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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들썩’…4~6월 가입이 가장 유리할 듯
입력 2012.03.12 (06:32) 수정 2012.03.12 (16:09) 연합뉴스
생명ㆍ손해보험의 보험료가 줄줄이 오를 조짐을 보이자 가입 시기를 두고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보험설계사들은 잘못된 정보를 제시하며 서둘러 가입하도록 종용하는 `절판 마케팅'이 다시 극성을 부릴 조짐이 보인다.

가입 시기는 상품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해약환급금이 늘어나는 4월부터 보험료 인상 전인 6월 사이가 유리하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조언이다.

◇고령화ㆍ저금리…"원가 상승에 보험료 인상 불가피"

이번에 보험료가 오르는 건 표준이율 하락과 경험생명표 수정, 참조위험률 조정 등이 겹쳐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표준이율 하락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것이다. 보험사가 보험료를 운용해 얻을 수익이 금리 하락 탓에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을 반영했다.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면 보험사는 준비금을 더 쌓아야 한다. 대체로 당장 자본을 늘리기보다는 보험료를 올리는 길을 택한다.

보험연구원 이경희 연구위원은 12일 "보험료도 결국 원가가 오르면 이윤을 붙여야 한다"며 "표준이율 인하는 보험료의 원가 인상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고령화, 의학기술 발달, 의료수가 상승 등 외부 변수도 보험료 인상 요인이다.

보험 가입자의 생존 기록을 축적한 경험생명표는 수명연장을 반영해 사망 기한을 110세 이상으로 늘려 새로 만들어진다.

경험생명표 수정은 연금보험의 월별 수령액을 줄이거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종신보험도 표준이율 하락에 맞춰 보험료가 소폭 오를 수밖에 없다.

사망, 질병, 입원 등의 발생 확률을 나타내는 기준위험률도 다음 달 조정돼 질병보험료는 최고 5% 정도 오르고, 장기보험료는 1~2% 인상될 전망이다.

실손의료비 특약과 암보장 특약은 보험료가 20~40% 정도 급등할 것으로 관측된다. 생존기간이 길어진 데다 값비싼 수술ㆍ진료가 늘고 의료수가가 인상됐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자기부담금 제도가 도입되기 전까지 팔린 실손의료비 보험이 1천500만건이라고 밝혔다. 보험료 납입액은 1조4천억원으로 추정했다.

◇4~6월 가입 유리…사망ㆍ종신은 더 기다려야

일부 보험설계사는 연금보험과 질병보험은 4월 이전, 종신보험은 4월 이후 가입하는 게 좋다며 `절판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보험사의 회계연도가 4월에 새로 시작하는 만큼 지금 서두르지 않으면 비싼 값으로 보험에 가입하게 된다는 식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과 금감원의 상품 심사 기간을 고려하면 보험료는 7월부터 오른다.

당국이 급격한 보험료 인상에 제동을 걸 태세인 만큼 업계의 보험료 책정 추이를 지켜보면서 신중히 결정해도 늦지 않는 셈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절판 마케팅은 불완전 판매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며 "보험료 인상 시기를 숙지하고 꼼꼼히 따져 가입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료 인상 소식에 설계사들이 대대적인 절판 마케팅을 벌일 징후가 나타나자 금융당국이 경고음을 울린 것이다.

다만, 연금보험 등 저축성보험은 4월부터 초기 해약환급금이 많아진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게 좋다.

설계사 판매수수료를 개선해 저축성보험의 해약환급금을 늘리는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안이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은 되도록 해약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해약할 사정이 생겨도 4월 이후 가입하는 게 초기 환급금을 더 받는 길이다"고 설명했다.

참조위험률이 새로 적용되면 질병보험, 실손의료비 특약, 암보장 특약 등의 보험료가 급등할 우려가 있으므로 고령자일수록 상반기 내 가입하는 게 좋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사망보험이나 종신보험은 새 요율이 적용된 상품이 나올 때를 기다려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연맹의 조연행 부회장은 "연금보험은 앞당겨 드는 게 유리하고, 이미 가입했다면 끝까지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 보험료 ‘들썩’…4~6월 가입이 가장 유리할 듯
    • 입력 2012-03-12 06:32:58
    • 수정2012-03-12 16:09:35
    연합뉴스
생명ㆍ손해보험의 보험료가 줄줄이 오를 조짐을 보이자 가입 시기를 두고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보험설계사들은 잘못된 정보를 제시하며 서둘러 가입하도록 종용하는 `절판 마케팅'이 다시 극성을 부릴 조짐이 보인다.

가입 시기는 상품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해약환급금이 늘어나는 4월부터 보험료 인상 전인 6월 사이가 유리하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조언이다.

◇고령화ㆍ저금리…"원가 상승에 보험료 인상 불가피"

이번에 보험료가 오르는 건 표준이율 하락과 경험생명표 수정, 참조위험률 조정 등이 겹쳐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표준이율 하락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것이다. 보험사가 보험료를 운용해 얻을 수익이 금리 하락 탓에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을 반영했다.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면 보험사는 준비금을 더 쌓아야 한다. 대체로 당장 자본을 늘리기보다는 보험료를 올리는 길을 택한다.

보험연구원 이경희 연구위원은 12일 "보험료도 결국 원가가 오르면 이윤을 붙여야 한다"며 "표준이율 인하는 보험료의 원가 인상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고령화, 의학기술 발달, 의료수가 상승 등 외부 변수도 보험료 인상 요인이다.

보험 가입자의 생존 기록을 축적한 경험생명표는 수명연장을 반영해 사망 기한을 110세 이상으로 늘려 새로 만들어진다.

경험생명표 수정은 연금보험의 월별 수령액을 줄이거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종신보험도 표준이율 하락에 맞춰 보험료가 소폭 오를 수밖에 없다.

사망, 질병, 입원 등의 발생 확률을 나타내는 기준위험률도 다음 달 조정돼 질병보험료는 최고 5% 정도 오르고, 장기보험료는 1~2% 인상될 전망이다.

실손의료비 특약과 암보장 특약은 보험료가 20~40% 정도 급등할 것으로 관측된다. 생존기간이 길어진 데다 값비싼 수술ㆍ진료가 늘고 의료수가가 인상됐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자기부담금 제도가 도입되기 전까지 팔린 실손의료비 보험이 1천500만건이라고 밝혔다. 보험료 납입액은 1조4천억원으로 추정했다.

◇4~6월 가입 유리…사망ㆍ종신은 더 기다려야

일부 보험설계사는 연금보험과 질병보험은 4월 이전, 종신보험은 4월 이후 가입하는 게 좋다며 `절판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보험사의 회계연도가 4월에 새로 시작하는 만큼 지금 서두르지 않으면 비싼 값으로 보험에 가입하게 된다는 식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과 금감원의 상품 심사 기간을 고려하면 보험료는 7월부터 오른다.

당국이 급격한 보험료 인상에 제동을 걸 태세인 만큼 업계의 보험료 책정 추이를 지켜보면서 신중히 결정해도 늦지 않는 셈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절판 마케팅은 불완전 판매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며 "보험료 인상 시기를 숙지하고 꼼꼼히 따져 가입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료 인상 소식에 설계사들이 대대적인 절판 마케팅을 벌일 징후가 나타나자 금융당국이 경고음을 울린 것이다.

다만, 연금보험 등 저축성보험은 4월부터 초기 해약환급금이 많아진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게 좋다.

설계사 판매수수료를 개선해 저축성보험의 해약환급금을 늘리는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안이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은 되도록 해약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해약할 사정이 생겨도 4월 이후 가입하는 게 초기 환급금을 더 받는 길이다"고 설명했다.

참조위험률이 새로 적용되면 질병보험, 실손의료비 특약, 암보장 특약 등의 보험료가 급등할 우려가 있으므로 고령자일수록 상반기 내 가입하는 게 좋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사망보험이나 종신보험은 새 요율이 적용된 상품이 나올 때를 기다려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연맹의 조연행 부회장은 "연금보험은 앞당겨 드는 게 유리하고, 이미 가입했다면 끝까지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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