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고성에 훈련장 만들자 창원 불만

입력 2012.03.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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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창원시를 연고로 한 프로야구 제9구단인 NC다이노스가 고성군에 훈련장을 세우기로 하자 시의회를 중심으로 창원시민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창원시의회 박철하 의원은 지난 5일 열린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NC다이노스가 연고지인 창원을 무시하고 다른 지역에 공헌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창원시가 신규 야구장을 지어주면 NC다이노스는 지역사회에 공헌하기로 약속했다"며 "고성군에 훈련장을 건립키로 한 것은 약속 위반이고, 창원시를 무시한 행위다"고 지적했다.



정쌍학 시의원도 "창원을 연고로 한 NC다이노스가 고성군과 손잡고 훈련장 건립을 약속하기까지 창원시는 무엇을 했느냐"고 따졌다.



김이수 시의회 의장은 "NC다이노스가 고성에 훈련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소식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며 "창원에도 적지가 있는데 다른 지역에 빼앗긴 이유를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황양원 창원시 문화체육국장은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NC다이노스와 관련된 각종 시설 투자와 지역사회 공헌은 창원시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황 국장은 "NC다이노스 측이 고성군과 훈련장 건립 협약을 맺기에 앞서 창원시에 적지 추천을 요청했다"며 "6곳을 추천했으나 훈련장 조성비용과 지리적 여건 등이 맞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NC다이노스 측은 훈련장으로 사용할 만한 장소가 창원에 없었고, 서남부 경남의 야구팬 확보 차원에서 고성군에 훈련장을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변종민 NC다이노스 관리부장은 "기존 8개 구단도 도시를 벗어나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외곽의 쾌적한 장소를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훈련장 부지 물색을 막연히 기다릴 수 없고 거리상으로 1시간 이내인데다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고성군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남부경남의 야구팬과 인프라 확보, 야구 저변확대도 고성군을 택한 중요한 요소였다"며 "그러나 부가가치는 주로 창원에서 열리는 1군 경기를 통해 창출되고, 유소년야구 지원 등 창원지역에 대한 공헌사업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NC다이노스는 지난 1월17일 고성군이 마암면 일대 22만3천여㎡에 조성하는 공룡베이스볼파크에 2군 훈련장, 실내연습장, 숙소를 조성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공룡베이스볼파크에는 사회인 야구장과 리틀야구장이 각 2면씩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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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고성에 훈련장 만들자 창원 불만
    • 입력 2012-03-06 10:35:04
    연합뉴스
 경남 창원시를 연고로 한 프로야구 제9구단인 NC다이노스가 고성군에 훈련장을 세우기로 하자 시의회를 중심으로 창원시민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창원시의회 박철하 의원은 지난 5일 열린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NC다이노스가 연고지인 창원을 무시하고 다른 지역에 공헌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창원시가 신규 야구장을 지어주면 NC다이노스는 지역사회에 공헌하기로 약속했다"며 "고성군에 훈련장을 건립키로 한 것은 약속 위반이고, 창원시를 무시한 행위다"고 지적했다.

정쌍학 시의원도 "창원을 연고로 한 NC다이노스가 고성군과 손잡고 훈련장 건립을 약속하기까지 창원시는 무엇을 했느냐"고 따졌다.

김이수 시의회 의장은 "NC다이노스가 고성에 훈련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소식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며 "창원에도 적지가 있는데 다른 지역에 빼앗긴 이유를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황양원 창원시 문화체육국장은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NC다이노스와 관련된 각종 시설 투자와 지역사회 공헌은 창원시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황 국장은 "NC다이노스 측이 고성군과 훈련장 건립 협약을 맺기에 앞서 창원시에 적지 추천을 요청했다"며 "6곳을 추천했으나 훈련장 조성비용과 지리적 여건 등이 맞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NC다이노스 측은 훈련장으로 사용할 만한 장소가 창원에 없었고, 서남부 경남의 야구팬 확보 차원에서 고성군에 훈련장을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변종민 NC다이노스 관리부장은 "기존 8개 구단도 도시를 벗어나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외곽의 쾌적한 장소를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훈련장 부지 물색을 막연히 기다릴 수 없고 거리상으로 1시간 이내인데다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고성군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남부경남의 야구팬과 인프라 확보, 야구 저변확대도 고성군을 택한 중요한 요소였다"며 "그러나 부가가치는 주로 창원에서 열리는 1군 경기를 통해 창출되고, 유소년야구 지원 등 창원지역에 대한 공헌사업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NC다이노스는 지난 1월17일 고성군이 마암면 일대 22만3천여㎡에 조성하는 공룡베이스볼파크에 2군 훈련장, 실내연습장, 숙소를 조성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공룡베이스볼파크에는 사회인 야구장과 리틀야구장이 각 2면씩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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