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어선 인양…성직자 2명 구속

입력 2012.03.1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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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해군기지 건설 공사용 대형 운반선이 덮치며 침몰했던 어선 인양작업이 오늘도 이어집니다.

사흘 전 해군기지 현장에 들어갔던 성직자 2명이 구속됐습니다.

유용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형 어선들이 부서진 채 물속에 완전히 가라앉았습니다.

어제 오후 2시쯤, 제주 해군기지 공사에 투입된 대형 운반선이 수중 구조물을 싣기 위해 접안하다 초속 13미터의 강풍에 밧줄이 끊어지며 항 내에 정박해 있던 어선들을 덮친 겁니다.

이 사고로 어선 2척이 침몰했고 다른 1척은 크게 파손됐습니다.

해경은 사고가 발생한 뒤 침몰 어선 가운데 3.3톤급 연안복합어선 '한성호'를 인양했고 나머지 침몰 어선은 오늘 오전에 인양할 계획입니다.

사고를 낸 케이슨 운반선은 예인선을 이용해 안전해역으로 옮긴 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군기지 반대 운동에 앞장섰던 이정훈 목사와 김정욱 신부 등 성직자 2명이 이례적으로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9일 해군기지 반대 운동가 20여 명과 함께 해군기지 공사현장 울타리를 뜯고 안으로 들어가 공사를 방해하려 한 혐의입니다.

법원은 이들이 재범우려가 높다며 영장을 발부했는데, 해군기지 반대활동과 관련해 성직자가 구속되기는 처음입니다.

해군기지 구럼비 해안 발파 이후 반대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한 성직자들이 구속되며 해군기지를 둘러싼 반발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해군은 오늘 기상 여건을 보며 구럼비 해안 발파를 재개할 예정인데, 수중구조물 작업 진행 여부는

해경의 운반선 사고 조사 상황에 따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용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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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몰어선 인양…성직자 2명 구속
    • 입력 2012-03-12 07: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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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해군기지 건설 공사용 대형 운반선이 덮치며 침몰했던 어선 인양작업이 오늘도 이어집니다. 사흘 전 해군기지 현장에 들어갔던 성직자 2명이 구속됐습니다. 유용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형 어선들이 부서진 채 물속에 완전히 가라앉았습니다. 어제 오후 2시쯤, 제주 해군기지 공사에 투입된 대형 운반선이 수중 구조물을 싣기 위해 접안하다 초속 13미터의 강풍에 밧줄이 끊어지며 항 내에 정박해 있던 어선들을 덮친 겁니다. 이 사고로 어선 2척이 침몰했고 다른 1척은 크게 파손됐습니다. 해경은 사고가 발생한 뒤 침몰 어선 가운데 3.3톤급 연안복합어선 '한성호'를 인양했고 나머지 침몰 어선은 오늘 오전에 인양할 계획입니다. 사고를 낸 케이슨 운반선은 예인선을 이용해 안전해역으로 옮긴 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군기지 반대 운동에 앞장섰던 이정훈 목사와 김정욱 신부 등 성직자 2명이 이례적으로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9일 해군기지 반대 운동가 20여 명과 함께 해군기지 공사현장 울타리를 뜯고 안으로 들어가 공사를 방해하려 한 혐의입니다. 법원은 이들이 재범우려가 높다며 영장을 발부했는데, 해군기지 반대활동과 관련해 성직자가 구속되기는 처음입니다. 해군기지 구럼비 해안 발파 이후 반대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한 성직자들이 구속되며 해군기지를 둘러싼 반발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해군은 오늘 기상 여건을 보며 구럼비 해안 발파를 재개할 예정인데, 수중구조물 작업 진행 여부는 해경의 운반선 사고 조사 상황에 따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용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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