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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계열사 몰아주기 여전하다
입력 2012.03.06 (06:48) 연합뉴스
대기업 증권사, 은행, 보험의 계열 자산운용사 펀드 팔아주기 관행이 고쳐지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이 펀드 판매사들에 관행을 개선하도록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마이동풍이다.

6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작년 12월 몰아주기에 제동을 거는 내용의 `펀드 판매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에도 27개 펀드 판매사(설정액 5천억원 이상 기준) 중 59.3%인 16곳은 계열사 판매 비중이 오히려 늘었다.

미래에셋생명은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펀드상품 판매 비중이 작년 11월 말 94.06%에서 올해 1월 말 94.27%로 90%대를 유지한 채 소폭 상승했다.

KB증권의 계열사 펀드 판매비중은 작년 11월 말 55.47%에서 올해 1월 말 68.42%로 증가했고 이 기간 삼성증권은 53.24%에서 54.64%로, 한화증권은 39.89%에서 44.74%로, 한국투자증권은 43.76%에서 44.22%로 각각 늘었다.

4대 금융지주 은행을 비롯한 은행과 일부 보험사도 높은 수준에서 현상 유지에 그치거나 소폭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68.51%에서 69.10%로, 국민은행은 52.63%에서 53.08%로, 하나은행은 42.78%에서 43.94%로, 우리은행은 38.34%에서 38.92%로 각각 늘었다. 또 농협중앙회는 58.94%에서 58.99%로, 대한생명은 76.17%에서 80.44%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10곳은 소폭 줄거나 거의 변화가 없었다.

산업은행은 89.12%에서 72.52%로, 삼성생명은 67.42%에서 53.76%로, 대우증권은 23.86%에서 12.44%로 각각 줄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는 것 아니겠느냐"며 "계열사 수익이 결국 같은 회사 수익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계열사 상품 판매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판매사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비중은 완화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이미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계열사 펀드를 차별적으로 우대하는 행위 등을 불건전 영업행위로 규정하는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대기업의 계열사 몰아주기는 우수한 펀드를 제공할 기회를 박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애초 금융발전심의위원회는 계열사 판매 비중을 25% 수준에서 법령으로 직접 제한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으나 자율 완화로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계열사 펀드를 차별적으로 우대하지 않도록 하는 충실의무가 구체화하는 등 계획했던 조치들을 실행에 옮기면 점차 계열사 판매 비중이 줄어들 것"이라며 "1분기에는 펀드 판매사의 계열사 판매 비중을 일제히 점검한다"고 말했다.
  • 펀드 계열사 몰아주기 여전하다
    • 입력 2012-03-06 06:48:27
    연합뉴스
대기업 증권사, 은행, 보험의 계열 자산운용사 펀드 팔아주기 관행이 고쳐지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이 펀드 판매사들에 관행을 개선하도록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마이동풍이다.

6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작년 12월 몰아주기에 제동을 거는 내용의 `펀드 판매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에도 27개 펀드 판매사(설정액 5천억원 이상 기준) 중 59.3%인 16곳은 계열사 판매 비중이 오히려 늘었다.

미래에셋생명은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펀드상품 판매 비중이 작년 11월 말 94.06%에서 올해 1월 말 94.27%로 90%대를 유지한 채 소폭 상승했다.

KB증권의 계열사 펀드 판매비중은 작년 11월 말 55.47%에서 올해 1월 말 68.42%로 증가했고 이 기간 삼성증권은 53.24%에서 54.64%로, 한화증권은 39.89%에서 44.74%로, 한국투자증권은 43.76%에서 44.22%로 각각 늘었다.

4대 금융지주 은행을 비롯한 은행과 일부 보험사도 높은 수준에서 현상 유지에 그치거나 소폭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68.51%에서 69.10%로, 국민은행은 52.63%에서 53.08%로, 하나은행은 42.78%에서 43.94%로, 우리은행은 38.34%에서 38.92%로 각각 늘었다. 또 농협중앙회는 58.94%에서 58.99%로, 대한생명은 76.17%에서 80.44%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10곳은 소폭 줄거나 거의 변화가 없었다.

산업은행은 89.12%에서 72.52%로, 삼성생명은 67.42%에서 53.76%로, 대우증권은 23.86%에서 12.44%로 각각 줄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는 것 아니겠느냐"며 "계열사 수익이 결국 같은 회사 수익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계열사 상품 판매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판매사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비중은 완화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이미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계열사 펀드를 차별적으로 우대하는 행위 등을 불건전 영업행위로 규정하는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대기업의 계열사 몰아주기는 우수한 펀드를 제공할 기회를 박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애초 금융발전심의위원회는 계열사 판매 비중을 25% 수준에서 법령으로 직접 제한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으나 자율 완화로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계열사 펀드를 차별적으로 우대하지 않도록 하는 충실의무가 구체화하는 등 계획했던 조치들을 실행에 옮기면 점차 계열사 판매 비중이 줄어들 것"이라며 "1분기에는 펀드 판매사의 계열사 판매 비중을 일제히 점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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