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소금 국내산 천일염으로 둔갑 적발

입력 2012.03.19 (07: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값이 싼 중국산 소금을 국내 유명 천일염으로 둔갑시켜 판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소금 포대만 바꿔치는 이른바 '포대갈이' 수법으로 지난 1년 동안 2천 톤을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의 한 창곱니다.

중국에서 수입한 소금을 또 다른 포대에 넣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키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소금 유통 업자 (음성변조) : "중국산 소금을 가져다 국산 소금으로 바꾸는 거죠. 보통 7, 8백 개 돼요. 생활고 때문에 하게 됐어요."

서울지방경찰청은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 천일염으로 속여 판 유통업자 46살 안 모 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유통 업체 대표 등 25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안 씨 등은 지난 1년 동안 30kg 한 포대에 6천 원 하는 중국산 소금 2천 톤을 국내산 유명 천일염으로 속여 시중에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둔갑한 소금은 2만 4천 원까지 부풀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안 씨 등은 8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단속을 피하기 위해 시중에 유통되는 소금 포대를 구입해 썼고, 전문 운반책만을 통해 배달했습니다.

안 씨 등은 특히 전남 신안의 소금 생산자로부터 허위 원산지 증명서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김성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지능팀장) : "'포대갈이'된 소금을 납품하는 납품업자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고 그를 묵인해주는 대가로 수협과 농협에서 물건을 납품받았습니다."

경찰은 천일염의 국내 생산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함에 따라 수입 소금의 국내산 둔갑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산 소금 국내산 천일염으로 둔갑 적발
    • 입력 2012-03-19 07:08:1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값이 싼 중국산 소금을 국내 유명 천일염으로 둔갑시켜 판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소금 포대만 바꿔치는 이른바 '포대갈이' 수법으로 지난 1년 동안 2천 톤을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의 한 창곱니다. 중국에서 수입한 소금을 또 다른 포대에 넣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키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소금 유통 업자 (음성변조) : "중국산 소금을 가져다 국산 소금으로 바꾸는 거죠. 보통 7, 8백 개 돼요. 생활고 때문에 하게 됐어요." 서울지방경찰청은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 천일염으로 속여 판 유통업자 46살 안 모 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유통 업체 대표 등 25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안 씨 등은 지난 1년 동안 30kg 한 포대에 6천 원 하는 중국산 소금 2천 톤을 국내산 유명 천일염으로 속여 시중에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둔갑한 소금은 2만 4천 원까지 부풀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안 씨 등은 8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단속을 피하기 위해 시중에 유통되는 소금 포대를 구입해 썼고, 전문 운반책만을 통해 배달했습니다. 안 씨 등은 특히 전남 신안의 소금 생산자로부터 허위 원산지 증명서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김성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지능팀장) : "'포대갈이'된 소금을 납품하는 납품업자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고 그를 묵인해주는 대가로 수협과 농협에서 물건을 납품받았습니다." 경찰은 천일염의 국내 생산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함에 따라 수입 소금의 국내산 둔갑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