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폭력 피해 대응, 한국과 미국의 차이는?

입력 2012.03.0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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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교사가 학생의 폭력피해를 방관해도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미국에서 그랬다가는 당장 철창 신세를 져야 한다.

미국이 왕따(집단 괴롭힘) 행위 등 교내 폭력에 얼마나 강력하게 대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 최근 애틀랜타에서 발생했다.

애틀랜타저널(AJC) 등 지역 언론은 4일(현지시간) 학생이 폭력에 노출돼 있다는 동향을 제때에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애틀랜타의 한 중학교 교장과 상담교사가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체포영장에 따르면 애틀랜타 탭(Tapp) 중학교의 교장 제리 도러티와 상담교사인 야타 콜린스는 지난 1월30일 이 학교 재학생이 신체적 학대 때문에 자살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인지하고도 즉각 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인 두 사람은 지난 1일 구속, 수감된 뒤 보석으로 일단 풀려났으며 현재 휴가 조치된 상태라고 캅 카운티 교육청 측은 밝혔다.

조지아주는 교사는 물론이고 간호교사와 영양사 등 교직원 전원에 대해 학생이 폭력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정보를 습득하거나 그럴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24시간 안에 경찰에 통보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교내 폭력과 절도 등 각종 위법행위를 엄하게 다스리고 있다. 특히 이유를 불문하고 급우에게 신체적 위협을 가한 학생은 즉각 교내 상주 경찰에 끌려가 교내 특정 공간에 격리되며 대부분 유기정학 처분을 받는다.

학교가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할 경우 퇴학 조치하거나 청소년 교도소에 보낸다. 단 한번 비행을 저질러도 생활기록부에 남아 대학 입시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미국의 중.고교생 중퇴 비율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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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 폭력 피해 대응, 한국과 미국의 차이는?
    • 입력 2012-03-05 19:40:24
    연합뉴스
한국에서는 교사가 학생의 폭력피해를 방관해도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미국에서 그랬다가는 당장 철창 신세를 져야 한다. 미국이 왕따(집단 괴롭힘) 행위 등 교내 폭력에 얼마나 강력하게 대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 최근 애틀랜타에서 발생했다. 애틀랜타저널(AJC) 등 지역 언론은 4일(현지시간) 학생이 폭력에 노출돼 있다는 동향을 제때에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애틀랜타의 한 중학교 교장과 상담교사가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체포영장에 따르면 애틀랜타 탭(Tapp) 중학교의 교장 제리 도러티와 상담교사인 야타 콜린스는 지난 1월30일 이 학교 재학생이 신체적 학대 때문에 자살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인지하고도 즉각 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인 두 사람은 지난 1일 구속, 수감된 뒤 보석으로 일단 풀려났으며 현재 휴가 조치된 상태라고 캅 카운티 교육청 측은 밝혔다. 조지아주는 교사는 물론이고 간호교사와 영양사 등 교직원 전원에 대해 학생이 폭력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정보를 습득하거나 그럴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24시간 안에 경찰에 통보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교내 폭력과 절도 등 각종 위법행위를 엄하게 다스리고 있다. 특히 이유를 불문하고 급우에게 신체적 위협을 가한 학생은 즉각 교내 상주 경찰에 끌려가 교내 특정 공간에 격리되며 대부분 유기정학 처분을 받는다. 학교가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할 경우 퇴학 조치하거나 청소년 교도소에 보낸다. 단 한번 비행을 저질러도 생활기록부에 남아 대학 입시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미국의 중.고교생 중퇴 비율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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