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많은 여성들이 공직 사회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5급이상 여성 공무원은 2000년엔 420명이었는데 2010년에는 2천 백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여성들 중에는 '엄마'도 많을텐데 일하는 환경은 좋아졌을까요?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나게 놀고 있는 어린이들, 엄마가 같은 건물, 정부중앙청사에서 일하는 공무원입니다.
출근할 때부터 퇴근할 때까지 보육시설에서 자녀를 맡아줍니다.
<인터뷰> 진선미(청사어린이집 이용 공무원) : "직장맘으로서 아이 문제, 육아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이렇게 청사 안에 어린이집이 있기 때문에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어서"
한 때는 육아 휴직 자체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한 살에서 8살 자녀까지 대상이 확대됐습니다.
육아 휴직 기간도 최대 3년, 좋아진 보육 여건 만큼 여성 공무원은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신영숙(행정안전부 성과급여기획과장) :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처음에 제가 업무 시작할 때는 중앙부처에 여자사무관이라는 자리만으로도 굉장히 주목받고 생소한..."
신 과장처럼 과장급 보직의 여성 공무원이 10년 전엔 88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4배를 넘어섰습니다.
3급 이상 국장급 고위 공무원도 17명에서 세 배로 늘어나는 등 특히 관리직에서 여성의 증가세가 두드러집니다.
<인터뷰> 김영미(상명대학교 교수) : "청렴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그런 점에서, 공직문화의 제도 개선을 할 수 있다는 부분에 있어서 (여성이)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여성 공무원이 급증한 것은 외무고시나 행정고시 같은 공무원 시험에서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외무고시의 경우 전체 합격자 가운데 여성이 20%에서 60%로 3배나 늘었고 행정고시도 2,3배 이상 늘었으며 7,9급 역시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문제는 민간 분야입니다.
일정 규모의 이상의 대기업은 의무적으로 보육시설을 두도록 돼 있지만 의무 대상 사업장의 37%는 아직도 보육시설이 없습니다.
공직사회가 선도한 여성의 사회진출을 어떻게 민간 분야로 확대할 것인지, 여전히 넘어야 할 장애는 많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최근 많은 여성들이 공직 사회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5급이상 여성 공무원은 2000년엔 420명이었는데 2010년에는 2천 백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여성들 중에는 '엄마'도 많을텐데 일하는 환경은 좋아졌을까요?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나게 놀고 있는 어린이들, 엄마가 같은 건물, 정부중앙청사에서 일하는 공무원입니다.
출근할 때부터 퇴근할 때까지 보육시설에서 자녀를 맡아줍니다.
<인터뷰> 진선미(청사어린이집 이용 공무원) : "직장맘으로서 아이 문제, 육아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이렇게 청사 안에 어린이집이 있기 때문에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어서"
한 때는 육아 휴직 자체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한 살에서 8살 자녀까지 대상이 확대됐습니다.
육아 휴직 기간도 최대 3년, 좋아진 보육 여건 만큼 여성 공무원은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신영숙(행정안전부 성과급여기획과장) :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처음에 제가 업무 시작할 때는 중앙부처에 여자사무관이라는 자리만으로도 굉장히 주목받고 생소한..."
신 과장처럼 과장급 보직의 여성 공무원이 10년 전엔 88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4배를 넘어섰습니다.
3급 이상 국장급 고위 공무원도 17명에서 세 배로 늘어나는 등 특히 관리직에서 여성의 증가세가 두드러집니다.
<인터뷰> 김영미(상명대학교 교수) : "청렴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그런 점에서, 공직문화의 제도 개선을 할 수 있다는 부분에 있어서 (여성이)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여성 공무원이 급증한 것은 외무고시나 행정고시 같은 공무원 시험에서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외무고시의 경우 전체 합격자 가운데 여성이 20%에서 60%로 3배나 늘었고 행정고시도 2,3배 이상 늘었으며 7,9급 역시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문제는 민간 분야입니다.
일정 규모의 이상의 대기업은 의무적으로 보육시설을 두도록 돼 있지만 의무 대상 사업장의 37%는 아직도 보육시설이 없습니다.
공직사회가 선도한 여성의 사회진출을 어떻게 민간 분야로 확대할 것인지, 여전히 넘어야 할 장애는 많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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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공직 ‘여풍’ 급성장…민간 분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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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3-06 22:01:54
<앵커 멘트>
최근 많은 여성들이 공직 사회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5급이상 여성 공무원은 2000년엔 420명이었는데 2010년에는 2천 백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여성들 중에는 '엄마'도 많을텐데 일하는 환경은 좋아졌을까요?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나게 놀고 있는 어린이들, 엄마가 같은 건물, 정부중앙청사에서 일하는 공무원입니다.
출근할 때부터 퇴근할 때까지 보육시설에서 자녀를 맡아줍니다.
<인터뷰> 진선미(청사어린이집 이용 공무원) : "직장맘으로서 아이 문제, 육아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이렇게 청사 안에 어린이집이 있기 때문에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어서"
한 때는 육아 휴직 자체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한 살에서 8살 자녀까지 대상이 확대됐습니다.
육아 휴직 기간도 최대 3년, 좋아진 보육 여건 만큼 여성 공무원은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신영숙(행정안전부 성과급여기획과장) :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처음에 제가 업무 시작할 때는 중앙부처에 여자사무관이라는 자리만으로도 굉장히 주목받고 생소한..."
신 과장처럼 과장급 보직의 여성 공무원이 10년 전엔 88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4배를 넘어섰습니다.
3급 이상 국장급 고위 공무원도 17명에서 세 배로 늘어나는 등 특히 관리직에서 여성의 증가세가 두드러집니다.
<인터뷰> 김영미(상명대학교 교수) : "청렴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그런 점에서, 공직문화의 제도 개선을 할 수 있다는 부분에 있어서 (여성이)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여성 공무원이 급증한 것은 외무고시나 행정고시 같은 공무원 시험에서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외무고시의 경우 전체 합격자 가운데 여성이 20%에서 60%로 3배나 늘었고 행정고시도 2,3배 이상 늘었으며 7,9급 역시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문제는 민간 분야입니다.
일정 규모의 이상의 대기업은 의무적으로 보육시설을 두도록 돼 있지만 의무 대상 사업장의 37%는 아직도 보육시설이 없습니다.
공직사회가 선도한 여성의 사회진출을 어떻게 민간 분야로 확대할 것인지, 여전히 넘어야 할 장애는 많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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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기자 kshsg8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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