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축소 지시”…검찰 “지휘 거부”

입력 2012.03.1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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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 간부가 수사를 지휘하는 검사를 직권 남용과 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청에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검찰과 경찰의 반박과 재반박이 이어지면서 양측의 갈등이 켜지고 있습니다.

김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밀양경찰서 정 모 경위는 지난 8일 관할 창원지검 밀양지청 박모 검사를 직권남용과 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청에 고소했습니다.

정 경위는 경찰청 조사에서 박 모 검사가 폐기물처리업자 무단 매립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지난 1월 자신에게 수사 축소를 지시하고 욕설이나 협박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박 모 검사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검찰도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창원지검 이준명 차장검사는 오늘 문제의 사건은 과잉 표적 수사로 인권침해 시비가 된 경찰관이 이를 제지한 검사를 고소한 것이라며 경찰청이 일방적 주장에 근거해 이례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검찰의 반응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개별 고소사건에 대해 피고소인의 소속기관이 조직 차원에서 입장을 밝힌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고 성숙하지 못한 자세라며 사실관계 규명이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의 이례적인 검사 고소사건에 대해 검찰과 경찰 모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양측의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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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수사 축소 지시”…검찰 “지휘 거부”
    • 입력 2012-03-12 19: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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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 간부가 수사를 지휘하는 검사를 직권 남용과 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청에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검찰과 경찰의 반박과 재반박이 이어지면서 양측의 갈등이 켜지고 있습니다. 김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밀양경찰서 정 모 경위는 지난 8일 관할 창원지검 밀양지청 박모 검사를 직권남용과 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청에 고소했습니다. 정 경위는 경찰청 조사에서 박 모 검사가 폐기물처리업자 무단 매립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지난 1월 자신에게 수사 축소를 지시하고 욕설이나 협박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박 모 검사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검찰도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창원지검 이준명 차장검사는 오늘 문제의 사건은 과잉 표적 수사로 인권침해 시비가 된 경찰관이 이를 제지한 검사를 고소한 것이라며 경찰청이 일방적 주장에 근거해 이례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검찰의 반응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개별 고소사건에 대해 피고소인의 소속기관이 조직 차원에서 입장을 밝힌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고 성숙하지 못한 자세라며 사실관계 규명이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의 이례적인 검사 고소사건에 대해 검찰과 경찰 모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양측의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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