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화물차 기름 절도 범죄 ‘기승’

입력 2012.03.1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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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기름값이 오르면서 이를 노린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한 밤중, 도로 옆이나 한적한 곳에 세워둔 화물차 기름이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최성민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농가의 창고 문을 열자, 기름통 수십여 개와 주유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54살 오 모 씨가 강원 영동지역을 돌며 화물차에서 빼낸 경유들입니다.

오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60여 차례에 걸쳐 경유 4천여 리터, 시가 700여만 원 어치를 훔쳤습니다.

<인터뷰> 김병우(화물차 운전자) : "운행을 나가려고 하는데 시동을 걸었는데 (기름)게이지가, 가득 채워 놓은 게이지가 바닥에 떨어져 있더라구요"

주로, 한적한 공터나 도로 옆에 세워 둔 화물차가 범행 대상이였습니다.

기름통 입구엔 이처럼 잠금 장치가 설치돼 있었지만, 오 씨는 만능키 등을 이용해 뚜껑을 연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신이 특수 제작한 기름 펌프를 이용해, 기름통 속의 경유가 바닥 날 때까지 뽑아냈습니다.

특히, 횟집을 운영하던 오 씨는 훔친 기름을 활어차에 담아 옮기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 왔습니다.

<인터뷰> 이영재(강릉경찰서 강력팀장) : "활어차를 이용한다는 것까지는 확인했고, 번호를 특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잠복하다가 용의차량을 발견해 2km 가량 추격 끝에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오씨를 특가법상 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빼돌린 기름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일당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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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가에 화물차 기름 절도 범죄 ‘기승’
    • 입력 2012-03-10 09: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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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기름값이 오르면서 이를 노린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한 밤중, 도로 옆이나 한적한 곳에 세워둔 화물차 기름이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최성민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농가의 창고 문을 열자, 기름통 수십여 개와 주유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54살 오 모 씨가 강원 영동지역을 돌며 화물차에서 빼낸 경유들입니다. 오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60여 차례에 걸쳐 경유 4천여 리터, 시가 700여만 원 어치를 훔쳤습니다. <인터뷰> 김병우(화물차 운전자) : "운행을 나가려고 하는데 시동을 걸었는데 (기름)게이지가, 가득 채워 놓은 게이지가 바닥에 떨어져 있더라구요" 주로, 한적한 공터나 도로 옆에 세워 둔 화물차가 범행 대상이였습니다. 기름통 입구엔 이처럼 잠금 장치가 설치돼 있었지만, 오 씨는 만능키 등을 이용해 뚜껑을 연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신이 특수 제작한 기름 펌프를 이용해, 기름통 속의 경유가 바닥 날 때까지 뽑아냈습니다. 특히, 횟집을 운영하던 오 씨는 훔친 기름을 활어차에 담아 옮기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 왔습니다. <인터뷰> 이영재(강릉경찰서 강력팀장) : "활어차를 이용한다는 것까지는 확인했고, 번호를 특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잠복하다가 용의차량을 발견해 2km 가량 추격 끝에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오씨를 특가법상 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빼돌린 기름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일당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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