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기업 월급이 많다지만 그것도 삼성,현대차 같은 4대그룹 얘깁니다. 백화점 쪽은 인색합니다. 매장에서 일하는 협력업체 직원들은 잘 놀지도 못하면서 저임금에 시달립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민필규 기자, 어떤 회사가 임금을 많이 받는가요?
<답변>
주로 수출 대기업들이 임금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먼저, 지난 1997년 부도를 냈다가 현대차에 인수된 기아차를 살펴보겠습니다.
기아차는 현대차에 인수된 뒤 빠르게 성장해 10여년 만에 판매 대수가 2배 넘게 늘었습니다.
그 결과 지난 2010년에는 글로벌 4위의 현대.기아차의 한 축이 됐는데요.
그 사이 기아차의 직원 임금은 매년 5~6%씩 인상되면서 2001년 3800만 원이었던 평균 연봉이 2010년에는 8200만 원으로 뛰었습니다.
이런 기아차의 평균 임금은 50대 기업 중 2위, 삼성전자가 8640만 원으로 가장 많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8084만 원을 받는 삼성엔지니어링, 8000만원을 받는 현대차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질문>
평균 연봉이 8천만 원을 넘는다면 그 회사에 억대 연봉자들이 수두룩하다는 건데요. 반면 대기업중에서도 이런 기업들의 절반도 안 되는 연봉을 받는 업종도 있다면서요?
<답변>
예, 유통업종이 대표적인데요.
50대 기업 중 임금이 가장 적은 곳은 2790만 원을 받는 롯데쇼핑이었고 신세계는 3360만 원이었습니다.
이로써 유통 등 내수업종의 임금은 낮고 수출 제조업의 임금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는 평균 임금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2010년 자동차 대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은 7800만 원, 조선업은 6900만 원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유통업은 3100만 원으로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왜 이렇게 수출과 내수업종간에 임금 차이가 나는지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수출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임금상승의 여유가 많지만, 내수기업은 내수부진과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그럴 여유가 적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질문>
그렇게 임금차이가 난다면 수출업종과 내수 업종간에도 소득 차이가 점차 커지는 것 아닌가요?
<답변>
예, 지난 10년 간의 임금 인상률에서도 수출과 내수업종 간 차이가 컸는데요.
자동차 업계가 101%로 가장 높았고, IT 업계 96%, 제철업계가 78% 올랐습니다.
반면 통신은 31%, 유통 53% 등으로 내수 분야의 인상률은 저조했습니다.
그 결과 자동차와 유통업계의 연봉 격차는 2001년 1900만 원에서 2010년 4700만 원으로 확대됐습니다.
대기업 업종간 뿐 아니라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지난 2000년 대기업의 71.3%이던 중소기업 임금수준이 지난해 63.2%로 낮아졌습니다.
왜 그런건지 김승일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김승일(중소기업연구원):"대중소기업간의 매출액 격차, 납품단가의 영향도 있지만 노동운동의 차이도 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이나 내수업종과 달리 수출 대기업들은 최근 나홀로 호황을 누려왔는데요.
이들이 지금까지 이렇게 직원 임금은 '듬뿍' 올려주면서도 정작 고용창출에는 소극적이어서 사회적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대기업 월급이 많다지만 그것도 삼성,현대차 같은 4대그룹 얘깁니다. 백화점 쪽은 인색합니다. 매장에서 일하는 협력업체 직원들은 잘 놀지도 못하면서 저임금에 시달립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민필규 기자, 어떤 회사가 임금을 많이 받는가요?
<답변>
주로 수출 대기업들이 임금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먼저, 지난 1997년 부도를 냈다가 현대차에 인수된 기아차를 살펴보겠습니다.
기아차는 현대차에 인수된 뒤 빠르게 성장해 10여년 만에 판매 대수가 2배 넘게 늘었습니다.
그 결과 지난 2010년에는 글로벌 4위의 현대.기아차의 한 축이 됐는데요.
그 사이 기아차의 직원 임금은 매년 5~6%씩 인상되면서 2001년 3800만 원이었던 평균 연봉이 2010년에는 8200만 원으로 뛰었습니다.
이런 기아차의 평균 임금은 50대 기업 중 2위, 삼성전자가 8640만 원으로 가장 많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8084만 원을 받는 삼성엔지니어링, 8000만원을 받는 현대차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질문>
평균 연봉이 8천만 원을 넘는다면 그 회사에 억대 연봉자들이 수두룩하다는 건데요. 반면 대기업중에서도 이런 기업들의 절반도 안 되는 연봉을 받는 업종도 있다면서요?
<답변>
예, 유통업종이 대표적인데요.
50대 기업 중 임금이 가장 적은 곳은 2790만 원을 받는 롯데쇼핑이었고 신세계는 3360만 원이었습니다.
이로써 유통 등 내수업종의 임금은 낮고 수출 제조업의 임금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는 평균 임금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2010년 자동차 대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은 7800만 원, 조선업은 6900만 원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유통업은 3100만 원으로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왜 이렇게 수출과 내수업종간에 임금 차이가 나는지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수출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임금상승의 여유가 많지만, 내수기업은 내수부진과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그럴 여유가 적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질문>
그렇게 임금차이가 난다면 수출업종과 내수 업종간에도 소득 차이가 점차 커지는 것 아닌가요?
<답변>
예, 지난 10년 간의 임금 인상률에서도 수출과 내수업종 간 차이가 컸는데요.
자동차 업계가 101%로 가장 높았고, IT 업계 96%, 제철업계가 78% 올랐습니다.
반면 통신은 31%, 유통 53% 등으로 내수 분야의 인상률은 저조했습니다.
그 결과 자동차와 유통업계의 연봉 격차는 2001년 1900만 원에서 2010년 4700만 원으로 확대됐습니다.
대기업 업종간 뿐 아니라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지난 2000년 대기업의 71.3%이던 중소기업 임금수준이 지난해 63.2%로 낮아졌습니다.
왜 그런건지 김승일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김승일(중소기업연구원):"대중소기업간의 매출액 격차, 납품단가의 영향도 있지만 노동운동의 차이도 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이나 내수업종과 달리 수출 대기업들은 최근 나홀로 호황을 누려왔는데요.
이들이 지금까지 이렇게 직원 임금은 '듬뿍' 올려주면서도 정작 고용창출에는 소극적이어서 사회적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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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현장] 수출·내수 업종 임금 격차 심화
-
- 입력 2012-03-06 23:40:11
<앵커 멘트>
대기업 월급이 많다지만 그것도 삼성,현대차 같은 4대그룹 얘깁니다. 백화점 쪽은 인색합니다. 매장에서 일하는 협력업체 직원들은 잘 놀지도 못하면서 저임금에 시달립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민필규 기자, 어떤 회사가 임금을 많이 받는가요?
<답변>
주로 수출 대기업들이 임금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먼저, 지난 1997년 부도를 냈다가 현대차에 인수된 기아차를 살펴보겠습니다.
기아차는 현대차에 인수된 뒤 빠르게 성장해 10여년 만에 판매 대수가 2배 넘게 늘었습니다.
그 결과 지난 2010년에는 글로벌 4위의 현대.기아차의 한 축이 됐는데요.
그 사이 기아차의 직원 임금은 매년 5~6%씩 인상되면서 2001년 3800만 원이었던 평균 연봉이 2010년에는 8200만 원으로 뛰었습니다.
이런 기아차의 평균 임금은 50대 기업 중 2위, 삼성전자가 8640만 원으로 가장 많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8084만 원을 받는 삼성엔지니어링, 8000만원을 받는 현대차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질문>
평균 연봉이 8천만 원을 넘는다면 그 회사에 억대 연봉자들이 수두룩하다는 건데요. 반면 대기업중에서도 이런 기업들의 절반도 안 되는 연봉을 받는 업종도 있다면서요?
<답변>
예, 유통업종이 대표적인데요.
50대 기업 중 임금이 가장 적은 곳은 2790만 원을 받는 롯데쇼핑이었고 신세계는 3360만 원이었습니다.
이로써 유통 등 내수업종의 임금은 낮고 수출 제조업의 임금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는 평균 임금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2010년 자동차 대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은 7800만 원, 조선업은 6900만 원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유통업은 3100만 원으로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왜 이렇게 수출과 내수업종간에 임금 차이가 나는지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수출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임금상승의 여유가 많지만, 내수기업은 내수부진과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그럴 여유가 적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질문>
그렇게 임금차이가 난다면 수출업종과 내수 업종간에도 소득 차이가 점차 커지는 것 아닌가요?
<답변>
예, 지난 10년 간의 임금 인상률에서도 수출과 내수업종 간 차이가 컸는데요.
자동차 업계가 101%로 가장 높았고, IT 업계 96%, 제철업계가 78% 올랐습니다.
반면 통신은 31%, 유통 53% 등으로 내수 분야의 인상률은 저조했습니다.
그 결과 자동차와 유통업계의 연봉 격차는 2001년 1900만 원에서 2010년 4700만 원으로 확대됐습니다.
대기업 업종간 뿐 아니라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지난 2000년 대기업의 71.3%이던 중소기업 임금수준이 지난해 63.2%로 낮아졌습니다.
왜 그런건지 김승일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김승일(중소기업연구원):"대중소기업간의 매출액 격차, 납품단가의 영향도 있지만 노동운동의 차이도 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이나 내수업종과 달리 수출 대기업들은 최근 나홀로 호황을 누려왔는데요.
이들이 지금까지 이렇게 직원 임금은 '듬뿍' 올려주면서도 정작 고용창출에는 소극적이어서 사회적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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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필규 기자 mr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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