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선거 불공정 논란…‘푸틴 당선’ 찬반 시위

입력 2012.03.0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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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푸틴 총리가 압도적인 표차로 차기 대통령에 선출됐지만 불공정 선거였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선거가 끝난 지 하루 만에 다시 푸틴 당선자에 대한 찬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모스크바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러시아 대선 당시, 러 다게스탄자치공화국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소 관리인들이 수십 장의 투표 용지를 투표함에 한꺼번에 넣는 장면이 웹카메라에 촬영됐습니다.

이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부정 투표' 시비가 일자 러 중앙선관위는 투표용지들을 무효 처리했습니다.

선관위는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선거 불공정 논란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럽안보협력기구 산하 국제선거감시단도 어제 성명을 내고 이번 대선이 푸틴 후보에게만 유리한 방향으로 명백히 편향됐다고 지적해 반푸틴 시위에 불을 지폈습니다.

모스크바 푸시킨 광장에서는 어젯밤 2만 명의 반푸틴 시위대가 모여 불공정 선거를 주장하며 푸틴 퇴진을 외쳤습니다.

시위대들은 국가 행정력이 동원돼 푸틴 후보의 득표율이 60%를 넘어섰다고 주장했습니다.

모스크바에만 무장 병력 3만 명과 트럭 천여 대가 동원돼 시위대들의 주요 도로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우려했던 무력 충돌은 없었지만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야권 블로거 나발니 등 시위대 2백 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야권 시위대들은 오는 10일 대규모 항의 집회를 다시 갖기로 했습니다.

한편 모스크바 마네쥬 광장을 중심으로 친푸틴 지지 집회도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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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선거 불공정 논란…‘푸틴 당선’ 찬반 시위
    • 입력 2012-03-06 13:12:06
    뉴스 12
<앵커 멘트> 러시아 푸틴 총리가 압도적인 표차로 차기 대통령에 선출됐지만 불공정 선거였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선거가 끝난 지 하루 만에 다시 푸틴 당선자에 대한 찬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모스크바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러시아 대선 당시, 러 다게스탄자치공화국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소 관리인들이 수십 장의 투표 용지를 투표함에 한꺼번에 넣는 장면이 웹카메라에 촬영됐습니다. 이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부정 투표' 시비가 일자 러 중앙선관위는 투표용지들을 무효 처리했습니다. 선관위는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선거 불공정 논란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럽안보협력기구 산하 국제선거감시단도 어제 성명을 내고 이번 대선이 푸틴 후보에게만 유리한 방향으로 명백히 편향됐다고 지적해 반푸틴 시위에 불을 지폈습니다. 모스크바 푸시킨 광장에서는 어젯밤 2만 명의 반푸틴 시위대가 모여 불공정 선거를 주장하며 푸틴 퇴진을 외쳤습니다. 시위대들은 국가 행정력이 동원돼 푸틴 후보의 득표율이 60%를 넘어섰다고 주장했습니다. 모스크바에만 무장 병력 3만 명과 트럭 천여 대가 동원돼 시위대들의 주요 도로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우려했던 무력 충돌은 없었지만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야권 블로거 나발니 등 시위대 2백 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야권 시위대들은 오는 10일 대규모 항의 집회를 다시 갖기로 했습니다. 한편 모스크바 마네쥬 광장을 중심으로 친푸틴 지지 집회도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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