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 사람] 푸틴 3선 성공…과제 산적

입력 2012.03.0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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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상대로 푸틴 러시아 총리가 3선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푸틴 정권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거 부정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촌 이 사람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러시아 국민은 불안정한 변화보다 안정적인 정권을 선택했습니다.

지난 4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은 3선에 도전한 푸틴 총리였습니다.

푸틴은 대선 승리를 선포하며 감격한 듯 눈물까지 보였죠.

<인터뷰> 푸틴(러시아 총리) : “위대한 러시아를 선택해준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여러분께 승리를 부탁했는데 우리가 이겼습니다. 공개적이고 정직한 선거에서 완벽하게 승리했습니다.”

지난해 말 부정 선거 의혹이 불거지면서 반푸틴 정서가 확산돼 왔는데요.

그럼에도 푸틴 총리가 3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요.

푸틴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경제 발전과 군사력 강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과거 미국과 세계를 양분했던 옛 소련의 부활을 꿈꾸는 국민의 기대를 파고든 것입니다.

푸틴의 공약이 장밋빛 청사진이라는 비판을 넘어설 수 있었던 건 과거 집권기에 이뤄낸 업적 덕분이죠.

푸틴의 집권기인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러시아는 연평균 7%대의 경제 성장을 달성했습니다.

푸틴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극심한 정치적 혼란도 잠재웠습니다.

국부를 빼돌린다는 비난을 받던 신흥 재벌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을 단행하고, 독립을 시도하던 체첸 자치공화국을 무력으로 굴복시켜 러시아 국민의 자존심을 살렸습니다.

덕분에 지지율이 80퍼센트대까지 치솟기도 했죠.

<인터뷰> 엘레나(유권자) : “푸틴 총리는 최적의 후보입니다. 모든 것이 좋았던 수년 동안 우리는 평화롭게 살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 수 있었으면 해요.”

푸틴은 계획대로 다시 크렘린궁의 주인이 됐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경제 상황이 집권 1,2기 때와는 다릅니다.

당시에는 고유가라는 호재를 만나 경제를 부활시켰지만 러시아의 자원 의존 경제에 한계가 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중산층의 민주화 욕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도 신경 써야 할 문제입니다.

'구세주'와 '독재자'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는 푸틴.

그가 집권 3기에서 어떤 정책을 펼칠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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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 사람] 푸틴 3선 성공…과제 산적
    • 입력 2012-03-07 13:42:24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예상대로 푸틴 러시아 총리가 3선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푸틴 정권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거 부정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촌 이 사람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러시아 국민은 불안정한 변화보다 안정적인 정권을 선택했습니다. 지난 4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은 3선에 도전한 푸틴 총리였습니다. 푸틴은 대선 승리를 선포하며 감격한 듯 눈물까지 보였죠. <인터뷰> 푸틴(러시아 총리) : “위대한 러시아를 선택해준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여러분께 승리를 부탁했는데 우리가 이겼습니다. 공개적이고 정직한 선거에서 완벽하게 승리했습니다.” 지난해 말 부정 선거 의혹이 불거지면서 반푸틴 정서가 확산돼 왔는데요. 그럼에도 푸틴 총리가 3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요. 푸틴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경제 발전과 군사력 강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과거 미국과 세계를 양분했던 옛 소련의 부활을 꿈꾸는 국민의 기대를 파고든 것입니다. 푸틴의 공약이 장밋빛 청사진이라는 비판을 넘어설 수 있었던 건 과거 집권기에 이뤄낸 업적 덕분이죠. 푸틴의 집권기인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러시아는 연평균 7%대의 경제 성장을 달성했습니다. 푸틴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극심한 정치적 혼란도 잠재웠습니다. 국부를 빼돌린다는 비난을 받던 신흥 재벌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을 단행하고, 독립을 시도하던 체첸 자치공화국을 무력으로 굴복시켜 러시아 국민의 자존심을 살렸습니다. 덕분에 지지율이 80퍼센트대까지 치솟기도 했죠. <인터뷰> 엘레나(유권자) : “푸틴 총리는 최적의 후보입니다. 모든 것이 좋았던 수년 동안 우리는 평화롭게 살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 수 있었으면 해요.” 푸틴은 계획대로 다시 크렘린궁의 주인이 됐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경제 상황이 집권 1,2기 때와는 다릅니다. 당시에는 고유가라는 호재를 만나 경제를 부활시켰지만 러시아의 자원 의존 경제에 한계가 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중산층의 민주화 욕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도 신경 써야 할 문제입니다. '구세주'와 '독재자'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는 푸틴. 그가 집권 3기에서 어떤 정책을 펼칠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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