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구럼비 발파 허가…긴장 고조

입력 2012.03.07 (09:08) 수정 2012.03.0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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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 멘트>

해군기지가 들어설 서귀포 강정 구럼비 해안에 대한 발파를 앞두고 해군기지 반대측과 경찰이 팽팽히 대치하고 있습니다.

곧 발파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 일촉즉발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하선아 기자, 지금 강정마을 분위기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구럼비 해안에는 발파작업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경찰이 투입됐습니다.

이곳 강정마을 현장에는 해군기지 반대 주민과 시민운동가 2백여 명이 나와있는데요,

구럼비 해안에도 시민운동가 10여 명이 발파 저지를 위해 나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경력 4백여 명을 배치해 공사현장 입구를 봉쇄하고 발파 전 강제진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군기지 예정부지 중심에 있는 구럼비 해안은 용암이 굳어서 생긴 거대한 바위로 이뤄져 있어 폭파 없이는 본격적인 공사가 불가능합니다.

이에 지난 2일 해군기지 건설업체에서 '화약류 사용과 양도양수 허가신청서'를 제출하고, 경찰은 어제 오후 발파 화약 사용을 허가했습니다.

구럼비 발파에 넉 달 동안 사용될 화약은 모두 43톤, 강정 주민들과 반대단체들은 발파가 시작되면 해군기지를 돌이킬 수 없는 것으로 보고, 격렬히 저항하는 겁니다.

정부는 앞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재검증이 사실상 불필요하며, 공사지연으로 인한 예산 낭비로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검증 동안 공사를 보류하자는 최근 제주도의 요청을 일축하고 강행 의사를 밝힌 건데요,

우근민 제주도지사 등 관계자들이 조금 뒤 8시쯤 긴급회의를 열어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대 결정이 나올 것인지, 제주 사회의 눈과 귀가 지금 강정마을에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정마을 현장에서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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