그쳐 4위에 머물렀다.

한편 성남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3-2(25-21, 15-25, 25-20, 20-25, 15-12)로 물리치고 2위를 지켰다.

도로공사는 4팀이 벌어는 중위권 혼전에서 한발 앞서가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양팀 합쳐 최다인 41점을 퍼부은 도로공사의 이바나 네소비치는 블로킹에서 1개 모자라 아쉽게 트리플크라운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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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삼공사, 역전승으로 ‘첫 정규 우승’
    • 입력 2012-03-03 18:59:08
    • 수정2012-03-03 18:59:22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정규리그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인삼공사는 3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방문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3-2(22-25, 17-25, 25-18, 25-19, 15-12)로 힘겹게 따돌렸다. 18승9패, 승점 56을 기록한 인삼공사는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2위 도로공사가 이날 GS칼텍스를 눌러 승점 41을 기록했으나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이겨 승점 12를 추가하더라도 승점 53에 그쳐 역전 1위는 물거품이 됐다. 인삼공사가 정규리그에서 우승하기는 2005년 프로 출범 후 처음이다. 2005년과 2009-2010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두 차례나 축배를 든 인삼공사는 당시 모두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인삼공사에 정규리그 우승상금 7천만원을 전달했다. 인삼공사는 약 4주간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차분히 전력을 재정비한 뒤 플레이오프 승자와 31일부터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1차전을 치른다. 이날 승점 1점만 보태도 자력 우승을 결정할 수 있던 인삼공사는 1,2세트에서 순식간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고전했다. 그러나 침묵했던 '해결사' 몬타뇨 마델레이네(콜롬비아)가 3세트부터 폭발하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2세트까지 15점에 묶인 몬타뇨는 3세트에서만 12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한 세트를 만회한 인삼공사는 4세트 초반 6-11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으나 상대의 범실로 격차를 줄인 뒤 몬타뇨가 강력한 스파이크와 블로킹 득점으로 점수를 올리면서 11-11 동점을 이뤘다. 이후 김세영의 속공과 몬타뇨의 오픈 강타로 14-11로 점수를 벌리면서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균형을 맞춘 인삼공사는 5세트에서 기업은행 김희진과 박정아의 연속 범실을 틈 타 3-0으로 달아난 뒤 9-8에서 몬타뇨의 시간차 공격과 블로킹 득점으로 11-8로 도망가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5세트 고비에서 기업은행의 외국인 주포 알레시아 리귤릭의 공격을 두 번이나 차단한 몬타뇨는 블로킹 5개, 후위공격 16점 등 총 49점을 기업은행 코트에 내리꽂고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반면 다잡았던 대어를 놓친 기업은행은 승점 1을 보태는 데 그쳐 4위에 머물렀다. 한편 성남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3-2(25-21, 15-25, 25-20, 20-25, 15-12)로 물리치고 2위를 지켰다. 도로공사는 4팀이 벌어는 중위권 혼전에서 한발 앞서가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양팀 합쳐 최다인 41점을 퍼부은 도로공사의 이바나 네소비치는 블로킹에서 1개 모자라 아쉽게 트리플크라운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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