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초산’ 가오리·오징어 전국 음식점에 유통
입력 2012.03.22 (07:52)
수정 2012.03.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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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체에 해로운 과다한 농도의 빙초산에 가오리와 오징어 등을 절어, 3,500톤이나 유통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170억 원어치나 되는데, 전국의 냉면집과 중국음식점 등에 납품됐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입니다.
흰 통에 담긴 화학약품을 그릇에 부은 뒤 물과 섞습니다.
이어서, 간장 등과 혼합한 뒤 잘라놓은 가오리에 부어 버무립니다.
25% 농도로 희석된 이 물질은 빙초산.
농도가 20%를 넘으면, 화상이나 안구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미국의 경우 독극물로 분류돼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사용 기준이 없습니다.
<인터뷰> 조양래(남해 해양경찰청 광역수사팀장) : "국내에서는 순도 99%짜리 빙초산을 사용할 때 기준을 정해 사용하는 것은 없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5살 정모 씨는 베트남산 가오리에 신맛을 내기 위해 식초 가격의 1/50에 불과한 빙초산을 넣었습니다.
빙초산 가오리는 지난 2008년부터 전국 냉면집 등에 188톤, 14억여 원어치나 유통됐습니다.
<녹취> 정 OO('빙초산' 가오리 유통업자) : "식초나 빙초산을 같이 사용해도 되는 줄 알고 썼습니다."
정씨 등은 또, 오징어 3,100톤, 시가 144억 원어치를 인산염에 담가 중량을 30%가량 늘린 뒤 중국 음식점 등에 공급했습니다.
비료의 원료로도 쓰이는 인산염은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첨가 기준 이상으로 사용됐습니다.
해경은, 수산물가공업체 대표 정 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다른 업체 대표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인체에 해로운 과다한 농도의 빙초산에 가오리와 오징어 등을 절어, 3,500톤이나 유통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170억 원어치나 되는데, 전국의 냉면집과 중국음식점 등에 납품됐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입니다.
흰 통에 담긴 화학약품을 그릇에 부은 뒤 물과 섞습니다.
이어서, 간장 등과 혼합한 뒤 잘라놓은 가오리에 부어 버무립니다.
25% 농도로 희석된 이 물질은 빙초산.
농도가 20%를 넘으면, 화상이나 안구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미국의 경우 독극물로 분류돼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사용 기준이 없습니다.
<인터뷰> 조양래(남해 해양경찰청 광역수사팀장) : "국내에서는 순도 99%짜리 빙초산을 사용할 때 기준을 정해 사용하는 것은 없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5살 정모 씨는 베트남산 가오리에 신맛을 내기 위해 식초 가격의 1/50에 불과한 빙초산을 넣었습니다.
빙초산 가오리는 지난 2008년부터 전국 냉면집 등에 188톤, 14억여 원어치나 유통됐습니다.
<녹취> 정 OO('빙초산' 가오리 유통업자) : "식초나 빙초산을 같이 사용해도 되는 줄 알고 썼습니다."
정씨 등은 또, 오징어 3,100톤, 시가 144억 원어치를 인산염에 담가 중량을 30%가량 늘린 뒤 중국 음식점 등에 공급했습니다.
비료의 원료로도 쓰이는 인산염은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첨가 기준 이상으로 사용됐습니다.
해경은, 수산물가공업체 대표 정 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다른 업체 대표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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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초산’ 가오리·오징어 전국 음식점에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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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3-22 07:52:19
- 수정2012-03-22 17:22:35
<앵커 멘트>
인체에 해로운 과다한 농도의 빙초산에 가오리와 오징어 등을 절어, 3,500톤이나 유통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170억 원어치나 되는데, 전국의 냉면집과 중국음식점 등에 납품됐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입니다.
흰 통에 담긴 화학약품을 그릇에 부은 뒤 물과 섞습니다.
이어서, 간장 등과 혼합한 뒤 잘라놓은 가오리에 부어 버무립니다.
25% 농도로 희석된 이 물질은 빙초산.
농도가 20%를 넘으면, 화상이나 안구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미국의 경우 독극물로 분류돼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사용 기준이 없습니다.
<인터뷰> 조양래(남해 해양경찰청 광역수사팀장) : "국내에서는 순도 99%짜리 빙초산을 사용할 때 기준을 정해 사용하는 것은 없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5살 정모 씨는 베트남산 가오리에 신맛을 내기 위해 식초 가격의 1/50에 불과한 빙초산을 넣었습니다.
빙초산 가오리는 지난 2008년부터 전국 냉면집 등에 188톤, 14억여 원어치나 유통됐습니다.
<녹취> 정 OO('빙초산' 가오리 유통업자) : "식초나 빙초산을 같이 사용해도 되는 줄 알고 썼습니다."
정씨 등은 또, 오징어 3,100톤, 시가 144억 원어치를 인산염에 담가 중량을 30%가량 늘린 뒤 중국 음식점 등에 공급했습니다.
비료의 원료로도 쓰이는 인산염은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첨가 기준 이상으로 사용됐습니다.
해경은, 수산물가공업체 대표 정 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다른 업체 대표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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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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