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식당 위생상태 엉망

입력 2012.03.0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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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부산에도 요양병원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이란 이름이 무색하게 상당수 요양병원의 식당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남구의 한 요양병원 식당.

입원 노인들을 위한 식사준비가 한창입니다.

이 병원 식당은 무려 1년간이나 구청에 영업신고도 하지 않고 영업을 해왔습니다.

부산 동래구의 다른 요양병원 식당.

냉장고를 열어봤더니 유통기한이 두달 가까이 지난 식품 소스가 발견됐습니다.

부산시가 각 구별 요양병원 내 식당과 식당 납품 업체 등 총 17곳을 표본조사한 결과, 식당 두 곳은 구청에 신고를 하지 않고 영업을 해왔습니다.

또 한 곳은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사용했고 다른 두곳은 원산지가 아예 표시안된 식품을 썼습니다.

<녹취> 해당병원 관계자 : " 어쨌든 환자들이랑 같이 먹는 부식인데, 그게 있었던 자체가 저희 관리소홀이구요."

요양병원 식당들이 이런 상태로 영업을 해온데는 관할구청의 허술한 단속도 한몫했습니다.

각 구청별 식당 위생점검을 맡은 사람은 고작 한 명씩.

학교 식당이 주요 점검대상이고 상대적으로 병원 식당은 뒷전입니다.

<인터뷰>김기천(부산시 보건위생과장) : " 이 점검 결과를 가지고 구군에 통보를 할 겁니다. 구군에서도 관내에 있는 요양병원을 점검하는 쪽으로.."

법을 어겨도 최대 3백만원만 내면 영업을 계속할 수 있는 솜방망이 처벌 규정도 문제입니다.

노인인구 증가로 빠르게 늘고 있는 요양병원에 대한 당국의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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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병원 식당 위생상태 엉망
    • 입력 2012-03-06 0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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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부산에도 요양병원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이란 이름이 무색하게 상당수 요양병원의 식당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남구의 한 요양병원 식당. 입원 노인들을 위한 식사준비가 한창입니다. 이 병원 식당은 무려 1년간이나 구청에 영업신고도 하지 않고 영업을 해왔습니다. 부산 동래구의 다른 요양병원 식당. 냉장고를 열어봤더니 유통기한이 두달 가까이 지난 식품 소스가 발견됐습니다. 부산시가 각 구별 요양병원 내 식당과 식당 납품 업체 등 총 17곳을 표본조사한 결과, 식당 두 곳은 구청에 신고를 하지 않고 영업을 해왔습니다. 또 한 곳은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사용했고 다른 두곳은 원산지가 아예 표시안된 식품을 썼습니다. <녹취> 해당병원 관계자 : " 어쨌든 환자들이랑 같이 먹는 부식인데, 그게 있었던 자체가 저희 관리소홀이구요." 요양병원 식당들이 이런 상태로 영업을 해온데는 관할구청의 허술한 단속도 한몫했습니다. 각 구청별 식당 위생점검을 맡은 사람은 고작 한 명씩. 학교 식당이 주요 점검대상이고 상대적으로 병원 식당은 뒷전입니다. <인터뷰>김기천(부산시 보건위생과장) : " 이 점검 결과를 가지고 구군에 통보를 할 겁니다. 구군에서도 관내에 있는 요양병원을 점검하는 쪽으로.." 법을 어겨도 최대 3백만원만 내면 영업을 계속할 수 있는 솜방망이 처벌 규정도 문제입니다. 노인인구 증가로 빠르게 늘고 있는 요양병원에 대한 당국의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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