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북미, 베이징·뉴욕서 다각 접촉

입력 2012.03.07 (23: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핵과 식량을 주고받은 북미가 베이징과 뉴욕에서 숨가쁘게 후속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아주 적극적입니다. 남북간에 교감만 있다면 6자회담 재개도 가능할 듯 합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원종진 특파원, 북미가 회담 일정을 내일까지 하루 더 연장했습니다. 회담 내용 알려진 게 있습니까?

<답변>
북한과 미국이 지난달 말 북미 고위급 회담 후 10여 일 만에 다시 베이징에서 만났습니다.

미국에선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북한에선 안명훈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단장으로 참석했습니다.

오전에는 북한대사관에서, 오후엔 미국대사관에서 두 차례 회담을 갖고 대북 영양지원 절차의 세부적인 내용을 협의했습니다.

주요 의제는 24만 톤에 이르는 영양식품의 전달 시기와 방식, 관리주체, 그리고 분배 모니터링 방안 등입니다.

북미 대표단은 회담 일정을 하루 연장해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협의에 진전이 있지만 아직 합의하지 못한 쟁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미국 측은 설명했습니다.

로버트 킹 미국 북한인권특사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로버트 킹(미국 북한인권특사):"좋은 회담이었고 협의에 진전이 있었습니다. 아직 논의해야 할 쟁점들이 있어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진전과 쟁점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측 표정은 밝아 보였고, 북미 대표단은 회담을 마친 뒤 만찬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때문에 지난달 북미 고위급 회담 때처럼 오늘 협의 결과를 각국 본국에 보고한 뒤 훈령을 받아 내일 오전 회담을 마무리 짓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미국 뉴욕에서는 남북한과 미국 3자 연쇄접촉도 예상되고 있어요?

<답변>
네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 뉴욕을 방문했습니다.

리용호 부상은 현지시각으로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고 오는 13일까지 1주일간 뉴욕에 머물 예정입니다.

또 임성남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도 이번 세미나 참석 등을 위해 뉴욕을 방문합니다.

이에 따라 남북한과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뉴욕에서 연쇄 접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날 경우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은 6자회담이 곧 재개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기대한다"고 대답했습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도 연일 6자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회담 재개 분위기를 띄우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대북 영양지원과 북한 핵 활동 중단 등 북미 합의가 이행국면에 접어들 경우 6자회담 재개 논의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취재현장] 북미, 베이징·뉴욕서 다각 접촉
    • 입력 2012-03-07 23:46:26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북핵과 식량을 주고받은 북미가 베이징과 뉴욕에서 숨가쁘게 후속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아주 적극적입니다. 남북간에 교감만 있다면 6자회담 재개도 가능할 듯 합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원종진 특파원, 북미가 회담 일정을 내일까지 하루 더 연장했습니다. 회담 내용 알려진 게 있습니까? <답변> 북한과 미국이 지난달 말 북미 고위급 회담 후 10여 일 만에 다시 베이징에서 만났습니다. 미국에선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북한에선 안명훈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단장으로 참석했습니다. 오전에는 북한대사관에서, 오후엔 미국대사관에서 두 차례 회담을 갖고 대북 영양지원 절차의 세부적인 내용을 협의했습니다. 주요 의제는 24만 톤에 이르는 영양식품의 전달 시기와 방식, 관리주체, 그리고 분배 모니터링 방안 등입니다. 북미 대표단은 회담 일정을 하루 연장해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협의에 진전이 있지만 아직 합의하지 못한 쟁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미국 측은 설명했습니다. 로버트 킹 미국 북한인권특사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로버트 킹(미국 북한인권특사):"좋은 회담이었고 협의에 진전이 있었습니다. 아직 논의해야 할 쟁점들이 있어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진전과 쟁점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측 표정은 밝아 보였고, 북미 대표단은 회담을 마친 뒤 만찬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때문에 지난달 북미 고위급 회담 때처럼 오늘 협의 결과를 각국 본국에 보고한 뒤 훈령을 받아 내일 오전 회담을 마무리 짓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미국 뉴욕에서는 남북한과 미국 3자 연쇄접촉도 예상되고 있어요? <답변> 네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 뉴욕을 방문했습니다. 리용호 부상은 현지시각으로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고 오는 13일까지 1주일간 뉴욕에 머물 예정입니다. 또 임성남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도 이번 세미나 참석 등을 위해 뉴욕을 방문합니다. 이에 따라 남북한과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뉴욕에서 연쇄 접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날 경우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은 6자회담이 곧 재개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기대한다"고 대답했습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도 연일 6자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회담 재개 분위기를 띄우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대북 영양지원과 북한 핵 활동 중단 등 북미 합의가 이행국면에 접어들 경우 6자회담 재개 논의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