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신욱 철퇴’, 승승장구 선봉

입력 2012.03.0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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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울산 현대의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24)이 '철퇴축구 시즌2'의 선봉으로 우뚝 섰다.

김신욱은 6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베이징 궈안(중국)을 상대로 전반 25분 선제 헤딩골을 터트렸다.

울산은 김신욱의 득점에 이어 전반 33분 터진 고슬기의 결승골을 앞세워 베이징을 2-1로 꺾고 조별리그에서 기분 좋은 첫 승리를 따냈다.

지난 2009년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베이징을 만나 2연승을 거둔 울산은 이날 승리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베이징을 상대로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역시 196㎝의 장신 스트라이커인 김신욱이었다.

177㎝의 단신(?) 공격수인 이근호와 '빅 & 스몰' 조합으로 최전방 공격을 책임진 김신욱의 위력은 경기 시작과 함께 발휘됐다.

수비수 1명을 달고 다니면서 동료에게 계속 슛 기회를 만들어준 김신욱은 전반 12분 이용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딩으로 내려 꽂은 게 수비수 몸에 맞고 골대를 때려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김신욱은 전반 25분 김승용의 왼쪽 코너킥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머리로 방향만 바꾸는 재치있는 슛으로 기어이 선제골을 뽑았다.

지난 3일 포항과의 K리그 개막전(울산 1-0승)에서 결승골을 뽑아낸 김신욱의 2경기 연속골 순간이었다.

김신욱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전반 33분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내주자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슛하려는 동작으로 수비수를 속인 뒤 슬쩍 볼을 흘렸다.

순간 후방에서 쇄도하던 고슬기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뽑아 승리를 결정했다.

장신임에도 몸의 중심이 낮아 순발력이 뛰어난 김신욱의 재치있는 플레이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김신욱은 후반 33분에도 이근호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노렸지만 몸을 날린 수비수에게 막혀 아쉽게 두 번째 골 세리모니 기회를 날렸다.

김신욱은 "골도 기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홈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이겼다는 것"이라며 "강팀이 되려면 모든 선수가 하나가 돼야 하는데 오늘 모두 하나가 돼 승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09년 당시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섰을 때는 많은 선수가 바뀌고 정규리그에서도 승리가 없어 이기는 법을 알지 못했다"며 "올해는 K리그 개막전에서도 이기고 대표급 선수로 팀이 꾸려졌다. 우승을 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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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김신욱 철퇴’, 승승장구 선봉
    • 입력 2012-03-06 22:13:46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울산 현대의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24)이 '철퇴축구 시즌2'의 선봉으로 우뚝 섰다. 김신욱은 6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베이징 궈안(중국)을 상대로 전반 25분 선제 헤딩골을 터트렸다. 울산은 김신욱의 득점에 이어 전반 33분 터진 고슬기의 결승골을 앞세워 베이징을 2-1로 꺾고 조별리그에서 기분 좋은 첫 승리를 따냈다. 지난 2009년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베이징을 만나 2연승을 거둔 울산은 이날 승리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베이징을 상대로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역시 196㎝의 장신 스트라이커인 김신욱이었다. 177㎝의 단신(?) 공격수인 이근호와 '빅 & 스몰' 조합으로 최전방 공격을 책임진 김신욱의 위력은 경기 시작과 함께 발휘됐다. 수비수 1명을 달고 다니면서 동료에게 계속 슛 기회를 만들어준 김신욱은 전반 12분 이용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딩으로 내려 꽂은 게 수비수 몸에 맞고 골대를 때려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김신욱은 전반 25분 김승용의 왼쪽 코너킥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머리로 방향만 바꾸는 재치있는 슛으로 기어이 선제골을 뽑았다. 지난 3일 포항과의 K리그 개막전(울산 1-0승)에서 결승골을 뽑아낸 김신욱의 2경기 연속골 순간이었다. 김신욱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전반 33분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내주자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슛하려는 동작으로 수비수를 속인 뒤 슬쩍 볼을 흘렸다. 순간 후방에서 쇄도하던 고슬기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뽑아 승리를 결정했다. 장신임에도 몸의 중심이 낮아 순발력이 뛰어난 김신욱의 재치있는 플레이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김신욱은 후반 33분에도 이근호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노렸지만 몸을 날린 수비수에게 막혀 아쉽게 두 번째 골 세리모니 기회를 날렸다. 김신욱은 "골도 기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홈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이겼다는 것"이라며 "강팀이 되려면 모든 선수가 하나가 돼야 하는데 오늘 모두 하나가 돼 승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09년 당시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섰을 때는 많은 선수가 바뀌고 정규리그에서도 승리가 없어 이기는 법을 알지 못했다"며 "올해는 K리그 개막전에서도 이기고 대표급 선수로 팀이 꾸려졌다. 우승을 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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