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올스타 3회’ 기옌, 현역 은퇴 선언

입력 2012.03.07 (14:15) 수정 2012.03.0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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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14년간 활약한 베테랑 카를로스 기옌(37·시애틀 매리너스)이 은퇴를 선언했다.



AP통신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리는 시애틀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기옌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옌은 "나는 많은 부상에 시달려왔다"면서 "몸이 그만두라는 신호를 보내 왔다"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1998년 시애틀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한 기옌은 200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옮겨 지난해까지 활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4시즌을 보내면서 통산 타율 0.285, 124홈런, 660타점을 남겼다.



2004년과 2007~2008년 세 차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뽑히는 등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고 2006년에는 디트로이트를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특히 6차례의 포스트시즌에서 19경기를 뛰면서 타율 0.344를 기록해 가을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나 2008년을 기점으로 매년 출장 경기 수가 줄어들어 노쇠화 기미를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왼쪽 무릎 수술과 왼쪽 손목 부상 등이 겹쳐 고작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친정팀인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입단한 기옌은 마지막 재기의 기회를 노렸다.



기옌은 교체 선수로 베테랑의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받았으나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한 번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자 유니폼을 벗기로 결심했다.



기옌은 최근 며칠간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힘든 결정이었다. 돌아오려고 노력했지만 안됐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은퇴가 최선의 결정이다.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며 후배들에게 자리를 비워주겠다는 뜻을 전했다.



기옌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에서 우리 대표와 맞붙은 베네수엘라의 간판 타자로, 당시 솔로 홈런을 날려 이름값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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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 올스타 3회’ 기옌, 현역 은퇴 선언
    • 입력 2012-03-07 14:15:10
    • 수정2012-03-07 14:16:44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14년간 활약한 베테랑 카를로스 기옌(37·시애틀 매리너스)이 은퇴를 선언했다.

AP통신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리는 시애틀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기옌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옌은 "나는 많은 부상에 시달려왔다"면서 "몸이 그만두라는 신호를 보내 왔다"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1998년 시애틀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한 기옌은 200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옮겨 지난해까지 활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4시즌을 보내면서 통산 타율 0.285, 124홈런, 660타점을 남겼다.

2004년과 2007~2008년 세 차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뽑히는 등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고 2006년에는 디트로이트를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특히 6차례의 포스트시즌에서 19경기를 뛰면서 타율 0.344를 기록해 가을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나 2008년을 기점으로 매년 출장 경기 수가 줄어들어 노쇠화 기미를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왼쪽 무릎 수술과 왼쪽 손목 부상 등이 겹쳐 고작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친정팀인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입단한 기옌은 마지막 재기의 기회를 노렸다.

기옌은 교체 선수로 베테랑의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받았으나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한 번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자 유니폼을 벗기로 결심했다.

기옌은 최근 며칠간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힘든 결정이었다. 돌아오려고 노력했지만 안됐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은퇴가 최선의 결정이다.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며 후배들에게 자리를 비워주겠다는 뜻을 전했다.

기옌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에서 우리 대표와 맞붙은 베네수엘라의 간판 타자로, 당시 솔로 홈런을 날려 이름값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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