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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루 “‘블라블라’는 내가 요리한 첫 작품”
입력 2012.03.10 (10:28) 연합뉴스
'홍대여신' 타루, 미니음반 '블라블라' 발매



"'블라블라'는 제가 책임지고 만든 첫 번째 음반이에요. 그동안 '보조 요리사' 같은 역할에 머물렀다면, 이번에는 제가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했죠. 그래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하하."



요조, 한희정과 함께 '홍대여신 3인방'으로 불리는 싱어송라이터 타루(김민영·30)가 최근 새 미니음반 '블라블라(Blah Blah)'를 냈다.



'블라블라'는 타루가 소속사를 인디레이블인 올드레코드로 옮기고 나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음반이다.



지난 7일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뮤지션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고 싶어 회사를 옮겼다"고 운을 뗐다.



"그동안 저는 참 애매한 위치에 있었어요. 오버라고 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인디도 아니였죠. 음악 또한 예술적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상업적인 것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매번 '사실 내 철학은 이렇습니다. 이게 내가 하고자 하는 음악입니다'라고 사람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는 "사람들이 내게 기대하는 이미지에 맞는 음악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제대로 하고 싶었다"면서 "다행히 용원 오빠(올드레코드 대표인 록밴드 옐로우 몬스터즈의 보컬 이용원)가 받아주더라"라며 웃었다.



타루의 새 음반 '블라블라'에는 타이틀 곡 '봄이 왔다'를 비롯해 '서머 데이(Summer Day)', '블라블라' '기침' '제이 버드(Jay Bird)' 등 다섯 곡이 담겼다.



'봄이 왔다'는 경쾌한 멜로디와 타루의 맑은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산뜻한 러브송이다.



타루는 "'봄이 왔다'는 사실 제 지인이 프러포즈에 성공하길 바라며 만든 곡인데, 안타깝게도 결과는 좋지 못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블라블라'는 옐로우 몬스터즈의 이용원이 작사·작곡한 곡이지만, 꼭 타루의 이야기 같다.



"메마른 / 난 말을 할 수 있는가 / 누군가에게 난 꿈이 있었다고 // 언제나 / 언젠가라는 생각에 / 잠 못 이루던 나날을 기억해…"로 이어지는 가사는 누군가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그러나 차마 설명하기 힘든 '꿈'에 대한 이야기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 대해 변호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이래보여도 나는 정말 열심히 살았고, 내게도 꿈이 있다는 '변명 아닌 변명' 같은 것 말이에요. 처음 들었을 때부터 가슴에 와 닿아서 앨범 타이틀도 '블라블라'로 붙였죠."



'기침'은 타루가 감기, 역류성 식도염에 '성장통'까지 앓으면서 고통스러워하던 지난겨울 완성한 곡이다.



그는 "육체적인 고통보다도 노래를 하지 못한다는 것, 나만의 소통 도구가 없어졌다는 것이 괴로웠다. 그때의 경험을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음반은 전반적으로 저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았어요. 음악을 처음 할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거품을 빼고 담백하게 만든 음반이죠. 그래서 더 좋아요. 그동안에는 내 음반을 만들면서도 '보조 요리사' 같은 역할에 머물렀다면, 이번에는 제가 직접 요리한 기분이랄까요. 하하."



앞으로 더욱 풍성한 '요리'를 선보이겠다는 그에게 뮤지션으로서의 목표를 물었다.



"누구에게나 친근한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김창완 선생님처럼. 그냥 멋있기보다는 만나면 기분 좋아지고 위로가 되는 친구, 좋잖아요. 그런 포용력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타루라는 그의 예명은 '눈물이 떨어지다'라는 뜻이지만, 그는 앞으로 슬픈 노래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밝고 희망찬 노래를 많이 들려드릴 생각이에요. 물론 곡이 잘 나오면 슬픈 노래도 종종 들어갈 수 있겠지만.(웃음)"



타루는 지난 1월 열린 팝스타 데미안 라이스의 내한공연에서 '말도 안 되는 우연으로' 무대에 올라 '와인 퍼포먼스'의 상대역을 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꿈을 이야기했다.



"영화 '클로저'의 엔딩에서 흘러나오는 데미안 라이스의 노래를 들으며 '내가 저 노래를 부른 사람을 만날 일이 있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어요. 근데 정말 만났잖아요.(웃음)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현실이 되듯, 언젠가는 저도 제가 가진 가능성을 100% 발휘할 날이 오지 않을까요."
  • 타루 “‘블라블라’는 내가 요리한 첫 작품”
    • 입력 2012-03-10 10:28:30
    연합뉴스
'홍대여신' 타루, 미니음반 '블라블라' 발매



"'블라블라'는 제가 책임지고 만든 첫 번째 음반이에요. 그동안 '보조 요리사' 같은 역할에 머물렀다면, 이번에는 제가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했죠. 그래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하하."



요조, 한희정과 함께 '홍대여신 3인방'으로 불리는 싱어송라이터 타루(김민영·30)가 최근 새 미니음반 '블라블라(Blah Blah)'를 냈다.



'블라블라'는 타루가 소속사를 인디레이블인 올드레코드로 옮기고 나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음반이다.



지난 7일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뮤지션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고 싶어 회사를 옮겼다"고 운을 뗐다.



"그동안 저는 참 애매한 위치에 있었어요. 오버라고 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인디도 아니였죠. 음악 또한 예술적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상업적인 것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매번 '사실 내 철학은 이렇습니다. 이게 내가 하고자 하는 음악입니다'라고 사람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는 "사람들이 내게 기대하는 이미지에 맞는 음악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제대로 하고 싶었다"면서 "다행히 용원 오빠(올드레코드 대표인 록밴드 옐로우 몬스터즈의 보컬 이용원)가 받아주더라"라며 웃었다.



타루의 새 음반 '블라블라'에는 타이틀 곡 '봄이 왔다'를 비롯해 '서머 데이(Summer Day)', '블라블라' '기침' '제이 버드(Jay Bird)' 등 다섯 곡이 담겼다.



'봄이 왔다'는 경쾌한 멜로디와 타루의 맑은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산뜻한 러브송이다.



타루는 "'봄이 왔다'는 사실 제 지인이 프러포즈에 성공하길 바라며 만든 곡인데, 안타깝게도 결과는 좋지 못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블라블라'는 옐로우 몬스터즈의 이용원이 작사·작곡한 곡이지만, 꼭 타루의 이야기 같다.



"메마른 / 난 말을 할 수 있는가 / 누군가에게 난 꿈이 있었다고 // 언제나 / 언젠가라는 생각에 / 잠 못 이루던 나날을 기억해…"로 이어지는 가사는 누군가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그러나 차마 설명하기 힘든 '꿈'에 대한 이야기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 대해 변호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이래보여도 나는 정말 열심히 살았고, 내게도 꿈이 있다는 '변명 아닌 변명' 같은 것 말이에요. 처음 들었을 때부터 가슴에 와 닿아서 앨범 타이틀도 '블라블라'로 붙였죠."



'기침'은 타루가 감기, 역류성 식도염에 '성장통'까지 앓으면서 고통스러워하던 지난겨울 완성한 곡이다.



그는 "육체적인 고통보다도 노래를 하지 못한다는 것, 나만의 소통 도구가 없어졌다는 것이 괴로웠다. 그때의 경험을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음반은 전반적으로 저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았어요. 음악을 처음 할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거품을 빼고 담백하게 만든 음반이죠. 그래서 더 좋아요. 그동안에는 내 음반을 만들면서도 '보조 요리사' 같은 역할에 머물렀다면, 이번에는 제가 직접 요리한 기분이랄까요. 하하."



앞으로 더욱 풍성한 '요리'를 선보이겠다는 그에게 뮤지션으로서의 목표를 물었다.



"누구에게나 친근한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김창완 선생님처럼. 그냥 멋있기보다는 만나면 기분 좋아지고 위로가 되는 친구, 좋잖아요. 그런 포용력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타루라는 그의 예명은 '눈물이 떨어지다'라는 뜻이지만, 그는 앞으로 슬픈 노래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밝고 희망찬 노래를 많이 들려드릴 생각이에요. 물론 곡이 잘 나오면 슬픈 노래도 종종 들어갈 수 있겠지만.(웃음)"



타루는 지난 1월 열린 팝스타 데미안 라이스의 내한공연에서 '말도 안 되는 우연으로' 무대에 올라 '와인 퍼포먼스'의 상대역을 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꿈을 이야기했다.



"영화 '클로저'의 엔딩에서 흘러나오는 데미안 라이스의 노래를 들으며 '내가 저 노래를 부른 사람을 만날 일이 있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어요. 근데 정말 만났잖아요.(웃음)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현실이 되듯, 언젠가는 저도 제가 가진 가능성을 100% 발휘할 날이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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