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국내 무대에 첫발을 딛는 '메이저리거' 박찬호(39)가 국내 첫 실전투구를 마친 후 "감격스러웠다"며 입을 열었다.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 후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국내 실전에 처음 등판한 소감을 밝혔다.
박찬호는 "미국과 일본에서 등판했을 때와는 느낌이 달라서 뭔가 어색했다"며 "감격스러운 느낌이었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추운 날씨에 경기를 펼친 박찬호는 이날 2⅔이닝 동안 안타를 5개 맞고 4실점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실험했지만 제구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
직구 28개 중 15개만 스트라이크 존에 꽂혔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에 대해 "전력투구를 했는데 직구 컨트롤이 잘 안됐다"며 "밸런스도 좋지 않았고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했다.
박찬호는 "SK 타자들의 선구안이 좋았다. 직구가 좀 높게 갔는데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한 볼에 타자들이 방망이를 안 휘둘렀고 판정은 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총 62개를 던진 박찬호는 "투구 수를 15~20개 늘려 한 이닝 정도 더 소화해야 할 것"이라며 "시즌 전까지 100개는 던져야 한다. 그러면 90% 이상 준비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열악한 국내 야구 현실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박찬호는 "컨디션은 많이 올라온 상태지만 4월에도 춥다고 하니 적응이 필요하다"며 "시설도 열악해 선수들이 부상을 조심해야 하고 경기를 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야구 인프라가 아직 뒤처져 있다는 점을 현실적으로 느낀다"며 "이런 부분을 경험하며 적응해 나가야겠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를 상대한 SK 와이번스 선수들은 박찬호의 "볼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정근우는 "(박찬호가) 추워서 100% 컨디션을 내지 못했던 것 같다"며 "날이 풀리면 컨디션이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 투심 패스트볼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조인성도 "제구력이 좋았다. 힘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못 느낄 정도로 파워도 있었다"며 "류현진과 함께 원투 펀치를 충분히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만수 SK 감독은 "경기 전 찬호가 '볼이 안 나간다'고 했는데, 안 나가긴 뭐가 안 나가느냐. 이 정도면 빠르다"라며 "퀵모션에 타자들이 타이밍 맞추기 어려울 것이다. 이 정도면 수준급"이라고 평가했다.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 후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국내 실전에 처음 등판한 소감을 밝혔다.
박찬호는 "미국과 일본에서 등판했을 때와는 느낌이 달라서 뭔가 어색했다"며 "감격스러운 느낌이었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추운 날씨에 경기를 펼친 박찬호는 이날 2⅔이닝 동안 안타를 5개 맞고 4실점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실험했지만 제구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
직구 28개 중 15개만 스트라이크 존에 꽂혔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에 대해 "전력투구를 했는데 직구 컨트롤이 잘 안됐다"며 "밸런스도 좋지 않았고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했다.
박찬호는 "SK 타자들의 선구안이 좋았다. 직구가 좀 높게 갔는데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한 볼에 타자들이 방망이를 안 휘둘렀고 판정은 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총 62개를 던진 박찬호는 "투구 수를 15~20개 늘려 한 이닝 정도 더 소화해야 할 것"이라며 "시즌 전까지 100개는 던져야 한다. 그러면 90% 이상 준비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열악한 국내 야구 현실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박찬호는 "컨디션은 많이 올라온 상태지만 4월에도 춥다고 하니 적응이 필요하다"며 "시설도 열악해 선수들이 부상을 조심해야 하고 경기를 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야구 인프라가 아직 뒤처져 있다는 점을 현실적으로 느낀다"며 "이런 부분을 경험하며 적응해 나가야겠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를 상대한 SK 와이번스 선수들은 박찬호의 "볼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정근우는 "(박찬호가) 추워서 100% 컨디션을 내지 못했던 것 같다"며 "날이 풀리면 컨디션이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 투심 패스트볼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조인성도 "제구력이 좋았다. 힘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못 느낄 정도로 파워도 있었다"며 "류현진과 함께 원투 펀치를 충분히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만수 SK 감독은 "경기 전 찬호가 '볼이 안 나간다'고 했는데, 안 나가긴 뭐가 안 나가느냐. 이 정도면 빠르다"라며 "퀵모션에 타자들이 타이밍 맞추기 어려울 것이다. 이 정도면 수준급"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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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 “국내 첫 실전 마운드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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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3-14 17:12:27
올 시즌 국내 무대에 첫발을 딛는 '메이저리거' 박찬호(39)가 국내 첫 실전투구를 마친 후 "감격스러웠다"며 입을 열었다.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 후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국내 실전에 처음 등판한 소감을 밝혔다.
박찬호는 "미국과 일본에서 등판했을 때와는 느낌이 달라서 뭔가 어색했다"며 "감격스러운 느낌이었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추운 날씨에 경기를 펼친 박찬호는 이날 2⅔이닝 동안 안타를 5개 맞고 4실점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실험했지만 제구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
직구 28개 중 15개만 스트라이크 존에 꽂혔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에 대해 "전력투구를 했는데 직구 컨트롤이 잘 안됐다"며 "밸런스도 좋지 않았고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했다.
박찬호는 "SK 타자들의 선구안이 좋았다. 직구가 좀 높게 갔는데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한 볼에 타자들이 방망이를 안 휘둘렀고 판정은 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총 62개를 던진 박찬호는 "투구 수를 15~20개 늘려 한 이닝 정도 더 소화해야 할 것"이라며 "시즌 전까지 100개는 던져야 한다. 그러면 90% 이상 준비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열악한 국내 야구 현실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박찬호는 "컨디션은 많이 올라온 상태지만 4월에도 춥다고 하니 적응이 필요하다"며 "시설도 열악해 선수들이 부상을 조심해야 하고 경기를 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야구 인프라가 아직 뒤처져 있다는 점을 현실적으로 느낀다"며 "이런 부분을 경험하며 적응해 나가야겠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를 상대한 SK 와이번스 선수들은 박찬호의 "볼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정근우는 "(박찬호가) 추워서 100% 컨디션을 내지 못했던 것 같다"며 "날이 풀리면 컨디션이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 투심 패스트볼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조인성도 "제구력이 좋았다. 힘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못 느낄 정도로 파워도 있었다"며 "류현진과 함께 원투 펀치를 충분히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만수 SK 감독은 "경기 전 찬호가 '볼이 안 나간다'고 했는데, 안 나가긴 뭐가 안 나가느냐. 이 정도면 빠르다"라며 "퀵모션에 타자들이 타이밍 맞추기 어려울 것이다. 이 정도면 수준급"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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