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연속 1위 기록 25개월로 경신

'쎈돌' 이세돌 9단이 한국 바둑 랭킹 연속 1위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세돌은 5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프로기사 3월 랭킹에서 9천734점을 기록해 25개월 연속 1위에 올랐다.

2010년 3월 1위에 오른 이세돌은 이달까지 한 차례도 정상을 놓치지 않아 이전 연속 1위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기록은 이세돌 본인이 2007년 11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작성한 24개월이다.

이세돌은 2월 한 달간 1승1패의 평범한 성적을 내 랭킹 점수가 12점 하락했지만 2위 박정환 9단(9천699점)을 35점 차로 제치고 1위 자리를 지켰다.

박정환은 이달 맥심배 결승 1국에서 최철한 9단을 물리치는 등 4승1패의 성적을 거두면서 이세돌을 바짝 추격했다.

3위에는 최철한, 4위에는 강동윤 9단이 올랐다.

5위는 원성진 9단이 차지했고 6~8위에는 김지석 7단, 조한승 9단, 박영훈 9단이 2개월 연속으로 자리했다.

9위에는 이영구 9단, 공동 10위에는 이창호 9단과 허영호 9단이 올랐다.

세 차례 연속 우승한 한태희 2단이 32위에 이름을 올렸고, 98위에 오른 서중휘 4단이 10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여자 기사 중에서는 박지은 9단이 67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2009년 1월부터 매달 발표되는 한국 바둑랭킹은 승률 기대치와 기전 가중치를 점수화해 100위까지 순위를 매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