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서 미군 총기 난사…민간인 16명 사망

입력 2012.03.12 (13:32) 수정 2012.03.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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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프간 주둔 미군 병사가 민가에서 총기를 난사해서 어린이 9명을 포함해 모두 16명이 숨졌습니다.

미국이 즉각 수습에 나섰지만 지난달 코란 소각 사건에 이은 잇따른 악재에 곤혹스러운 모습입니다.

최규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으로 일요일 새벽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주에서 미군 병사 1명이 총기를 난사해 민간인 16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희생된 민간인 가운데는 어린이 9명과 여성 3명이 포함됐습니다.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비난하며 미국 측에 즉각적인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세디크 세디키(아프간 내무부 대변인) : “아프간과 국제 연합군은 아프간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있습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함께 신속한 진상 조사를 약속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제임스 커닝햄(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 : “슬픈 소식입니다. 유족들과 아프간 국민들에게 유감을 표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현지 주민들과 미군 측의 설명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아프간 주민들은 술 취한 군인들 여러 명이 새벽 시간 3채의 민가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고 주장한 반면 미군 측은 병사 1명의 단독 범행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달 코란 소각 사건에 이은 악재로 반미 감정이 격화돼 아프간 철군 일정을 재촉하게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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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서 미군 총기 난사…민간인 16명 사망
    • 입력 2012-03-12 13:32:15
    • 수정2012-03-12 17: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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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프간 주둔 미군 병사가 민가에서 총기를 난사해서 어린이 9명을 포함해 모두 16명이 숨졌습니다. 미국이 즉각 수습에 나섰지만 지난달 코란 소각 사건에 이은 잇따른 악재에 곤혹스러운 모습입니다. 최규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으로 일요일 새벽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주에서 미군 병사 1명이 총기를 난사해 민간인 16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희생된 민간인 가운데는 어린이 9명과 여성 3명이 포함됐습니다.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비난하며 미국 측에 즉각적인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세디크 세디키(아프간 내무부 대변인) : “아프간과 국제 연합군은 아프간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있습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함께 신속한 진상 조사를 약속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제임스 커닝햄(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 : “슬픈 소식입니다. 유족들과 아프간 국민들에게 유감을 표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현지 주민들과 미군 측의 설명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아프간 주민들은 술 취한 군인들 여러 명이 새벽 시간 3채의 민가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고 주장한 반면 미군 측은 병사 1명의 단독 범행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달 코란 소각 사건에 이은 악재로 반미 감정이 격화돼 아프간 철군 일정을 재촉하게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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