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이상 여성 공무원 10년 만에 5배 증가

입력 2012.03.07 (07:52) 수정 2012.03.0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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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이 제 104주년을 맞는 세계 여성의 날인데요,

정부가 이 날을 앞두고 여성 공무원의 성장세를 분석해 봤더니 우리나라 여성의 공직사회 진출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10년 만에 5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나게 놀고 있는 어린이들, 엄마가 같은 건물, 정부중앙청사에서 일하는 공무원입니다.

출근할 때부터 퇴근할 때까지 보육시설에서 자녀를 맡아줍니다.

<인터뷰> 진선미(청사어린이집 이용 공무원): "직장맘으로서 아이 문제, 육아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이렇게 청사 안에 어린이집이 있기 때문에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어서"

한 때는 육아 휴직 자체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한 살에서 8살 자녀까지 대상이 확대됐습니다.

육아 휴직 기간도 최대 3년, 좋아진 보육 여건 만큼 여성 공무원은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신영숙(행정안전부 성과급여기획과장):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처음에 제가 업무 시작할 때는 중앙부처에 여자사무관이라는 자리만으로도 굉장히 주목받고 생소한..."

이처럼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2000년엔 420명에 불과했는데 2010년엔 2천백 명을 넘어서서 10년 만에 5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이처럼 여성 공무원이 급증한 것은 외무고시나 행정고시 같은 공무원 시험에서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외무고시의 경우 전체 합격자 가운데 여성이 20%에서 60%로 3배나 늘었고 행정고시도 2,3배 이상 늘었으며 7,9급 역시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문제는 민간 분야입니다.

일정 규모의 이상의 대기업은 의무적으로 보육시설을 두도록 돼 있지만 의무 대상 사업장의 37%는 아직도 보육시설이 없습니다.

공직사회가 선도한 여성의 사회진출을 어떻게 민간 분야로 확대할 것인지, 여전히 넘어야 할 장애는 많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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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10년 만에 5배 증가
    • 입력 2012-03-07 07:52:05
    • 수정2012-03-07 19: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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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이 제 104주년을 맞는 세계 여성의 날인데요, 정부가 이 날을 앞두고 여성 공무원의 성장세를 분석해 봤더니 우리나라 여성의 공직사회 진출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10년 만에 5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나게 놀고 있는 어린이들, 엄마가 같은 건물, 정부중앙청사에서 일하는 공무원입니다. 출근할 때부터 퇴근할 때까지 보육시설에서 자녀를 맡아줍니다. <인터뷰> 진선미(청사어린이집 이용 공무원): "직장맘으로서 아이 문제, 육아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이렇게 청사 안에 어린이집이 있기 때문에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어서" 한 때는 육아 휴직 자체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한 살에서 8살 자녀까지 대상이 확대됐습니다. 육아 휴직 기간도 최대 3년, 좋아진 보육 여건 만큼 여성 공무원은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신영숙(행정안전부 성과급여기획과장):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처음에 제가 업무 시작할 때는 중앙부처에 여자사무관이라는 자리만으로도 굉장히 주목받고 생소한..." 이처럼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2000년엔 420명에 불과했는데 2010년엔 2천백 명을 넘어서서 10년 만에 5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이처럼 여성 공무원이 급증한 것은 외무고시나 행정고시 같은 공무원 시험에서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외무고시의 경우 전체 합격자 가운데 여성이 20%에서 60%로 3배나 늘었고 행정고시도 2,3배 이상 늘었으며 7,9급 역시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문제는 민간 분야입니다. 일정 규모의 이상의 대기업은 의무적으로 보육시설을 두도록 돼 있지만 의무 대상 사업장의 37%는 아직도 보육시설이 없습니다. 공직사회가 선도한 여성의 사회진출을 어떻게 민간 분야로 확대할 것인지, 여전히 넘어야 할 장애는 많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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