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승객 독점 ‘조폭 택시’ 19명 검거

입력 2012.03.1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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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 국제공항에서 장거리 손님을 독점하기 위해 다른 택시기사들을 폭행해온 택시기사 조직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주행 때는 미터기도 끄고 바가지 요금을 받으면서 관광객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항 승객을 태우기 위해 택시들이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갑자기 1대가 새치기하더니, 승객을 태우고 유유히 떠납니다.

이 택시기사는 다른 기사에게 떠나라고 위협까지 합니다.

55살 김모 씨 등 19명은 지난 2003년부터 조직을 결성해 이처럼 동료 기사를 폭행하면서 장거리 손님을 독점했습니다.

<녹취> 김모 씨(피해 택시기사) : "조직 깡패처럼 그렇게 행동을 합니다. 일반 차, 저 같은 차가 들어가면 여러 사람이 와 가지고, 그냥 내쫓깁니다.

다른 기사와 다툴 때 도와 준다는 행동강령을 만들고, 가입비와, 월 회비를 받아 조직을 관리, 유지해왔습니다.

폭력사건으로 경찰에 입건될 경우, 조직에서는 합의금이나 벌금을 회비에서 지불해 주는 방법으로, 폭력을 종용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고, 4만 원 이상 바가지 요금을 받거나, 특정 관광지를 안내한 뒤 승객 수수료 명목으로 5,700만 원을 받아챙기기도 했습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공략 대상이었습니다.

<녹취> 장원석(제주경찰청 강력계장) : "각종 폭력행위를, 지시 또는 방조하면서 자신의 지시에 불응할 경우, 강제 탈퇴 등의 수법으로 조직을 장악…"

경찰은, 55살 김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7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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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공항 승객 독점 ‘조폭 택시’ 19명 검거
    • 입력 2012-03-19 07: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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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 국제공항에서 장거리 손님을 독점하기 위해 다른 택시기사들을 폭행해온 택시기사 조직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주행 때는 미터기도 끄고 바가지 요금을 받으면서 관광객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항 승객을 태우기 위해 택시들이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갑자기 1대가 새치기하더니, 승객을 태우고 유유히 떠납니다. 이 택시기사는 다른 기사에게 떠나라고 위협까지 합니다. 55살 김모 씨 등 19명은 지난 2003년부터 조직을 결성해 이처럼 동료 기사를 폭행하면서 장거리 손님을 독점했습니다. <녹취> 김모 씨(피해 택시기사) : "조직 깡패처럼 그렇게 행동을 합니다. 일반 차, 저 같은 차가 들어가면 여러 사람이 와 가지고, 그냥 내쫓깁니다. 다른 기사와 다툴 때 도와 준다는 행동강령을 만들고, 가입비와, 월 회비를 받아 조직을 관리, 유지해왔습니다. 폭력사건으로 경찰에 입건될 경우, 조직에서는 합의금이나 벌금을 회비에서 지불해 주는 방법으로, 폭력을 종용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고, 4만 원 이상 바가지 요금을 받거나, 특정 관광지를 안내한 뒤 승객 수수료 명목으로 5,700만 원을 받아챙기기도 했습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공략 대상이었습니다. <녹취> 장원석(제주경찰청 강력계장) : "각종 폭력행위를, 지시 또는 방조하면서 자신의 지시에 불응할 경우, 강제 탈퇴 등의 수법으로 조직을 장악…" 경찰은, 55살 김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7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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