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도박산업 급성장…매출액 4천억 달러 돌파

입력 2012.03.0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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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비중 올해 복권 추월할 전망

카지노, 경마, 복권 등 전 세계의 도박 매출액이 4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사행산업 매출은 2년 뒤에는 5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에 따르면 영국의 도박산업 컨설팅사인 GBGC의 집계 결과 세계 사행산업 순매출 규모는 작년에 4천200억 달러(한화 487조원 상당)에 육박했다. 전년도 3조9천억 달러보다 5.6%가량 증가했다.

사행산업 종류별로는 복권 매출이 전체의 28.4%로 가장 컸고, 27.7%인 카지노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2010년 매출액 비중이 복권 31.1%, 카지노 23.0%였던 것과 비교하면 카지노 비율이 급증한 것이다.

올해는 카지노가 복권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GBGC가 전망했다. 싱가포르가 신규 카지노를 개장하고 미국과 유럽 등도 사행산업 허가를 늘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플로리다, 매사추세츠, 오하이오 등이 카지노 건립법안을 처음 만들었다. 경제 불황기를 맞아 세수를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사행산업의 합법화와 규모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카지노산업에 소극적이었던 영국도 중소규모의 카지노 통폐합에 대해 논의를 하는 등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불안심리 확산 탓에 사행산업이 확장하고 있다.

GBGC에 따르면 전 세계 사행산업 매출은 오는 2014년에 5천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행산업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은 우리나라 역시 사행산업 규모 확대에 대한 요구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우리나라의 복권 발행 한도가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발행한도를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행산업의 순매출액 비율이 2008년 기준 0.6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그리스(0.90%), 이탈리아(0.71%), 캐나다(0.81%) 다음으로 높다. 미국(0.61%), 일본(0.38%), 독일(0.20%), 프랑스(0.44%) 등 주요 선진국은 우리나라보다 낮다.

사감위는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아시아권 카지노 시장의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 역시 카지노 등 사행산업 규모 확대에 대한 요구가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사감위는 "인터넷 도박의 합법화 추세가 전 세계로 확산할 것으로 보여 온·오프라인 도박의 통합 감독방안에 대한 지속적인 벤치마킹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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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도박산업 급성장…매출액 4천억 달러 돌파
    • 입력 2012-03-07 06:47:02
    연합뉴스
카지노 비중 올해 복권 추월할 전망 카지노, 경마, 복권 등 전 세계의 도박 매출액이 4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사행산업 매출은 2년 뒤에는 5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에 따르면 영국의 도박산업 컨설팅사인 GBGC의 집계 결과 세계 사행산업 순매출 규모는 작년에 4천200억 달러(한화 487조원 상당)에 육박했다. 전년도 3조9천억 달러보다 5.6%가량 증가했다. 사행산업 종류별로는 복권 매출이 전체의 28.4%로 가장 컸고, 27.7%인 카지노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2010년 매출액 비중이 복권 31.1%, 카지노 23.0%였던 것과 비교하면 카지노 비율이 급증한 것이다. 올해는 카지노가 복권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GBGC가 전망했다. 싱가포르가 신규 카지노를 개장하고 미국과 유럽 등도 사행산업 허가를 늘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플로리다, 매사추세츠, 오하이오 등이 카지노 건립법안을 처음 만들었다. 경제 불황기를 맞아 세수를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사행산업의 합법화와 규모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카지노산업에 소극적이었던 영국도 중소규모의 카지노 통폐합에 대해 논의를 하는 등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불안심리 확산 탓에 사행산업이 확장하고 있다. GBGC에 따르면 전 세계 사행산업 매출은 오는 2014년에 5천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행산업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은 우리나라 역시 사행산업 규모 확대에 대한 요구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우리나라의 복권 발행 한도가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발행한도를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행산업의 순매출액 비율이 2008년 기준 0.6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그리스(0.90%), 이탈리아(0.71%), 캐나다(0.81%) 다음으로 높다. 미국(0.61%), 일본(0.38%), 독일(0.20%), 프랑스(0.44%) 등 주요 선진국은 우리나라보다 낮다. 사감위는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아시아권 카지노 시장의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 역시 카지노 등 사행산업 규모 확대에 대한 요구가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사감위는 "인터넷 도박의 합법화 추세가 전 세계로 확산할 것으로 보여 온·오프라인 도박의 통합 감독방안에 대한 지속적인 벤치마킹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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