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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 1위’ 곽윤기 “초심 잃지 않겠다”
입력 2012.03.12 (19:24) 연합뉴스
'돌아온 국가대표' 곽윤기(23·서울일반)는 아픔을 딛고 쇼트트랙 세계 최강자로 우뚝 선 소감을 묻자 한동안 말을 꺼내지 못했다.

대표 선발전 짬짜미 파문에 따른 마음고생의 흔적은 우승 소감마저도 조심스러워하는 그의 태도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곽윤기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2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

곽윤기는 이번 대회에서 4종목 종합 포인트 102점으로 후배 노진규(한국체대·76점)를 제치고 남자부 개인종합 정상에 올랐다.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했지만, 곽윤기의 얼굴에서는 웃음기를 찾기 어려웠다. 주변에서 '끼'가 넘친다는 평가를 받던 곽윤기였다.

그는 "세계 정상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르게 돼 기쁘다"는 말로 어렵게 말문을 뗐다.

이어 "초심을 잃지 않고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앞으로도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곽윤기는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남자 5천m 계주 은메달리스트다.

그러나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고, 운동도 한동안 손에서 놓을 수밖에 없었다.

한국 쇼트트랙에 깊은 상처를 남긴 '짬짜미 파문'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선수 선발 과정에서 외압과 짬짜미가 있었다는 의혹으로 시작된 '쇼트트랙 파문'으로 그는 6개월 동안 선수 자격이 정지되는 징계를 받아 대표팀에서 배제됐다.

그는 "가족과 친구 등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시련을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의지할 곳이 있었기에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다.

곽윤기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세운 목표는 개인 종합 우승이었다.

그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혹독한 훈련을 이겨냈다. 그 훈련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일간 4종목을 치르는 강행군을 벌이면서도 마지막 날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을 제패하는 결과로 돌아왔다.

곽윤기는 "여기까지 오는데 많은 일이 있었기에 준비하는 자세도 적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포부가 남달랐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원하던 목표를 이룬 것도 기쁘지만,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으로 국가대표 선발전 면제라는 소득을 얻은 것이 만족스럽다"고 말하며 그때서야 웃음을 보였다.

곽윤기는 "다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해보고 싶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는게 단 한 가지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짬짜미 파문으로 여전히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는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부탁에 이렇게 말했다.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앞으로 꾸준히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달라지지 않을까요"

곽윤기는 짧은 인터뷰를 마치고 저멀리서 자식의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던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
  • ‘쇼트 1위’ 곽윤기 “초심 잃지 않겠다”
    • 입력 2012-03-12 19:24:26
    연합뉴스
'돌아온 국가대표' 곽윤기(23·서울일반)는 아픔을 딛고 쇼트트랙 세계 최강자로 우뚝 선 소감을 묻자 한동안 말을 꺼내지 못했다.

대표 선발전 짬짜미 파문에 따른 마음고생의 흔적은 우승 소감마저도 조심스러워하는 그의 태도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곽윤기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2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

곽윤기는 이번 대회에서 4종목 종합 포인트 102점으로 후배 노진규(한국체대·76점)를 제치고 남자부 개인종합 정상에 올랐다.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했지만, 곽윤기의 얼굴에서는 웃음기를 찾기 어려웠다. 주변에서 '끼'가 넘친다는 평가를 받던 곽윤기였다.

그는 "세계 정상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르게 돼 기쁘다"는 말로 어렵게 말문을 뗐다.

이어 "초심을 잃지 않고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앞으로도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곽윤기는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남자 5천m 계주 은메달리스트다.

그러나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고, 운동도 한동안 손에서 놓을 수밖에 없었다.

한국 쇼트트랙에 깊은 상처를 남긴 '짬짜미 파문'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선수 선발 과정에서 외압과 짬짜미가 있었다는 의혹으로 시작된 '쇼트트랙 파문'으로 그는 6개월 동안 선수 자격이 정지되는 징계를 받아 대표팀에서 배제됐다.

그는 "가족과 친구 등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시련을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의지할 곳이 있었기에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다.

곽윤기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세운 목표는 개인 종합 우승이었다.

그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혹독한 훈련을 이겨냈다. 그 훈련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일간 4종목을 치르는 강행군을 벌이면서도 마지막 날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을 제패하는 결과로 돌아왔다.

곽윤기는 "여기까지 오는데 많은 일이 있었기에 준비하는 자세도 적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포부가 남달랐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원하던 목표를 이룬 것도 기쁘지만,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으로 국가대표 선발전 면제라는 소득을 얻은 것이 만족스럽다"고 말하며 그때서야 웃음을 보였다.

곽윤기는 "다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해보고 싶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는게 단 한 가지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짬짜미 파문으로 여전히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는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부탁에 이렇게 말했다.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앞으로 꾸준히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달라지지 않을까요"

곽윤기는 짧은 인터뷰를 마치고 저멀리서 자식의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던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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