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리즈, LG 새 마무리 투수”

입력 2012.03.12 (15:05) 수정 2012.03.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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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김기태 감독이 다사다난했던 전지훈련을 마친 소회와 올 시즌 포지션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김기태 감독은 12일 경기도 구리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지훈련 도중 팀 내에서 안 좋은 일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각자 팀이 가야 할 길이 어떤 길인지를 알고 많이 도와줬다. 고맙다"고 말했다.



LG 선수단은 50여 일간의 해외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시범경기 개막을 닷새 앞둔 김 감독은 "이번 캠프는 각자의 체력적·정신적인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던 자리였다"며 "선수들은 앞으로도 우리 팀 전체를 위한 플레이만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조작 혐의로 방출당한 박현준과 김성현에 대한 언급은 꺼렸다.



김 감독은 "(나는) 특정 선수의 감독이 아니고 팀 전체를 맡고 있는 감독"이라며 "어려운 시기인만큼 일자리 창출은 되지 않겠나"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감독을 시작한다며 자꾸만 위로해주는게 더 힘들다"며 "스트레스받을 때는 혼자 방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힘든 속내도 내비쳤다.



경기 조작 등 구단 안팎의 문제로 인해 2월 중순쯤으로 예정했던 마운드 보직 결정도 늦어졌다.



김 감독은 마무리 투수로 지난해 11승을 올린 레다메스 리즈를 기용하겠다고 밝히며 "선발진은 어느 정도 갖춰줬는데 뒷문이 열악하다는 평가가 있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선발투수인 박현준의 자리는 임찬규, 김성현의 자리는 임정우·이대진 등이 메울 예정이다.



이밖에 김광삼, 신재웅, 최성훈 등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고 5월 초 복귀 예정인 봉중근은 불펜진에 합류한다.



김 감독은 마운드 운용에 대해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보일 것이다"며 "신구(新舊)를 조화시켜 패기와 노련미의 밸런스를 잘 맞추려 한다. 새로운 선발 로테이션을 선보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포수는 시범 경기 때까지 계속 경쟁을 시켜서 결정할 계획"이라며 "개막전 등 큰 경기에는 베테랑이 서야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팀의 중심인 4번 타자로는 우타자를 쓸 생각이라고 밝힌 김 감독은 "중심에 서있는 선수는 팀의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할 의무가 있다. 매우 중요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처럼 포지션에 대한 전반적인 구상을 밝히며 "기회는 본인이 잡는 것이다. 고생해서 올라온다면 조급해하지 않도록 기다려줄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목표는 LG를 상대가 두려워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드는 것이다.



김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 때 선수들이 어려운 일을 잘 이겨냈다는 것에 만족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선수들이 나 자신이 아닌, 팀을 위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LG는 이날 오후부터 구리구장에서 합동훈련을 시작한뒤 17일 잠실구장에서 삼성과의 시범 경기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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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태 “리즈, LG 새 마무리 투수”
    • 입력 2012-03-12 15:05:03
    • 수정2012-03-12 15:14:58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김기태 감독이 다사다난했던 전지훈련을 마친 소회와 올 시즌 포지션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김기태 감독은 12일 경기도 구리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지훈련 도중 팀 내에서 안 좋은 일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각자 팀이 가야 할 길이 어떤 길인지를 알고 많이 도와줬다. 고맙다"고 말했다.

LG 선수단은 50여 일간의 해외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시범경기 개막을 닷새 앞둔 김 감독은 "이번 캠프는 각자의 체력적·정신적인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던 자리였다"며 "선수들은 앞으로도 우리 팀 전체를 위한 플레이만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조작 혐의로 방출당한 박현준과 김성현에 대한 언급은 꺼렸다.

김 감독은 "(나는) 특정 선수의 감독이 아니고 팀 전체를 맡고 있는 감독"이라며 "어려운 시기인만큼 일자리 창출은 되지 않겠나"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감독을 시작한다며 자꾸만 위로해주는게 더 힘들다"며 "스트레스받을 때는 혼자 방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힘든 속내도 내비쳤다.

경기 조작 등 구단 안팎의 문제로 인해 2월 중순쯤으로 예정했던 마운드 보직 결정도 늦어졌다.

김 감독은 마무리 투수로 지난해 11승을 올린 레다메스 리즈를 기용하겠다고 밝히며 "선발진은 어느 정도 갖춰줬는데 뒷문이 열악하다는 평가가 있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선발투수인 박현준의 자리는 임찬규, 김성현의 자리는 임정우·이대진 등이 메울 예정이다.

이밖에 김광삼, 신재웅, 최성훈 등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고 5월 초 복귀 예정인 봉중근은 불펜진에 합류한다.

김 감독은 마운드 운용에 대해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보일 것이다"며 "신구(新舊)를 조화시켜 패기와 노련미의 밸런스를 잘 맞추려 한다. 새로운 선발 로테이션을 선보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포수는 시범 경기 때까지 계속 경쟁을 시켜서 결정할 계획"이라며 "개막전 등 큰 경기에는 베테랑이 서야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팀의 중심인 4번 타자로는 우타자를 쓸 생각이라고 밝힌 김 감독은 "중심에 서있는 선수는 팀의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할 의무가 있다. 매우 중요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처럼 포지션에 대한 전반적인 구상을 밝히며 "기회는 본인이 잡는 것이다. 고생해서 올라온다면 조급해하지 않도록 기다려줄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목표는 LG를 상대가 두려워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드는 것이다.

김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 때 선수들이 어려운 일을 잘 이겨냈다는 것에 만족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선수들이 나 자신이 아닌, 팀을 위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LG는 이날 오후부터 구리구장에서 합동훈련을 시작한뒤 17일 잠실구장에서 삼성과의 시범 경기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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