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무력 사용 주저 않을 것”

<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경제 제재뿐만 아니라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 보유를 저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무력 사용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미국 유대인들의 최대 로비단체인 에이팩 총회에 참석해 이란 핵이 미국 안보에도 위협이라며 이같이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미국 대통령) : "이란의 핵 무장은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은 물론 미국의 안보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아직은 외교적인 해결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해 이스라엘의 선제공격 자제를 우회적으로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미국 대통령) : "성공적인 경제 제재가 뒷받침되면 외교로 해결할 기회가 여전히 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직접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오바마의 중동 정책에 불만을 가져온 미국 내 유대계를 달래기 위한 차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 회담을 갖고 이란 핵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중동 전쟁을 피하면서도 이란의 핵 보유를 어떻게 저지할 지가 대선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의 최대 외교 현안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