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서 대선 찬반 대규모 시위

모스크바에서 푸틴 총리의 선거 승리에 항의하는 야당 지지자와 푸틴을 지지하는 여당 지지자들의 대규모 시위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5일 저녁 크렘린 궁 북쪽 '푸슈킨 광장'에서 3개 야권 진영이 연합으로 개최한 집회에는 2만여 명이 참석해 푸틴 반대를 외쳤습니다.

야당인 국민 자유당의 리슈코프 의장은 이번 대선이 부정으로 얼룩졌다며 조기 총선과 대선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평화적이고 비폭력적인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집회가 끝난 후 일부 참석자들이 가두 행진을 시작하는 등 해산하지 않자 경찰이 수백 명을 체포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반면 푸틴을 지지하는 여당 측 인사 만 5천 명도 크렘린궁 인근 마네슈 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대선 승리 사수를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